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경주가 있다면 일본에는 교토가 있다. 천년 수도의 역할을 했던 교토는 일본 국보의 약 20%, 중요 문화재의 약 14%가 교토 시내에 있을 정도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아오이마쓰리, 기온마쓰리 등 1,000년 이상 열린 전통 축제들로도 유명하다. 일본에서도 굉장한 역사와 문화재를 가진 교토의 Best 3 관광지는 과연 어디일까?
1. 교토
🔸 어떤 곳일까?
교토라는 곳의 한자는 「京都」라고 쓰는데 이 한자의 뜻 자체가 수도(미야코)이며 역사적으로 약 1,000년 동안 일본 수도였던 도시다. 2024년 5월을 기준으로 한 일본 교토의 인구는 1,440,185명으로 일본 전국의 도시 중에서 여덟 번째로 인구가 많다. 지리적으로 볼 때 교토는 분지 지형으로 동쪽, 서쪽, 북쪽의 삼면이 1000m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굉장히 덥고 겨울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추운 지역 중 하나다.
교토는 에도, 오사카와 함께 3도(三都)라 불렸는데 1869년 메이지 정부가 도쿄로 천도하면서 교토는 1,000년 이상 이어오던 수도로서 지위 대신 전통문화 도시로 그 성격을 바꾸었다. 하지만 일왕의 정식 즉위식은 아직 교토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토의 경우 세계 2차 대전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데 미국은 세계 2차 대전 말에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그런데 이 원자 폭탄의 목표지 중 한 곳이 사실 일본의 정신적 중심과도 같았던 교토였다. 하지만, 루즈벨트와 트루먼 정부 국방 장관 헨리 스팀슨은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유서 깊은 고대 도시를 파괴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했고 그렇게 폭탄 투하지로 고려되던 교토에서 규슈 남부의 나가사키로 수정되어 폭탄이 투하되었다. 만약 그때 나가사키가 아닌 교토에 떨어졌다면, 아마 많은 유산들이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의 곁을 떠나 있었을 것이다.
2. 교토 관광지 추천 Best 3!!!
🥇 추천 1. 금각사(金閣寺)
금각사는 건물의 화려함 만으로도 굉장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곳이지만 더 눈여겨보면 좋은 부분은 바로 건축 양식이다. 금각사의 3층 건물은 전부 다른 양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1층 :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대표적인 주택양식
- 2층 : 모모야마 시대에 발단한 주택 건축 양식
- 3층 : 선종 양식이라고 한다.
물론 일반 사람이 볼 때는 조금 어려울 내용이기는 하지만 한 건축물 안에 이렇게 3개의 다른 형태의 건축형태가 녹아들어있다는 것 자체로도 대단하지 않나 싶다. 금각사는 1950년 방화 사건으로 인해 불탄 이력이 있는데 현재의 금각사는 1955년에 재현한 곳으로 1987년에는 다시 옻칠을 하고 금박을 입혔다. 사진으로 보는 것도 예쁘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화려하다. 단점이 있다면 교토역에서 멀기 때문에 버스로 꽤 이동을 해야 한다는 점.
🥈 추천 2. 후시미이나리 신사(伏見稲荷大社)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이나리 신'을 모신 장소로 일본 전국에 약 3만여개의 이나리 신사가 있다. 이 3만여 개의 이나리 신사 중에서 교토의 후시미이나리 신사가 이나리 신사의 총본산이다. 이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약 1천 개의 일주문인 센본도리이가 유명한데 이 일주문으로 터널과 같은 진풍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 알려져 있어 평일,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국적의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일주문들은 주황색으로 이 주황색은 신에게 행운을 기원하는 일본 고유의 색이다.
일주문 자체가 사업운을 부르는 신성한 힘이 있다고 믿고 있는데다가 신에게 행운을 기원하는 주황색까지 더해져서 일본 각지의 수많은 회사나 개인 사업자들이 이 일주문에 기부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일주문을 지나다 보면 글자가 새겨진 일주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추천 3. 기요미즈데라(清水寺)
778년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에 의해 처음으로 세워진 이곳은 '자신의 살생을 참회하며 지은 절'로 유명하다. 이 당시 이 인물은 지금의 기요미즈데라 아래에 있는 마을에 살았는데 아내가 출산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아내의 산후조리를 위해서 사슴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가던 중 한 스님이 폭포 아래에서 일심으로 불경을 외우는 것을 보고 자신의 살생을 참회하였다. 기요미즈데라는 바로 이 살생을 참회하며 지은 절인데 산후조리 후 아내의 건강이 좋아진 후 이 부부는 절에 관세음보살상을 만들어 바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이 관세음보살상이 영험하다는 소문이 전국으로 퍼지게 되어 지금의 엄청난 명성을 얻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요미즈데라의 오토와 폭포의 세개의 물줄기는 지혜, 연애, 장수를 뜻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으니 이것도 함께 체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교토라는 도시가 철도가 발달한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버스로 이동을 해야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관광지로 향하는 노선버스의 경우 만차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지역 주민도 버스 이용에 애를 먹고 있다는 일본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바로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인데 코로나로 인해 교토에 방문하지 못했던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장기적 포화 현상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런 시기에 이곳에 방문한다면 평소보다 더 불편함을 느끼고 누군가의 눈총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서로 더 배려하며 현지에서 수준 높은 관람문화를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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