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처음 가면, 부딪히는 모든 상황들이 꽤나 신경 쓰여 쉽게 피로해지고는 한다. 그 경험들이 있으면 다음에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더 잘 대처할 수 있겠지만 일단 당장 부딪혀봐야 할 사항들이 있으니 그게 문제지. 이번 글에서는 그때 당황하지 말고 잘 행동하라고 여행 왕초보를 위한 호텔 체크인 방법, 체크인 후 해야 할 행동, 체크아웃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호텔 체크인 방법
🔹 체크인 시간 확인하기
묵고자 하는 호텔의 체크인은 몇 시부터 가능한지 확인해두자. 빠른 곳은 2시부터도 가능하지만 보통은 오후 3시 혹은 오후 4시부터 체크인을 시작하는 곳이 많다. 호텔 예약 시 메일로 날아온 바우처를 확인해 보고 혹시나 바우처가 없다면 투숙하려는 호텔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체크인 시간을 확인하자.
🔹 체크인 준비물
체크인을 할 때 꼭 챙겨야 하는 것은 바로 '여권'이다. 여권만 있어도 본인이 예약한 호텔 체크인이 가능한데 혹시 모르니 예약 시 메일로 온 바우처도 준비는 해두자.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홍씨가 예약했던 호텔에서 예약자 명단에 없다며 홍씨를 긴장시킨 적이 있었다. 그때 미리 준비해 둔 바우처로 무언가를 조사하고 방을 내줬던 적이 있는데 같은 상황을 맞이하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 만약에 대비는 해 놓자.
🔹 체크인 절차
- 호텔 체크인 시간이 되면 프론트에 가서 여권을 건네며 체크인을 부탁한다.
- 호텔 직원은 여권에 표시된 이름과 예약자 명단을 비교한다.
- 예약자 명단이 확인되면 직원은 여권을 복사한다. 개인정보 도용을 위해서 아닌 숙박객에 대한 호텔의 의무 사항이므로 협조한다.
- 투숙 시 간단한 서류 작성이 필요한데 서류에는 본인의 이름과 한국 주소, 휴대폰 번호 등을 기재한다.
- 일본의 특정 지역은 지자체의 규정으로 호텔 예약금과 별개로 현지에서 별도의 투숙세를 부과하는 곳이 있다. 보통 몇 백 엔 정도인데 이 경우 호텔 직원에게 해당 금액을 지불한다.
- 기타 설명을 받는다. (조식을 신청한 경우 조식 이용 시간이나 장소에 대한 설명, 객실에 어메니티가 갖춰지지 않은 곳은 어메니티의 위치와 이용에 대한 설명 등)
- 룸키를 받고 체크인을 완료한다.
2. 체크인 완료 후
🔹 어메니티
어메니티(Amenity)의 원래 뜻은 어떤 지역의 장소, 환경, 기후 따위가 주는 쾌적성. 아름다운 경관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따뜻함을 포함하는 미(美), 감(感), 쾌(快), 청(靑)의 뜻인데 호텔에서 쓰이는 어메니티는 주로 다양한 종류의 비품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빗, 칫솔, 치약, 타월, 슬리퍼, 각종 차, 가운과 같은 녀석들 말이다.
일본에서 여러 호텔에 묵어본 결과 객실에 필요한 어메니티가 전부 갖춰져 있는 곳이 있는 반면 어떤 곳은 에너지절약, 환경보호를 위해 자신이 필요한 어메니티를 갖춰서 객실로 이동하게 해 놓은 곳이 있다.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본인이 필요한 어메니티를 챙겨서 객실로 이동하면 된다.
🔹 카드키 사용
보통은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처럼 탑승 후 원하는 층수의 버튼을 누르면 되는 구조이지만 보안에 철저한 호텔의 경우 엘리베이터에 탑승 전, 룸키를 엘리베이터에 태그해야 층수가 눌리는 곳도 있다.
🔹 편의시설 층수 확인
거의 대부분의 호텔들은 호텔 엘리베이터에 몇 층에 어떤 편의 시설이 있는지 층별 가이드를 붙여 놓는다. 여기서 말하는 편의 시설이란 자판기, 흡연실, 세탁실, 전자레인지, 제빙기 등인데 모든 층에 이런 시설들이 설치된 것은 아니니 자신이 필요한 편의시설은 몇 층에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면 좋다.
