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의 일본 동북지방 여행에서 가장 마지막에 방문했던 곳이 바로 마쓰시마였다. 이 여행동안 돈을 아껴서 쓴 덕분인지 지갑이 두둑해서 모처럼 돈 신경 안 쓰고 맛있는 것을 다 먹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마쓰시마를 배회하던 중 굴 카레빵이라는 희한한 조합의 음식이 눈에 들어왔다.
1. 가게 정보
🔸 가게 이름
- 영어 : Pensee Matsushima Pensee
- 일본어 : パンセ
🔸 운영시간
- 운영 :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 휴무 : 없음
🔸 주소&지도
- 주소 : Miyagi, Miyagi District, Matsushima, Chonai−75-14 玉手箱内
2. 메뉴
🔸 내가 고른 메뉴
굴이 들어간 카레빵! 1개 380엔
🔸 기타 메뉴
완두콩으로 만든 떡이 들어있는 메론빵도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그 빵도 굉장히 맛있었을 것 같다. 가격은 개당 250엔!
3. 후기
🔸 카레, 그리고 굴
홍씨는 일본을 접하면서 카레와 굴을 굉장히 좋아하게 된 사람이다. 일본은 카레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기 때문에 항상 그 기대감이 있기도 하고, 굴은 원래 아주 싫어하는 음식이었다가 히로시마 여행 때 먹은 굴에 빠져버려서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다. 거기에 어릴 때부터 고로케 빵을 정말 좋아했는데 이 굴 카레빵에 이 3개가 다 들어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 카레+굴+따뜻함의 3중주
카레빵이니 당연히 카레맛이 풍부하게 나는데 그 안에 익힌 굴이 2개나 들어있다. 긴 인생을 산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굴을 이렇게 카레빵 안에 넣어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뭔가 해산물 카레가 빵에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거기에 따끈따끈하기까지 하니 이건 코로 먹어도 무조건 맛있을 수밖에 없다. 아 뭐 그렇다고 코로 먹으라는 얘기는 아니고.
🔸 바다 고양이
이 바다 고양이를 일본어로 쓰면 우미네코(海猫)라는 단어가 된다. 이 단어만 보면 '바닷가에 사는 고양이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니고 이 단어는 '괭이갈매기'를 뜻하는 일본 말이다. 마쓰시마 주변에도 괭이갈매기들이 있어서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낚아채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지 가게도 이렇게 괭이갈매기를 주의하라는 문구가 있었다. 나 먹을 것도 없는데 뺏기면 억울하긴 하겠다.
글을 쓰면서도 그 때 먹었던 그 빵의 맛이 떠올라서 굉장한 괴로움(?)을 느끼고 있는데 홍씨가 먹었던 고로케 빵 중에서는 이 빵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카레나 굴이 어쩌면 호불호가 살짝 갈릴 수도 있지만 두 식재료를 전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후회할 일 없으니 마쓰시마에 간다면 길거리 음식으로 꼭 먹어봤으면 좋겠다.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센다이 여행'으로 했지만, 센다이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미야기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이니 이 부분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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