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기/🔹 간토(関東)

도쿄 여행 🗼 하치코 동상(忠犬ハチ公像)

홍씨:)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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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지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글의 시작부터 반려동물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번 글이 반려동물의 대표 주자인 '개(강아지)'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인데, 일본 관련 설화를 읽은 적이 있거나 혹은 시부야역에서 일본인 친구를 만나본 적이 있는 사람은 스쳐 지나가듯 한 번쯤 들어봤을 '충견 하치'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1. 소개

🔹 이름

하치코 동상이라고 해서 이름을 하치코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이 강아지의 이름은 '하치(ハチ)'다. 하치코는 「ハチ公」를 일본 발음으로 읽은 것으로 이 단어에서의 「公」이라는 단어는 존칭을 뜻한다. 정말 가까운 예를 들어 충무공 이순신의 이 '공'이 한자로 「公」이라고 쓴다.

하치코 동상이라고 해서 이름을 하치코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이 강아지의 이름은 '하치(ハチ)'다. 하치코는 「ハチ公」를 일본 발음으로 읽은 것으로 이 단어에서의 「公」이라는 단어는 존칭을 뜻한다. 정말 가까운 예를 들어 충무공 이순신의 이 '공'이 한자로 「公」이라고 쓴다.
하치 안녕?

 

 

🔹 견종

하치의 견종은 아키타견이다. 아키타는 일본 동북지방의 한 지명의 이름으로 지명+견(犬)이 결합된 단어다. 예를 들면 진돗개 같은 그런 느낌인 것인데 현재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대표 견종은 뭘까?'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바견'이라고 하겠지만 이 시바견이 유명해지기 전까지 '일본의 대표 견종은 뭘까?'라는 질문에는 '아키타견'이라는 대답이 일반적이었다.

🔹 접힌 한쪽 귀

아래 사진을 보면 하치의 한쪽귀가 접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다른 강아지와 싸우다가 귀를 다쳤는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서 그렇다는 이야기와 단순 피부병으로 인해 그렇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 등이 있다. 어쨌든 하치 동상에는 이 접힌 귀까지 그대로 표현해 놓아 눈길을 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하치의 한쪽귀가 접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다른 강아지와 싸우다가 귀를 다쳤는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서 그렇다는 이야기와 단순 피부병으로 인해 그렇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 등이 있다. 어쨌든 하치 동상에는 이 접힌 귀까지 그대로 표현해 놓아 눈길을 끈다.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EC%B6%A9%EA%B2%AC_%ED%95%98%EC%B9%98%EC%BD%94

 

2. 이야기

🔹 충견 하치

때는 약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3년, 일본의 동북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아키타현 오다테시에서 태어난 하치는 원래 다른 사람의 집에서 태어났지만 이 집 주인이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던 도쿄제국대학 농학부 교수인 우에노(이하 우에노)에게 강아지를 선물하게 된다. 이때 총 두 마리의 강아지를 보냈다고 알려져 있고 이 중 한 마리가 바로 하치였다.

우에노는 평소에도 아키타견을 좋아했다고 한다. 지금이야 한국 사람에게 시바견이 더 알려져 있지만 이 시대만 해도 아키타견이 인기가 많을 때였고, 우에노는 아키타견을 좋아해서 여러 번 길었지만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치는 우에노에게 왔을 때 건강한 모습은 아니었는데 우에노는 이 하치를 정성스럽게 돌보았고 머지않아 하치는 건강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하치는 매일 문 앞까지 우에노를 배웅하기도 했고 우에노가 이용하던 역인 시부야역까지 마중을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행복은 길게 가지 못했는데 1925년 5월, 우에노는 교수 회의를 마치고 다른 교수와 이야기를 하다가 급성뇌출혈로 돌연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하치는 계속해서 주인을 기다리고 돌아가는 생활을 반복했는데 하치코 동상이 있는 시부야 도서관의 자료에 따르면 이렇게 기다린 시간이 총 7개월이었다고 한다.
이후에 하치는 다른 사람에게 맡겨지기도 했으나 결국엔 여러 이유로 다시 시부야로 돌아왔고, 그러는 와중에도 늘 시부야역에 더이상 이 세상에 없는 우에노를 마중 나왔다. 이러한 하치를 두고 떠돌이 개라고 판단한 사람들이 하치를 구박하기도 하고 때로는 개장수의 표적이 되고는 했는데 이를 불쌍히 여긴 '일본견 보존회'의 초대 회장인 사이토 씨가 아사히 신문을 통해 이 이야기를 기고하면서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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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감성

7개월 동안이나 죽은 주인을 마중나온 하치의 이야기는 일본 사람들의 감성을 후벼 파는 하나의 엄청난 스토리이긴 하다. 이게 한국 사람들에게는 그냥 그런 이야기일지 몰라도 일본 사람들의 감성에는 엄청난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거든.
그런데 한국에는 하치모다 더한 충견 이야기인 '오수의 개'라는 이야기가 있다. 불속의 주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이 이야기는 생각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텐데 정말 만약에 이 '오수의 개'라는 이야기가 일본에서 일어났다면 아마도 하치 이야기보다 더한 충견으로 알려져 있을지도 모른다. 
 

3. 현재

🔹 약속의 장소

오사카의 도톤보리 글리코 간판은 약속의 장소로 쓰이기에는 너무 엄청난 인파가 있으니 제외하도록 하고 홋카이도 삿포로 스스키노의 닛카 간판처럼 시부야의 하치코 동상도 시부야역에서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약속의 장소로 쓰이고는 한다. 나도 언젠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시부야에 간 적이 있었는데 친구도 이 하치코 동상 앞에서 만나자고 했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하치라는 이름과 하치코 동상은 널리 알려져 있다는 얘기다.

🔹 누군가의 흡연장소

그런데 하치코 동상에 접근하면 꽤 심한 담배냄새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 하치코 동상 근처에 흡연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질서가 엄격한 나라이기 때문에 흡연장에서 한 발자국만 나와도 다시 들어가라고 계도요원이 지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계도요원이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시부야역에는 인파 자체가 엄청나기 때문에 흡연장에서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담배뿐이면 다행이겠지만 늦은 밤 시간이 되면 이곳이 취객과 노숙인 등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더 더러워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래나 저래나 깨끗한 사진을 찍기가 조금 어려운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의도로 세운 동상이 이런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은 아무리 외국인의 입장이라고 해도 조금 아쉬웠다.

그런데 하치코 동상에 접근하면 꽤 심한 담배냄새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 하치코 동상 근처에 흡연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질서가 엄격한 나라이기 때문에 흡연장에서 한 발자국만 나와도 다시 들어가라고 계도요원이 지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계도요원이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시부야역에는 인파 자체가 엄청나기 때문에 흡연장에서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담배뿐이면 다행이겠지만 늦은 밤 시간이 되면 이곳이 취객과 노숙인 등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더 더러워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래나 저래나 깨끗한 사진을 찍기가 조금 어려운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의도로 세운 동상이 이런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은 아무리 외국인의 입장이라고 해도 조금 아쉬웠다.
간접흡연

 
사실 하치 동상을 처음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 하치 이야기가 일본, 미국, 중국에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고 일본의 각종 게임이나 음악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무려 100년 전의 한 개의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전해져 온다는 것은 이 이야기를 후세에 남기고 싶어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개인적인 생각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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