🔹 객실 입장
자신이 묵을 객실에 도착해서 카드키를 받은 사람은 손잡이 근처의 센서에 태그를, 열쇠를 받은 사람은 열쇠로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된다. 체크인을 할 때 카드키를 받았다면 객실에 입장해서 카드키를 꽃는 곳을 확인해야 하는데 보통은 현관 옆에 있어 그리 찾기 어렵지 않다. 카드키를 꽂는 곳을 발견했다면 그곳에 카드키를 꽂자. 그래야 객실에 전기가 들어온다. 만약 체크인할 때 카드키가 아닌 열쇠를 받았다면 그곳은 객실 내부에서 그냥 스위치만 누르면 전기가 들어온다.
3. 호텔 체크아웃 방법
🔹 체크아웃 시간 확인
보통 호텔의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전 11시 사이며 빠른 곳은 오전 9시, 늦은 곳은 12시까지 체크아웃을 해야하는 곳도 있다. 체크아웃 시간이 지난 뒤 체크아웃을 하면 추가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미리 체크아웃 시간을 확인하도록 하자.
🔹 룸키 반납
룸키를 반납하는 방법은 크게 대면과 비대면으로 나뉜다. 대면의 경우 프론트에 가서 체크아웃이라고 말하며 카드키를 건네는 방식이며 비대면은 기계나 특정 장소에 룸키를 반납하는 형태다.
4. 기타 서비스
🔹 짐보관
당일 투숙 예정인 사람은 체크인 하기 전, 이미 해당 호텔에서 투숙을 완료한 사람이라면 당일 체크아웃 후에도 짐을 맡길 수 있다. 이 부분은 일본 호텔들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하나의 서비스처럼 되어 있는데 호텔에 따라 짐을 보관해 주는 방법이 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다. 어떤 방법인지 궁금한 사람을 위해 잠시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프런트에서 직원이 나와 캐리어를 안쪽 사무실에 보관해 주는 방법(이 경우 자신의 짐을 찾을 때 식별을 위한 번호표를 하나 준다) : 대부분의 호텔들이 쓰는 방법이다.
- 호텔에서 제공하는 링크를 통해 수하물의 개수와 되찾을 시간등을 입력하고 QR코드를 발급받아 짐을 맡기는 방법 : 일본 APA호텔이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사용중이다.
- 공용으로 된 물건 보관소에 자신이 비밀번호를 정해 자물쇠를 걸어 놓는 방법 : 살짝 오래된 호텔이 쓰는 방법이다.
🔹 호텔 와이파이 이용
호텔에 체크인하면 영수증에 호텔 와이파이와 비밀번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포켓와이파이나 e심카드를 했다고 해도 호텔에서는 호텔 와이파이를 잡아서 쓰는 것이 가장 마음이 편하다.
🔹 객실 내부 책자 활용
객실 내부에는 호텔 서비스 이용 전반에 대한 내용의 책이 있다. 그곳에 층별 가이드는 물론 체크인, 체크아웃, 그 이외의 각종 주의사항들이 함께 적혀있으니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미리 확인해 두면 좋다.
🔹 침입(?)금지
연박을 하는 경우에는 객실 내부의 청소나 다 쓴 타월을 수거하고 새 타올로 바꾸기 위해 청소부가 아침에 들어올 수 있는데 원하지 않는다면 객실 내부의 문에 있는 '아침에 깨우지 말아 주세요', 혹은 '청소 필요 없어요'라는 자석을 활용하면 된다. 호텔에 따라 이런 자석이 없을 수도, 자석이 아닌 종이 걸이가 될 수도 있는데 외부에 미리 붙이거나 표시해 두면 청소부가 객실로 들어오지 않는다.
이렇게 왕초보를 위한 호텔 체크인/체크아웃 길라잡이를 함께 보았는데 여기서 다룬 얘기들은 대부분이 절차상의 행동들일뿐 특이사항에 대한 대처방법들은 아니었다. 다행히 홍씨의 일본이야기 티스토리에는 호텔과 관련된 다른 Q&A를 정리해 둔 글(일본 여행팁 🔰 일본 호텔 숙박 Q&A)이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한 번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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