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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10

일본 에피소드 💬 날씨요괴로 레벨업 일본 에피소드 💬 날씨요괴로 레벨업 아메오토코, 아메온나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메오토코(雨男)와 아메온나(雨女)는 雨(비 우)라는 한자를 사용하는데 이 뜻은 비를 몰고 다니는 남자(혹은 여자), 뭔가 하려고만 하면 그날에 비가 오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홍씨가 바로 아메오토코로 이 쪽에서는 굉장히 유명한데 드디어 아메오토코에서 날씨요괴로 레벨업에 성공했다. 지난 3월 기타큐슈 여행이었다. 관광통역 안내사 동료들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는 날이었는데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출발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기가 강풍으로 인해 출발이 지연됐다. 무려 1시간이나. 뭐, 태풍도 만나서 비행기가 결항도 된 적이 있어서 이 정도 지연이야 뭐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문제는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해서였다. 기.. 2024. 5. 1.
일본 에피소드 💬 비행기에 탄 아기 일본 에피소드 💬 비행기에 탄 아기 2023년 말까지만 해도 일본을 서른 번을 다녀왔다. 일본 내에서 국내선을 타고 이동한 적도 있었으니 왕복으로만 잡아도 비행기를 60번을 넘게 탄 것인데 언젠가부터 비행기에 타면 습관처럼 하는 행동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주변 스캔이다. 이제는 너무 흔해서 어디로 가는 비행기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가 비행기를 탈 때는 내 근처에 아주 놓은 확률로 아기가 있었다. 아기가 있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할 사람도 있지만 아기가 있는 비행기를 타 본 사람은 안다. 그 아기가 울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이른 아침 비행기였다. 출발이 살짝 지연되어 항공기에 탑승 후 활주로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들 해도 뜨지 않은 새벽부터 준비하고 나와서 많이 피곤한 상태.. 2024. 4. 21.
일본 에피소드 💬 비행기 에어컨 덕분에 일본 에피소드 💬 비행기 에어컨 덕분에 정말 혼자 많은 여행을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혼자 여행할 때 있었던 일이다.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히로시마 간사이패스를 이용하여 오카야마, 히로시마를 찍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이 때만 해도 저가항공사에서 히로시마에 취항하지 않았을 때라서 히로시마를 여행하려면 이 방법 밖에 없었다. 뭐 어쨌든 이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이번 에피소드는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일어났다. 나는 항상 창가쪽에 앉기 때문에 내 옆과 복도쪽에 누가 앉는지를 굉장히 신경쓰는 편이다. 그 이유는 이 사람들의 성향이 어떤지에 따라서 내가 쾌적한 비행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할 수 있고, 내가 비행기에서 빨리 나갈 수 있는지 아닌지도 판단할.. 2024. 3. 20.
일본 에피소드 💬 진상 관광객 일본 에피소드 💬 진상 관광객 이번 글은 인천 공항을 출발하여 사가 공항으로 가는 경로에서 한 번도 아니고 무려 세 번이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진상 관광객에 대한 이야기다. 사가 공항으로 가는 티웨이 항공 비행기, 언제나 그렇듯 나는 창가 쪽에 앉아 있었는데 내가 앉은 열의 통로 쪽에 한 아줌마가 탔다. 그것도 출발시간에 임박해서. 그런데 면세점에서 쇼핑을 얼마나 한 것인지 거의 무슨 보따리상처럼 짐이 어마어마하다. 요즘에는 승객들이 기내에 짐을 많이 가지고 타기 때문에 조금만 늦게 타면 머리 위 선반에 자리가 없다. 더군다나 앞쪽 좌석은 더 그런 편인데 이 아줌마, 굳이 자신의 머리 위에 짐을 넣겠다고 남의 짐을 이리 치우고 저리 밀어 넣고 씨름을 한다. 그러더니 반대쪽 선반까지 열어서 억지로 짐.. 2024. 3. 10.
일본 에피소드 💬 신오쿠보 혐한시위 일본 에피소드 💬 신오쿠보 혐한시위 내가 도쿄에서 유학을 했던 때는 2012년이다. 이 때는 정말로 한류 붐이 굉장히 크게 일어났던 시기였기 때문에 도쿄에 있는 한인타운인 신오쿠보에 가면 한국을 좋아하는 수많은 일본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나 또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신오쿠보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이 정말로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맑았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처럼 갑자기 상점 주변이 굉장히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북을 치는 소리와 확성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깃발을 든 사람이 하나 둘 지나가며 고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라는 것을 느끼고 가게의 출.. 2024. 2. 8.
