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요리, 규탄! 규탄은 한국어로 우설, 즉 소의 혀를 말하는데 비위가 강하지 않은 사람은 살아있는 소의 날름거리는 혀를 생각하며 이 음식은 절대로 못 먹겠다며 도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홍씨도 처음에는 그걸 어떻게 먹냐며 손사래 쳤는데 사람은 입맛이 변하는지 지금은 맛있게 잘 먹는다. 그럼 지금부터 홍씨가 센다이역 규탄거리(우설거리)에서 먹었던 규탄 맛집 아지노규탄 키스케의 후기를 시작한다.
1. 가게 정보
🔸 가게 이름
- 한국어 : 아지노규탄 키스케 JR센다이역점
- 일본어 : 味の牛たん喜助 JR仙台駅店
🔸 주소&지도
- 주소 : Miyagi, Sendai, Aoba Ward, Central, 1 Chome−1−1 JR仙台駅 3階 牛たん通り内
- 참고로 센다이역 3층에는 규탄거리(우설거리)라고 해서 규탄 전문점들이 아주 많이 모여있다.
2. 메뉴
🔸 내가 고른 메뉴
규탄 구이, 규탄 스튜, 규탄 츠쿠네(완자), 규탄 소세지, 샐러드, 소고깃국, 야채절임 등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스페셜세트! 2287엔(세금 포함 2515엔)
🔸 기타 메뉴
위에서 말했던 메뉴들을 단품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홍씨가 주문한 메뉴들은 세트메뉴이기 때문에 각 음식들의 크기나 양이 작은 편인데 단품의 경우 각 음식들의 크기나 양이 많은 편이다. 원하는 음식이 있다면 단품도 괜찮지만 홍씨처럼 다양한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세트메뉴로 하는 것이 좋다.
3. 후기
🔸 알찬 구성
주문할 때 규탄(우설)의 양념을 소금, 된장(미소), 타레(데리야끼 소스보다 농후한 맛) 중에서 무엇으로 할 것인지 고르고, 밥의 양을 골라야 한다. 양념이나 밥의 양을 고르는 것은 별도의 추가 요금이 들어가지 않는데 홍씨는 양념을 소금으로 했다. 그 이유는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이 선택은 나의 최고의 선택이었다.
🔸 규탄 한마당
규탄 구이를 한 입 먹었는데 정말 너무 쫄깃해서 좋았다. 가위가 있다면 저 규탄들을 전부 다 반으로 잘라서 조금씩 아껴먹고 싶은 느낌이었을 정도로. 소세지와 츠쿠네(완자)도 규탄으로 만든 것인데 어차피 소시지나 츠쿠네도 고기로 만드는 음식이기 때문에 식감이 크게 다르거나 하지는 않았다. 근데 그거 있지, 잘 아는 맛이 가장 무서운 거. 소시지를 한 입 물자마자 터져 나오는 육즙의 향연과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져 나가는 츠쿠네의 식감. 이건 무조건 불호일 수가 없는 맛이었다.
🔸 소고기국
일본어로 「テールスープ」라고 쓰는 이 음식의 뜻은 소꼬리국이다. 처음에는 규탄 전문점이라서 소의 혀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메뉴를 다시 보니 소꼬리였다. 한국의 소고기뭇국과는 다르게 야채는 하얀 파만 들어있는데 희한하게도 육회집에 가면 주는 소고깃국과 그 맛이 닮았다. 역시 어디서 인가 맛본 적 있는 맛.
🔸 규탄스튜
세트메뉴 중에서 홍씨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은 바로 이 규탄스튜였다. 푹 고아진 고기는 그 식감이 너무 부드러웠고 스튜의 소스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한 입 먹고 육성으로 '오 맛있다'가 터져 나왔는데 먹다 보니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긁어먹었더라.
규탄거리의 많은 가게들은 규탄을 단품뿐만 아니라 세트메뉴로도 굉장히 많이 팔고 있는데 주력으로 하는 메뉴나 양, 가성비에 따라서 가격과 구성들이 조금씩 다르다. 규탄 가게 중에 많이 알려져 있는 '리큐'라는 곳보다 홍씨의 취향에는 '키스케'라는 가게가 조금 더 맞을 것 같아서 이곳으로 정했는데 정말 후회 없는 식사를 했던 것 같다. 혹시나 센다이역 3층의 규탄거리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 있다면 이곳에 위치한 여러 가게들을 비교해 보고 맛있는 식사를 해보길 바란다.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센다이 여행'으로 했지만, 센다이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미야기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이니 이 부분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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