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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피소드 💬 일본 연예인 잇코(IKKO)상?

홍씨:) 202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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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피소드 💬 
일본 연예인 잇코(IKKO)상?


나는 일본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면서 신오쿠보의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가게가 크지 않아서 홀 직원은 오전 2명, 오후 2명, 심야 1명 이렇게 다섯 명이 전부였다. 나는 점장님과 함께 항상 오전조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1주일에 한 번은 점장님도 쉬어야 되니 나 혼자서 홀을 보는 경우도 있었다. 오전조의 근무는 오후 6시까지였고 이때 오후조 인원과 맞교대를 하는 방식이었다.
점장님이 휴무라서 혼자 출근해서 홀을 보던 날이었다. 근무 교대 시간이 다가와서 정리하고 퇴근을 하려는데 갑자기 가게에서 촬영이 있다면서 김밥을 하나 준비해 달라고 했다. 나는 점장님에게도 사장님에게도 전혀 듣지 못했던 이야기라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잠시 고민을 했다.

나는 아무 권한이 없는데 내가 촬영을 허락해도 되는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아르바이트 주제에 촬영 허가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관리자에게 물어봐야겠다 싶었다. 점장님이 휴무시기도 했고 상황이 급하기도 해서 바로 사장님 사무실에 물어보니 촬영을 하라고 했다. 아마 사장님 쪽에는 보고가 되어 있었나 보다.
그러면 매장에도 미리 알려줬어야지.. 몇 시쯤에 촬영을 할 예정이고 어떤 메뉴를 준비해야 하며 어떤 좌석으로 배정을 해야하는지 말이다. 이미 홀이 만석인데 자리를 어떻게 마련하냐고.. 저녁엔 술 손님들이 많아서 자리도 빨리 안 빠지는데 말이다.

평소에도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고 야비하게 이용해먹는 비열한 사장이라 뭐 기대할 것도 없긴 했다만. 


다행히도 카운터석에 자리가 하나 났고 사진 촬영을 해야 하는 작가는 시간이 없어서 그러니 가장 빨리 되는 김밥을 하나 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주방에 그대로 전달하고 김밥을 받았다. 카운터석에 김밥을 놓고 작가가 나가더니 덩치가 엄청나게 큰 무서운 여자를 데리고 왔다. 골격은 완전 남자인데 화장과 스타일은 여자인 미스터리 한 사람. 그렇게 의문의 눈빛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5분도 안 돼서 촬영이 끝났다. 그런데 촬영이 끝나는 순간 아르바이트 교대자가 출근했고 엄청 놀란 표정을 짓더니 연예인이라며 기뻐했다. 덕분에 나도 따라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다행히도 카운터석에 자리가 하나 났고 사진 촬영을 해야 하는 작가는 시간이 없어서 그러니 가장 빨리 되는 김밥을 하나 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주방에 그대로 전달하고 김밥을 받았다. 카운터석에 김밥을 놓고 작가가 나가더니 덩치가 엄청나게 큰 무서운 여자를 데리고 왔다. 골격은 완전 남자인데 화장과 스타일은 여자인 미스터리 한 사람. 그렇게 의문의 눈빛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5분도 안 돼서 촬영이 끝났다. 그런데 촬영이 끝나는 순간 아르바이트 교대자가 출근했고 엄청 놀란 표정을 짓더니 연예인이라며 기뻐했다. 덕분에 나도 따라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흔들렸어ㅠ.ㅠ

 
가게가 난리도 아니었다. 어떤 할머니는 하얀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는데 등에 사인을 받아가기도 하고 우리처럼 다른 사람들도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어떤 사람은 화장품 잘 쓰고 있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나중에 아르바이트를 교대하러 온 직원에게 물어보니 일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했다. 이름은 잇코(IKKO)인데 보통은 잇코상이라고 부른다. 위에서 내가 ' 골격은 완전 남자'라고 했었는데 내 촉은 역시 정확했다. 잇코상은 일본의 대표 여장남자, 일본어로 소위 말하는 '오카마'였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친한파로 알려진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고 무서움은 싹 달아나고 급호감으로 변했다.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 여행을 120회 이상 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정보를 더 찾아보니 2009년 2월에는 한국관광공사 한국 관광 명예 홍보대사까지 했었다고... 엄청난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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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15년부터 서울의 관광지에서 일하고 있는 관광통역 안내사다. 명동을 비롯해서 북촌, 신촌, 연남동(홍대), 코엑스, 광장시장, 남대문시장 등 여러 관광지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수많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안내를 했어도 아직 일본 연예인은 몇 명 보지 못했다. 언젠가 우연히 근무 중에 잇코상과 스칠 일이 있다면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고 싶다. 예전에는 내가 몰라봤으니 다음에는 먼저 알아보고 소리를 꺅꺅 질러야겠다.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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