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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피소드 💬 비행기 에어컨 덕분에

홍씨:)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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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피소드 💬 
비행기 에어컨 덕분에


정말 혼자 많은 여행을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혼자 여행할 때 있었던 일이다.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히로시마 간사이패스를 이용하여 오카야마, 히로시마를 찍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이 때만 해도 저가항공사에서 히로시마에 취항하지 않았을 때라서 히로시마를 여행하려면 이 방법 밖에 없었다. 뭐 어쨌든 이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이번 에피소드는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일어났다.

나는 항상 창가쪽에 앉기 때문에 내 옆과 복도쪽에 누가 앉는지를 굉장히 신경쓰는 편이다. 그 이유는 이 사람들의 성향이 어떤지에 따라서 내가 쾌적한 비행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할 수 있고, 내가 비행기에서 빨리 나갈 수 있는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내가 탄 좌석 옆으로는 내 또래로 보이는 스타일 괜찮은 일본 여성 두 명이 앉았다. 아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24년 3월 4일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31번 일본 여행을 하면서 유일하게 내 옆자리에 일본인이 앉았던 때가 이 때였는데 또 괜히 내 또래의 일본 여성이 옆에 앉으니까 귀가 쫑긋하게 되고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는 않을까 하는 헛된 상상이 들기 시작했다. 남자라는 동물은 쯧쯧.

나는 항상 창가쪽에 앉기 때문에 내 옆과 복도쪽에 누가 앉는지를 굉장히 신경쓰는 편이다. 그 이유는 이 사람들의 성향이 어떤지에 따라서 내가 쾌적한 비행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할 수 있고, 내가 비행기에서 빨리 나갈 수 있는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내가 탄 좌석 옆으로는 내 또래로 보이는 스타일 괜찮은 일본 여성 두 명이 앉았다. 아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24년 3월 4일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31번 일본 여행을 하면서 유일하게 내 옆자리에 일본인이 앉았던 때가 이 때였는데 또 괜히 내 또래의 일본 여성이 옆에 앉으니까 귀가 쫑긋하게 되고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는 않을까 하는 헛된 상상이 들기 시작했다. 남자라는 동물은 쯧쯧.


비행기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출발했고 그렇게 비행을 하고 있을 때였다. 여름에 자주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여름 비행기 안은 시원하다 못해 추웠던 적이 자주 있어서 한 여름에 닭살이 돋힌 상태로 입국을 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긴팔 저지를 하나 챙겨서 탔었다. 역시나 이 날도 비행기 안은 덥다 못한 실외 온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에어컨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처럼 비행기 안은 시원하다 못해 추웠고 나는 이런 순간을 대비하여 챙겨놨던 긴팔 저지를 착용했다.

비행기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출발했고 그렇게 비행을 하고 있을 때였다. 여름에 자주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여름 비행기 안은 시원하다 못해 추웠던 적이 자주 있어서 한 여름에 닭살이 돋힌 상태로 입국을 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긴팔 저지를 하나 챙겨서 탔었다. 역시나 이 날도 비행기 안은 덥다 못한 실외 온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에어컨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처럼 비행기 안은 시원하다 못해 추웠고 나는 이런 순간을 대비하여 챙겨놨던 긴팔 저지를 착용했다.


그런데 이때만 해도 나는 비행기의 창문덮개를 절대로 조작하지 않는 신념(?)을 가지고 있을 때였다. 지금 생각하면 이게 미련한 똥고집인건데 햇빛이 들어와도 그걸 버텨가면서 비행기를 탔었다. 이 날도 그랬는데 어두운 파란색 계열의 저지를 입고 창가쪽의 햇빛을 다 맞아가면서 있으니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다. 공기는 추운데 팔이 타들어갈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입었던 저지를 벗어서 둘둘 말아 내 무릎위에 올려놨는데 그 때 옆 사람의 일본어가 들렸다.

 저지 빌려달라고 할까?

 
아마도 옆사람이 추웠었나보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내 옆사람은 민소매티를 입고 있었거든. 여기서 또 홍씨의 기사도 정신(?)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관심을 끌기 위한 훈남 코스프레였는지 나에게 옷을 빌려달라고 묻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냥한 일본어로 먼저 말을 건넸다. 

추우면 입을래요?

   
옆사람은 너무 고맙다는 한국어 인사와 함께 내 옷으로 몸을 덮었다. 어쨌든 이 일을 계기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 사람은 교포였고 한국에서 어떤 여행을 했는지, 나는 일본에서 어떤 여행을 할 예정인지 서로 이야기 하고 훈훈하게 이야기가 종료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 옷을 얼굴 높이까지 덮고 잠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옷에 향수라고 뿌리고 오는건데 잘못했다.

시간이 지나 비행기가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고, 나는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내 옷을 건네받았다. 아마 용기가 있었다면 친하게 지내자고 무작정 들이댈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내가 먼저 연락처를 묻지 않는다. 그렇게 헤어지고 끝인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다시 한 번 우메다로 가는 공항버스에서 마주쳤다. 심지어 이번에도 대각선 방향으로 앉아서 굉장히 가까운 거리였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용기 있는 사람이 미인을 얻는다.

 
 그 짧은 시간에 누군가가 좋아졌을리는 없고 아마도 한국 사람처럼 한국어를 잘 하고 일본 사람처럼 일본어를 잘 하는 그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으니 '용기 있는 사람이 친구를 얻는다'정도로 바꾸면 되겠다. 하지만 나는 양반의 자손(?)으로 지조를 지키느라 먼저 친구하자는 얘기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친구가 되지 못했다.
뭐 그렇다고 지금와서 후회가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나는 지금도 모험보다 안정을 택하는 편이기 때문에 잘못되어 창피한 것보다 확실할 때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거든. 지금 만약 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나는 역시나 먼저 연락처를 묻지는 않을 것 같다. 궁금하면 네가 나한테 물어봐. 내가 알려줄게.


 

 

✅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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