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오카가 있는 이와테현의 경우, 한국에서의 직항 편이 없기 때문에 이곳을 여행하는 한국인이 사실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인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이곳이야말로 어떻게 보면 한국인에게 인기 있을 하나의 관광지를 찾는 재미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마음으로 구글 지도를 열심히 찾다가 꼭 가보고 싶은 관광지를 발견했다.
1. 호온지(報恩寺)
🔹 어떤 곳일까?
「報恩寺」를 일본어로 읽으면 호온지, 한국어로 읽으면 보은사가 된다. 이 사찰은 1394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 사찰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오백나한이다. 오백나한이란 석가모니가 생존 시의 500명의 제자나 석가의 열반 후 결집한 500명의 나한이나 비구니 등을 칭하는 말로 이들 오백나한은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나라에서 특별한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는 존재다. 이곳에는 현재 500상이 아닌 499상이 현존하고 있다고 하며 목각으로 그만큼의 수가 남아 있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물다고 하여 모리오카시 지정 유형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2. 기본정보
🔹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 입장료
구글지도에서 봤을 때 입장료가 없어서 무료인 줄 알았는데 오백나한을 함께 볼 예정이라면 성인 기준 300엔의 입장료가 필요했다.
🔹 주소
31-5 Nasukawacho, Morioka, Iwate
🔹 가는 방법
JR가미모리오카역에서도 갈 수 있지만 이 역의 경우, 역을 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배차 간격이 극악이기 때문에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모리오카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생각이라면 덴덴무시버스를 추천한다.
3. 후기
🔹 큰 규모
일본에는 워낙 사찰이나 신사가 많은 편인데 그중에는 규모가 큰 곳도 작은 곳도 있다. 호온지의 경우에는 그래도 일반적인 사찰보다 규모가 있는 편이었다. 정문부터 시작해서 사찰 내부에 있는 여러 조각상, 그리고 종까지 작은 규모의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 다양한 표정
오백나한들을 가만히 보면 저마다 특징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것은 졸고 있기도 하고 어떤 것은 수다를 떨고 있으며, 또 어떤 것은 하늘을 향해 기도를 하거나 심지어 하트를 하고 있는 것도 있다. 오백나한을 보다 보면 자신과 닮은 오백나한이 분명히 있다고 해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홍씨와 닮은 것은 못 찾았고 주면 지인들과 닮은 것은 꽤 찾아서 주변 지인에게 사진을 보내주기도 했다.
🔹 웅장함
웅장함은 사진보다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준비했다. 아래 재생버튼을 눌러서 확인해 보자.
호온지 같은 경우는 모리오카역에서도 버스로 10분 이상 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관광객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덕분에 사찰의 고즈넉함과 여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은데 이때 본 오백나한의 이미지가 참 강렬해서 너무 좋은 관광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리오카 1일 투어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꼭 일정에 넣어보기를 바란다.
* 모리오카는 이와테현의 현청소재지입니다. 검색의 편의를 위해 '이와테 여행'이 아닌 '모리오카 여행'으로 글 제목을 설정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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