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기/🔹 주부(中部)

도야마 여행 🦐 도야마성(富山城)

홍씨:)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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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성(富山城)


내가 도야마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도야마성(富山城)이었다. 도야마성은 도야마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떨어져 있다.

도야마성은 1543년 센고쿠 시대에 지어진 곳으로 알려저 있는데 이 지역의 발굴조사에서 그 이전 시대의 유구가 발견되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빠른 시기에 지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다.

도야마성은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천수각의 높이가 높지가 않다. 천수각은 성인 기준 210엔이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높은 성이 아니면 천수각에 오르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바로 패스했다. 천수각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7시까지로, 마감 30분 전까지 입장해야 하니 혹시라도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규모가 큰 성이 아니다 보니 주변의 정원들도 굉장히 아담한 편이다. 항상 큰 성의 웅장함 속에서 성내를 거닐다가 작은 성의 정원을 걸으니 느낌이 신선했다.  

서울의 전반적인 관광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서울의 궁궐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알고 있는 편이긴 한데, 서울에 있는 궁궐의 정문을 들어가면 임금이 신하들과 업무를 보는 정전으로 가는 길에 '금천교'라는 다리가 있다. 그 다리는 성의 내외부를 구분하고 신성한 곳으로 이어주는 의미를 가지며 그 다리를 건너오면 왕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니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여러 의미를 가진 다리인데 일본의 성이나 신사에도 그와 비슷할 것으로 추청 되는 다리들이 있다. 내가 일본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를 했지만 이런 것까지는 공부를 한 적이 없어 이 다리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내 생각이 맞다면 분명히 이 다리에는 깊은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다. 마치 한국 궁궐의 금천교와 같은 그런 의도 말이다.

 

도야마성 · 1-62 Honmaru, Toyama, 930-0081 일본

★★★★☆ · 지역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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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원 뒤편으로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그늘이 부족한 이곳에서는 꿀맛 같은 휴식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앉아서 쉴 때까지는 좋았다. 이제 도야마 시청 전망대로 이동하려고 발걸음을 옮겼는데 그곳에서 공포를 느끼게 된다.

성 뒷편으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까마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가까이서 마주한 까마귀는 그냥 검은 독수리였다. 아니다 이건 그냥 포켓몬이다. 호랑이랑 싸움을 붙이도 까마귀가 무조건 이길 것 같았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에는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지름길에 그늘이었기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공포의 발걸음을 떼다 보니 길 한쪽으로 닭장처럼 생긴 집이 여러 개 보였다. 알고 보니 그게 까마귀들의 휴식 공간이었던 것이다. 남의 집 앞마당을 당당하게 걸어버린 내가 불청객이었겠구나 싶었다. 미안해 까마귀야. 근데 나 너한테 졸았어. 덕분에 인간은 자연 앞에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지 뭐야. 덕분에 배웠어. 앞으로 착하게 살아볼게.

성을 나오면 마츠카와 라는 강 한쪽에 이렇게 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날 너무 덥기도 했고 이 보트는 벚꽃이나 단풍이 있을 때 타야 그림이 완성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지나쳤다. 그래도 궁금해서 요금을 찾아보니 요금 시스템이 굉장히 특이했다. 이곳에 벚꽃이 피어있을 때, 그러니까 개화하고 있는 시기에는 성인 기준 1인 2000엔을 받는데 개화시기가 아닐 경우에는 400엔 할인된 1600엔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도 내 생각에 이 금액은 비싸서 벚꽃이 피어 있다고 해도 타지는 않을 것 같다.

 

Matsukawa Pleasure boat Platform · 1-34 Honmaru, Toyama, 930-0081 일본

★★★★☆ · 야카타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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