일본 에피소드 💬 오하요- 일본 에피소드 💬 오하요- 신오쿠보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이 한 달 사이에 다섯 명이나 그만뒀다. 큰 가게가 아니라서 한 순간에 다섯 명이나 빠져버리면 가게가 돌아가지 않는 상황인데 보란듯이 이렇게 다섯 명이나 퇴사를 한 이유는 돈에 눈이 멀어버린 사장의 히스테리 때문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시위(?)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것이었거든. 그렇게 다섯 명이 그만뒀는데 그 중에는 점장님도 계셨다. 그런데 그 점장님이 퇴사를 하더니 아예 자신이 가게를 차려버렸다. 함께 일했던 정도 있고 그래도 나에게는 잘해주셨던 점장님이셔서 나는 워킹홀리데이 막바지에는 점장님의 일을 도와주러 자주 가게에 방문했었다. 점장님이 새로 오픈한 가게는 1층에 있었고, 2층에는 스낵바가 있었다. 언젠가 한 번 오후 .. 2024. 1. 27.
일본 에피소드 💬 횡단보도에 멈춘 차 일본 에피소드 💬 횡단보도에 멈춘 차 일본을 여행하면서 구글 지도를 보며 길을 찾고 있었다. 지도에서 가리키는 목적지 방향을 보니 나에게서 50m 정도 떨어진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는데 횡단보도로 향하면서 주변을 보니 그래도 어느 정도 자동차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금방 횡단보도에 도착을 했고 한국에서처럼 건너갈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 요리조리 좌우를 살피고 있던 중 갑자기 도로를 지나던 자동차가 횡단보도 앞에서 정차를 했다. 심지어 반대편을 지나던 자동차까지도. 나는 이 모습이 굉장히 신선하다 못해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랐다. 그런 나의 시선에서 일본과 비교한 한국의 운전 매너나 운전 습관들을 보면 솔직히 비교를 하면 안 될 수준이다. 이참에 독설 .. 2024. 1. 22.
일본 에피소드 💬 분실물 습득 시 꼭 파출소로 일본 에피소드 💬 분실물 습득 시 꼭 파출소로 일본 나고야를 여행하고 있을 때였다. 나고야의 사카에라는 지역에 숙소를 잡고 저녁에 주변 산책을 위해서 사카에역 근처에 있는 미라이타워라는 곳을 걷고 있을 때였다. 어두운 밤길을 걷다가 내 시야에 두툼한 검은색 수첩으로 보이는 물건이 눈에 보였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괜히 궁금해져서 그 물체가 있는 쪽으로 다가가보니 지갑이었다. 지갑이라... 지갑을 열어보니 꽤 많은 각종 카드와 현금이 들어 있었는데 신분을 확인해 보니 일본 사람이 아닌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의 사람으로 보였다. 일본에서 거주 중인 사람이라면 외국인 등록증이 있을 텐데 외국인 등록증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도 일본에 단기로 관광을 온 관광객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도 나보다 10.. 2023. 12. 11.
일본 에피소드 💬 지진이다! 일본 에피소드 💬 지진이다! 일본은 한국과 가까이에 있는 나라지만 한국과는 다르게 지진이 굉장히 많은 나라다. 누구나 일본이 지진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 학생 때 지리공부를 하면서 한 번씩은 들어본 적 있는 말이 있다. 불의 고리라고 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서 불의 고리는 화산이나 지진활동이 잦은 곳을 부르는 말로 통하는데 이 불의 고리에는 특징이 있다. 일본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 보면 유라시아판 북미판 태평양판 필리핀판 한국과 다르게 일본은 이렇게 4개의 판(플레이트) 위에서 만나는데 지진은 서로 다른 판과 판이 서로 밀고 부딪히는 힘 때문에 생긴다. 이 판들은 연간 몇 cm씩 움직이는데 이렇게 판이 이동하면, 판 내에도 변형이 생기고 그 변형이 모이면 지진이 일어나는 것이다. 과거의 지진으로..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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