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떠올렸을 때 어떤 풍경이 떠오르십니까'라는 질문을 하다보면 오사카의 도톤보리나 도쿄의 신주쿠나 시부야의 모습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생각보다 일본의 '온천'과 같은 자연과 관련된 관광지를 말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에게 일본의 온천이 많이 알려져 있다는 얘기일텐데 이번 글에서는 홍씨가 다녀본 온천 여행 중에서 Best 3로 뽑을만한 지역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기본 정보
🔸 2024년 5월 기준 가본 곳
홍씨는 나름 여러 지역의 온천마을을 다녀봤다고 생각하는데 2024년 5월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다녀본 온천 마을에서 투숙해 본 곳은 아래와 같다.
- 오이타현 유후인
- 오이타현 벳푸
- 카가와현 고토히라
- 홋카이도 노보리베쓰
- 가나가와현 하코네
- 구마모토현 아소
- 시즈오카현 아타미
쓰다보니 유명한 곳은 많이 가보기는 했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도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다녀볼 생각이다.
🔸 용출량
홍씨피셜 온천 Best3을 뽑기 전에 우선 용출량이라는 단어를 잠시 설명하고 싶은데 용출량이란, 1분간에 원천으로부터 채취할 수 있는 탕의 양을 말한다. 이 탕의 양에는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양, 굴착한 양, 펌프 등으로 펌핑하고 있는 양을 모두 더한 값을 말하는데 각각의 온천마을을 소개할 때 이 양을 전부 더한 용출량으로 온천마을을 소개하는 곳이 있는 반면, 어떤 곳은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양만을 가지고 자연 용출량 1위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아래 표는 자연 용출량만을 가지고 순위를 매겼을 때의 랭킹이다.
순위 | 온천지 | 지역 | 용출량(리터/m) |
1 | 쿠사츠(草津) | 군마현(群馬) | 32,300 |
2 | 벳푸온천마을(別府温泉郷) | 오이타현(大分) | 19,098 |
3 | 에지리, 나카노사와(江尻・中の沢) | 후쿠시마현(福島) | 10,108 |
4 | 다마가와(玉川) | 아키타현(秋田) | 9,700 |
5 | 유후인(由布院) | 오이타현(大分) | 8,868 |
6 | 이부스키(指宿) | 가고시마현(鹿児島) | 8,050 |
7 | 나스유모토온천마을(那須温泉郷) | 도치기현(栃木) | 6,937 |
8 | 오쿠히다온천마을(奥飛騨温泉郷) | 기후현(岐阜) | 6,395 |
9 | 하코네온천마을(箱根温泉郷) | 가나가와현(神奈川) | 6,395 |
10 | 우치노마키(内牧) | 구마모토현(熊本) | 6,241 |
2. 홍씨 추천 일본 온천여행 Best 3 !!!
🥇 추천 1. 벳푸(別府)
위에서 언급한 자연 용출량에서는 군마현의 쿠사츠 온천이 1위를 차지했지만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양, 굴착한 양, 펌프 등으로 펌핑하고 있는 양을 모두 더한 용출량에서는 벳푸가 137,040리터의 용출량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온천을 상업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굴착이나 펌프로 펌핑을 하는 것은 당연스러운 일인데 이렇게 용출량이 많다보니 벳푸 지역에는 정말로 각각의 특색있는 료칸이 많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수많은 비행편이 들어가는 후쿠오카 공항에서 벳푸로 넘어오는 고속버스도 있으며 심지어 벳푸가 속한 도시인 오이타에도 저가항공사(과거 티웨이항공, 2024년 현재 제주항공)가 취항하고 있어 이동이 편한 편이다.
벳푸 지역에는 각각의 특징을 가진 벳푸 지옥 온천들이 있어 벳푸지옥순례라는 이름의 테마 관광이 가능하며 이외에 수족관, 원숭이로 북적이는 자연 동물원도 있어 연계관광을 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벳푸같은 경우는 젊은 사람들과 여행하기도 좋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왔을 때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추천 2. 유후인(由布院)
한국 사람이 일본 온천을 가려고 할 때 거의 '입문'과 같은 단계로 불리는 유후인. 많은 사람들은 비행편이 다양한 후쿠오카 공항으로 IN/OUT 하며 유후인역으로 가는 고속버스나 열차를 이용하게 된다. 혹시나 유후인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궁금한 사람은 아래 링크르 참고하면 된다.
유후인의 경우 굉장히 많은 료칸에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는 편이며 무엇보다 료칸의 개수가 굉장히 많은 편이기 때문에 발품만 잘 팔면 극강의 가성비로 좋은 료칸을 찾을 수 있다.
유후인의 경우는 플로랄빌리지, 긴린코 등의 관광지와 연계관광을 할 수 있는데 벳푸에 비해서 지역내를 다니는 노선버스들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관광지 가까이에 숙소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숙소에서 IN/OUT 시 송영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곳이 많아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 있다.
🥉 추천 3. 하코네(箱根)
추천을 한다고 해놓고 단점부터 쓰는게 아이러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단점부터 언급하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 하코네의 경우에는 이동하는 것 자체가 꽤 힘든 편이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입국해서 이곳으로 이동할텐데 나리타 국제공항을 기준으로 하코네유모토까지만 해도 아무리 빨라야 3시간, 오와쿠다니까지는 3시간 30분 이상 걸린다.
다른 단점은 바로 숙소의 가성비인데 홍씨가 발품을 파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 여기저기 다 찾아봤는데 앞에서 추천했던 벳푸나 유후인에 비해서는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홍씨는 독채에 개인탕이 딸린 방을 좋아하는데 벳푸나 유후인의 경우 인당 20만원 정도로도 여러 곳을 찾을 수 있지만 하코네 지역은 정말 쉽지 않다. 돈을 더 쓰던가 아니면 옵션 하나를 포기하는게 빠를 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코네를 3위로 뽑은 이유는 풍경 때문이다. 하코네 같은 경우는 어른들의 로망(?)과도 같은 곳으로 하코네 자체도 물론 좋기는 하지만 온천마을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자연환경에 빠지게 되는 매력을 가진 곳이다. 오다와라역에서 하코네의 유명 관광지인 오와쿠다니까지 이동을 하다보면 교통 수단을 여러 번 갈아타게 되는데 어느 순간 산 속으로 들어가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열차, 그리고 경사면을 따라 올라가는 열차, 마지막으로 발 아래 풍경이 보이는 로프웨이까지 그냥 풍경 하나 하나가 한국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모습이다.
주변 연계 관광지가 그렇게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풍경은 거리와 비례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고생한 만큼 멋있는 풍경을 볼 수 있으니 힘내보자.
온천 여행의 경우에는 가을이나 겨울쪽이 성수기쪽으로 인식되며 한여름의 경우 비수기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물의 온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래서 가성비 좋게 온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이 여름 시즌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홍씨도 여름 온천 여행을 꽤 하는 편인데 뜨거운 온천 물에서 이열치열을 제대로 경험하고 나와서 쐬는 에어컨 바람(?)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열치열을 겪고 나온 용기 있는 남자에게 주는 포상과도 같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기회가 되면 다른 사람들도 꼭 한 번 느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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