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헤이칸(豊平館)
1. 최초의 서양식 호텔
홋카이도의 나카지마 공원에는 마치 포카리스웨트의 팝업 매장을 연상케 하는 색의 건물이 하나 있다. 그 건물의 이름은 호헤이칸(豊平館). 1881년에 문을 연 호헤이칸은 정부 요직에 있는 인물이 홋카이도에 방문할 때 묵었던 서양식 호텔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다른 나라의 최초의 서양식 호텔을 배우기 전에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무엇이었는지 알고 가보자.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대불호텔
대불호텔은 인천에 위치해 있었다. 1883년 강화도 조약에 따라 세 번째로 인천이 개항하게 되었고 1887년경 일본인 해운업자 호리 히사타로(堀久太郎)와 그의 아들인 호리 리키타로(掘力太郞)가 대불호텔을 건립 및 경영하기 시작했다. 즉,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일본인의 손으로 지어진 것이다. 역사적으로 그 시기가 일본과 밀접하게 얽혀있던 시기이기 때문에 어쩌면 그럴 가능성이 큰 이야기기도 했다.
2. 이전
호헤이칸으로 다시 돌아와서, 호헤이칸의 원래 장소는 삿포로역 근처에 있는 오도리 공원이었는데 1958년 지금의 나카지마 공원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지도상으로는 그렇게 멀어 보이지 않지만 오도리 공원에서 나카지마 공원은 도보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위치다. 가는 길목에 홋카이도 최대의 환락가인 스스키노가 있는데 이곳을 지나는 여성이 있다면 호객과 헌팅을 목적으로 한 남자들이 엄청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속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내 기준에서는 거의 발정 난 동물 같았다. 헌팅에 실패하면 바로 등 돌려서 다른 사람에게 접근하더라. 물론 여성이라고 해서 다 접근하진 않는다.
3. 운영시간&에피소드
호헤이칸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을 한다. 입장마감은 16시 30분까지. 전에 스스키노쪽의 비즈니스 호텔을 예약하고 체크인하는 과정에서 예약자 명단에 없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 체크인이 꽤 늦어졌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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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늦어진 체크인 때문에 호헤이칸의 입장 마감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결국 호헤이칸의 입구 앞에서 사진만 찍다가 돌아간 적이 있었다. J의 계획이 틀어진 순간 허무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나는 초능력을 사용할 수 없는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에 바로 포기했다. 후회해도 바뀌지 않는 사실이라면 그냥 빨리 포기하고 다른 것을 하는 게 낫다. 어쩔수 없이 외부의 사진만 실컷 찍었다.
4. 3D관람
대신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홈페이지에서 3D로 호헤이칸 내부를 둘러볼 수 있게 자료를 준비해 두었는데 그 링크를 첨부하고자 하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내부를 보면 좋을 것 같다.
5. 입장료
호헤이칸의 입장료는 성인 300엔이며 꿈과 희망을 안고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중학생까지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여러 블로그를 읽어보고 구글 리뷰를 확인해 보니 사진을 아무리 못 찍는 똥손이라고 해도 호헤이칸이 가진 아름다운 색 때문에 어디서 찍어도 작품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이 의견에 격하게 공감한다. 글 시작에서 포카리스웨트의 팝업 매장을 연상케 하는 색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하긴 했지만 어디를 가도 도시에서 이런 색을 가진 건물을 찾기가 힘들다. 나는 비록 비가 내리는 날에 방문해서 조금은 어두운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지만 밝은 날에는 더 빛나는 하얀 벽을 볼 수 있으니 나카지마 공원에 산책 겸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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