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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하는 일본 여행, 친구나 동료와 함께하는 일본 여행,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일본 효도 여행 등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이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그 여행 타입이 굉장히 많이 바뀌고는 한다. 지금부터는 홍씨가 부모님과 두 자릿수 이상의 해외여행을 함께 하면서 느꼈던 점들과 그 여행팁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1. 숙소
🔸 호텔
- 1인 1침대 쓰기 : 호텔의 경우 객실은 트윈 혹은 트리플 룸으로 잡는다. 예전에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했던 적이 있는데 같은 성별이니까 더블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더블을 잡았었는데 이후에 트윈을 예약해 보니 아버지도 그렇도 나도 그렇고 1인 1 침대를 쓰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졌다.
- 조식 추가 : 숙소 주변에서 따로 아침을 먹을 생각이라면 조식을 추가해놓지 않아도 괜찮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숙소의 조식을 추가해 놓도록 한다. 숙소에 와서 따로 조식을 추가하면 조금 비싸지만 호텔을 예약할 때 아예 조식을 포함시켜놓으면 경비를 조금 아낄 수 있다.
🔸 료칸
- 욕실 : 프라이빗 욕실로 예약한다. 일본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 못하시는 부모님 세대의 경우 숙소의 외국의 대중탕을 혼자 이용하시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경우가 있다. 함께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성별이 달라 함께 들어갈 수 없는 경우 객실에 전용 욕실이 있는 곳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 음식 설명 드리기 : 료칸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먹을 때 어떠한 음식인지 잘 설명드리도록 한다. 사실 일본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사람도 가이세키 요리의 구성이나 재료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가이세키 요리가 비싼 음식인 만큼 어떠한 재료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고 드시는 것이 조금 더 맛을 느끼기에 좋지 않을까 싶다.
- 때타월 챙기기 : 온천욕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은 백이면 백 온천에서 몸을 불리고 때를 밀고 싶어 하실 텐데 대중탕이 아니라 객실 전용 욕실이 있는 경우에는 어차피 나만의 객실이니 때타올을 사용하고 뒷정리만 잘해 놓으면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다만 대중탕에서 때를 밀었다가는 경우에 따라 굉장히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보일 수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부모님께도 인지시키도록 하자.
🔸 에어비앤비
- 예약 전 후기 꼼꼼히 읽기 : 호텔과 료칸 이외에 에어비앤비에서 묵는 경우도 있을텐데 이 경우 객실의 청소상태가 어떤지 예약 전에 꼼꼼히 확인해 보도록 한다. 호텔과 료칸의 경우에는 청소와 같은 부분이 에어비앤비에 비해서 아주 잘 되어있는 편이지만 에어비앤비는 주방사용과 같은 장점은 있지만 청소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2. 이동
🔸 비행기
- 창가쪽 양보하기 : 보통 교통수단에서는 창가 쪽이 복도 쪽보다 바깥 풍경을 보기에 좋다. 비행기의 경우 창가 쪽에 앉았을 때 햇빛이 들어와서 불편한 경우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하늘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좌석이다 보니 이 자리는 부모님께 양보하도록 하자.
- 맨 뒷자리 피하기 : 일부러 맨 뒷자리를 선택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어쩌다가 나도 맨 뒷자리에 한 번 앉게된 경우가 있었는데 좌석 등받이 조절이 되지 않았다. 원래 홍씨가 버스든 기차든 비행기든 좌석 등받이는 조절하는 사람이 아니기는 하지만 아예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심적으로 괜히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 버스
- 앞자리 양보하기 : 버스는 앞자리로 모신다. 앞자리로 모시는 것이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어른들은 버스의 복도를 걸어 다니는 것보다 버스에서 내리고 타기 쉬운 좌석을 선호한다. 다음으로 버스의 앞자리에 앉게 되면 주변 양 옆과 앞의 시야가 트여있어 주변 풍경이 정말 잘 보인다. 주변 풍경이 잘 보인다는 것은 멀미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고속버스의 경우 버스 가장 뒷좌석에 화장실이 있어 이 냄새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 창가 쪽 양보하기 : 복도쪽 보다는 창가 쪽으로 모신다. 복도 쪽의 경우 운이 나쁘면 복도의 보조의자까지 펴서 앉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렇게 되면 정말로 불편하다. 그러므로 되도록 부모님은 편한 창가 쪽 자리로 모실 수 있도록 한다.
🔸 렌트카
- 렌트카 이용하기 :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복잡하거나 부모님의 거동이 좋지 않을 때는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렌트카로 효도하는 방법은 그냥 안전운전 잘 해서 잘 모시고 잘 다녀오는 것 정도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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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
- 뒷자리로 모시기 : 부모님 중 한 분만 모시고 간다면 택시에 탑승하는 인원이 두 명이니 둘 다 뒤에 타면 되지만 세명 이상으로 갈 경우에는 내가 조수석에 타고 부모님을 뒷자리로 모시도록 한다. 이 이유는 목적지 설명이나 기타 의견 전달이 있을 경우 본인이 택시기사와 직접 이야기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3. 식사
🔸 끼니 거르지 말기
- 식사는 꼭 하기 : 일단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일정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끼니는 거르지 않도록 한다. 부모님의 세대에서는 챙겨드시는 영양제나 기타 다른 약들도 많이 있을 텐데 끼니 자체를 걸러버리게 되면 배고픈 건 둘 째치고 속도 버리고 약도 못 드신다.
