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기/🔹 간사이(関西)

교토 여행 🏯 금각사(金閣寺)

홍씨:) 2023. 11. 4.
반응형

금각사(金閣寺)


 
금각사는 교토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교토역을 기준으로 버스로 보통 40분은 이동해야 할 정도로 거리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교토를 방문하고도 시간 관계상 금각사에 방문하는 것을 포기하고 청수사로 불리는 기요미즈데라나 후시미이나리신사로 코스를 바꾸기도 한다. 나 또한 교토에 몇 번을 방문하면서도 짧은 이동 거리 내에 많은 관광지를 보고자 언제나 금각사를 포기해 왔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교토에 왔을 때는 그래도 교토의 상징인 곳이기에 구경을 시켜드리고 싶어서 첫 일정으로 금각사를 넣었다.

 
현자의 금각사는 1955년에 재현한 곳이다. 이전에도 불타 없어지거나 했던 역사가 있기는 했는데 가장 최근의 화재를 보면 1950년으로, 한 미친 승려가 불을 질렀단다. 하여간 미친 사람들이 문제다. 서울의 숭례문도 그렇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서장대도 술을 마신 미친 사람의 방화로 문화재가 타버렸던 적이 있으니까. 안타까운 일이다. 어쨌든 현재의 금각사도 방화사건 이후 1987년에 다시 옻칠을 하고 금박을 입혔다고 한다. 1987. 참 좋은 숫자다. 
 
금각사의 입장권이 굉장히 특이했다. 마치 문지방 위쪽에 부적처럼 붙여놔야할 것 같은 스타일의 입장권이다. 

개인적으로는 전통과 관련된 장소의 입장권은 이런 느낌이면 좋을 것 같다. 한국도 그냥 코팅된 용지에 인원과 날짜가 찍혀 있는 입장권 말고 한지라던가 전통 문양이나 그 장소의 특징이 잘 반영된 입장권이라면 오래오래 간직하려고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서 한국 민속촌이라면 엽전 모양의 입장권이라던가 경복궁이라면 정전인 근정전이나 우리나라 최대 누각인 경회루와 같은 모양의 입장권처럼 말이다.

반응형


 
그런데 무엇보다 한국의 역사적인 장소들은 관람료부터 올려야 한다. 경복궁 3,000원, 덕수궁 1,000원 이건 말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게 높은 가격을 매긴 것이 아니라지만 지나치게 낮은 가격은 외국 사람에게 한국 문화재의 가치마저 낮게 생각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요즘 물가라면 경복궁 5,000원, 덕수궁 3,000원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

출처 : https://www.shokoku-ji.jp/en/kinkakuji/guide/

위 지도에서 1번이 입장하는 문이며 8번이 금각사다. 입장해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금각사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금각사를 처음본 순간, 그냥 신기했다. 정말 반짝반짝하는 금색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에는 과연 이 정도로 화려한 건물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에 한 편으로는 사치의 끝판왕 같은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 편으로는 새들로 인한 흠집이나 비바람으로 인한 손상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할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뭐 알아서 잘 관리하겠지.

금각사는 모두 3층으로 되어 있다. 사진만 봐서는 사실 구분이 잘 안 가기도 하는데 각 층의 건축 양식이 다 다르다. 1층은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대표적인 주택양식이며 2층은 모모야마 시대에 발단한 주택 건축 양식, 3층은 선종 양식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봐서는 나도 사실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지붕에 금색 봉황이 한 마리 보이는데 저 봉황의 머리 쪽이 금각사의 정면이라고 하니 참고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금각사에 방문했던 것이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사람이 많았다. 관광객은 동양권 관광객보다 서양권 관광객이 많은 편이었고,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아서 좋은 각도로 사진을 찍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찍었다. 

 
금각사는 교토역을 기준으로 50번이나 205乙번 버스로 약 4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데, 각자가 출발할 장소가 전부 다르기에, 경로 설정은 구글맵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구글지도가 때에 따라서 버스를 타는 곳이 사거리 한 가운데로 뜨기도 한다. 길 하나를 기준으로 양쪽에 정류장이 있으니 사거리면 총 8개 정류장 중에서 한 곳이라는 얘기인데 절대로 본인의 감을 믿지 말고 어디서 타는건지 직접 확인해서 타도록 하자. 내가 언젠가 내 감을 믿었다가 반대 방향으로 탄 적이 있었다.

금각사처럼 교토의 많은 관광지는 전철역과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버스를 이용해서 관광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이유로 예전에는 버스 1일권을 판매했었다. 성인 기준 700엔으로 버스를 4번 이상 타면 이득인 티켓이었는데 이 버스티켓이 2023년 9월까지만 판매하고 10월 1일부터는 구매할 수 없게 되었고, 대신 지금은 지하철+버스 1,100엔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당장에는 400엔이나 비싸졌지만 모든 관광지를 버스로만 다니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 패스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금각사의 입장료는 500엔,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정기 휴무는 없으므로 평일이든 주말이든 언제든지 방문하면 된다. 금각사를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금각사 · 1 Kinkakujicho, Kita Ward, Kyoto, 603-8361 일본

★★★★★ · 불교사찰

www.google.co.kr

 

✅ 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된 글입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일본 소비세 보러 가기 ▼>

 

일본 여행팁 🔰 일본 소비세

문제 1. 한국의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물건을 샀다. 내가 내야 할 돈은? 1,000원문제 2. 일본의 다이소에서 100엔짜리 물건을 샀다. 내가 내야 할 돈은? 110엔 같은 다이소인데 내야하는 금액이 다른

tour-japan.tistory.com

<메인 페이지 가기 ▼>

 

홍씨의 일본 이야기🗾

일본 방문 30회🗾 일본 여행 정보, 일본 관광 정보, 일본 여행팁, 일본 여행 에피소드 등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알려드릴게요 :)

tour-japan.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