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의 밤을 즐겁게 보내는 여러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이자카야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버텨낸 나를 위한 축복의 술 한잔과 맛있는 안주가 있다면 이보다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가 또 있을까 싶은데 홋카이도 여행 중에서도 그 먼 아사히카와까지 떠난 홍씨의 하루 마무리는 역시 이자카야였다.
1. 가게 정보
🔸 가게 이름
- 한국어 : 쿠시도리 아사히카와 본점
- 일본어 : 串鳥 旭川本店
- 영어 : Kushidori Asahikawa Honten
🔸 주소&지도
- 주소 : 일본 〒070-0032 Hokkaido, Asahikawa, 2 Jodori, 7 Chome−左 1 号 プラネット 2・7 1F
2. 메뉴
🔸 내가 고른 메뉴
시소(한국명 차조기)라는 향긋한 잎을 둘러싼 돼지고기 꼬치와 피망에 다진 고기를 채워넣은 꼬치, 그리고 닭으로 만든 완자에 명란이 들어간 소스를 얹은 꼬치, 떡 베이컨 꼬치, 닭껍질 꼬치 등을 시켰다.
🔸 기타 메뉴
각종 츠쿠네(완자)부터 시작해서 닭의 여러 부위를 이용한 꼬치, 그리고 메추리알, 은행 등의 꼬치는 물론 돼지고기의 여러 부위를 이용한 꼬치까지 있다. 한국의 꼬치 전문점을 생각했을 때 이 정도 가격이면 그리 비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살짝 정신 놓고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3. 후기
🔸 밝은 가게
보통 야끼토리(닭꼬치)를 전문으로 하는 이자카야 같은 경우에는 실내 조명이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가게가 주를 이루는데 이곳의 경우에는 내가 다녀본 야끼토리 집중에서 가장 밝은 분위기가 아니었나 싶다. 거기에 마치 레스토랑에 와서 혼자 식사하는 것 같은 테이블 구조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곳에 입점하면서도 이런 곳에서 야끼토리를 파는 것이 맞나 긴가민가 했었다.
🔸 깔끔한 메뉴판
메뉴판을 칭찬하는 경우는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이곳이 메뉴판은 아래와 같은 장점이 있다.
- 재질이 얇은 플라스틱인가 싶을 정도로 빳빳한 코팅이 되어 있어 오염 확률이 적다.
- 야끼토리의 경우 100% 실제 요리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어 선택에 도움이 된다.
- 필기체가 아닌 정자체라서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한 번역이 잘 된다.
언어가 지원되는 태블릿 주문이 가장 만족도가 높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조건들이 좋아야 하는데 이곳의 메뉴판은 그런 조건들이 좋은 편이었다. 덕분에 한국어 메뉴가 없어도 주문이 어렵지 않겠다 싶었다.
🔸 당연히 맛있지
홍씨가 한국에서 잘 안 먹는 일본 음식이 꽤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야끼토리다. 왜냐하면 퀄리티와 가격 차이가 꽤 많이 나기 때문인데 한국에서 야끼토리를 사 먹는 돈이면 일본에서 더 퀄리티 좋고 맛있는 야끼토리를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다. 쿠시도리라는 이 가게도 야끼토리 전문점이기 때문에 어떤 꼬치를 시켜도 기본 이상의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조금만 시켜서 분위기만 내려다가 결국 이성을 잃고 야끼토리로 배를 채우고 있는 홍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홋카이도의 크기가 대한민국의 영토와 비슷하다. 아마도 홋카이도를 여행하는 사람 대부분은 삿포로 주변으로 모이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있는 아사히카와까지 가는 사람이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가, 한국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는 이 먼 아사히카와에서 찾은 야끼토리 맛집이었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먼 곳 오느라 고생했으니 하루의 마무리는 맛집에서 깔끔하게 해 보자.
'🗾 일본 여행기 > 🔹 홋카이도(北海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오모리 여행 🍎 컴포트호텔 하치노헤(コンフォートホテル八戸) (4) | 2024.11.09 |
---|---|
홋카이도 여행 ⛄ 신치토세 공항 맛집 테시카가 라멘(弟子屈ラーメン) (6) | 2024.07.06 |
홋카이도 여행 ⛄ 삿포로 나카지마 공원(中島公園) (5) | 2024.06.21 |
홋카이도 여행 ⛄ 스스키노 이자카야 도라쿠보우즈(道楽ぼうず) (5) | 2024.04.13 |
홋카이도 여행 ⛄ 코트 호텔 아사히카와(コートホテル旭川) (5) | 2024.03.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