🔸 드시고 싶은 것 물어보기
- 의향 묻기 : 우선, 부모님들에게 어떤 음식이 드시고 싶으신지 물어보면 적극적으로 대답해 주시는 분과 그렇지 않은 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적극적으로 대답해 주시면 너무 고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문제다. '아무거나 괜찮아'라고 해서 괜찮아 보이는 곳을 모시고 갔는데 '이래서 싫다', '저래서 싫다'라고 하시면 나만 포식하고 나오고 배는 부른데 부모님이 잘 못 드셔서 덜 기뻐진다. 부모님들이 '아무거나 괜찮다'라고 하시는 경우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잘 모르니 그냥 너에게 맞춰보겠다'에 가까우므로 최대한 구체적인 메뉴를 여쭤보고 괜찮으신지 의사를 물어보도록 하자.
🔸 한국음식 챙기기
- 그리운 고향의 맛 : 다시다를 챙기라는 얘기는 아니고 일본 음식을 입에 맞지 않아 하실 것을 대비해서 고추장 튜브나 컵라면을 몇 개 챙겨도 좋다는 얘기다. 여행 기간이 짧다고 해도 한국 사람의 특성상 살짝 매콤한 음식이 있어야 밥을 제대로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날 때가 많은데 일본음식 자체가 매운 음식이 아니다 보니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콤한 무언가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이때를 대비해서 컵라면을 한 두개정도 챙겨가거나 튜브 고추장이나 초고추장이 있으면 객실에서 식사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번은 저녁 식사를 외부에서 하려다가 부모님의 컨디션 난조로 대형마트에서 각종 음식들을 사와서 호텔에서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 때 가져갔던 초고추장 덕분에 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4. 기타
🔸 IT관련
- 비짓재팬 : 휴대기기를 어려워하시는 경우 부모님을 대신해서 비짓재팬을 등록할 수 있게 한다. 비짓재팬을 등록하지 않아도 입국카드를 제대로 쓰면 통과되기도 하지만 되도록이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같이 비짓재팬을 등록하는 것 추천한다.
- 스마트패스 : 부모님들의 경우 자식들보다 서 있는 것에 금방 피로를 느껴하신다. 스마트패스가 그런 시간을 조금은 절약해 줄 수 있다.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남들보다 빨리 통과하는 이 스마트패스를 경험해 보면 정말 내가 스마트해진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도 심리적으로 굉장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패스가 의무는 아니더라도 해 놓으면 굉장히 편리하기 때문에 부모님도 미리 등록시켜 드리면 좋다.
🔸 돈
- 돈 아끼지 말기 : 아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들이 돈을 쓰는 것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돈 아끼게끔 적당히 행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시기도 하는데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평생 가능한 것이 아니니 날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부모님의 만족과 편의를 위해 절대로 돈을 아끼지 않도록 한다.
- 필요한 것 묻기 : 젊은 세대와 부모님들 세대가 원하는 선물이나 기념품 그리도 부탁받은 물건들이 다른 경우가 많다. 꼭 사가셔야 하는 물건이 있는지 미리 물어보고 따로 예산을 빼놓도록 하자.
🔸 가이드 되기
- 예절 알려드리기 :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굉장히 가까운 나라지만 사회 분위기상 서로 추구하고 있는 예절의 범위와 방향이 조금 다른 편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전철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전화를 하는 것이 일본에서는 실례에 해당하는 범위인 것인데 이 이외에도 한국에서는 당연해도 일본에서는 실례가 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해 미리 부모님께 설명해서 실수하시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 잔 심부름 열심히 하기 :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기, 버스에서 내릴 때 정기권과 현금 넣기, 호텔 다른 층에서 어매니티나 얼음 가져오기 등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해외이기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면 먼저 나서서 잔 심부름들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한다.
- 건강상태 꼼꼼히 확인하기 : 대부분의 부모님의 경우 내 나이보다 최소 20살은 많은 분들이다. 젊은 사람들 체력과 부모님의 체력은 다르며 하루에 걸을 수 있는 시간도 한정적이다. 내가 괜찮다고 해서 무리하게 일정을 넣지 않도록 하며 부모님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껴지면 기존에 정해놨던 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휴식을 하도록 한다.
우스갯소리로 부모님을 모시고 일본에 가는 것은 여행이 아니라 일을 하러 가는 것이라고들 한다. 이 말은 부모님을 위해서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는 뜻인 건데 사실 그 여행에서는 내가 최우선이 아니라 부모님이 최우선이 돼야 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하나 확실한 것은 내가 노력한 만큼 부모님은 분명 만족하고 자식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는 것인데 당장에 신경 쓸 것이 많더라도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파이팅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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