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쿠사카레(若草カレー)
이번 포스팅은 나라에서 먹었던 나라역 맛집 '와카쿠사 카레'라는가게다. '와카쿠사'라는 말이 '어린 풀'을 말하는 단어이므로 그대로 해석하면 '어린 풀 카레'라는 뜻이 될 것 같다. 뭔가 초록초록한 느낌의 카레인 건가?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나는 은근히 일본에서 카레를 많이 먹었다. 이미 일본에서는 카레라이스가 꽤 대중화된 외식메뉴이기도 하고 가격면에서도 저렴한 음식이기도 해서 어느 정도의 수요가 유지된다. 그래서 그런지 카레라이스를 파는 음식점이 꽤 많은 편이다.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한국처럼 오뚜기 3분 카레와 같은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카레가 아닌 가게마다 나름의 맛과 특징이 있어 그런 면에서도 맛집을 찾아다닐 가치가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그렇게 나는 또 나라에서 카레에 홀려버렸다.
가게 내부는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다. 다만 카레 전문점답게 참 많은 종류의 카레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먹어본 카레만 생각해 본다면 이곳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한 신기한 카레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와카쿠사 카레는 긴테쓰 나라역에서 도보 6분, JR 나라역에서 도보 13분이 걸린다. 와카쿠사 카레가 있는 저 골목이 정말 많은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라서 찾아가는 내내 절대 지루할 일은 없지만, 반대로 많은 음식점들이 있는 곳이다 보니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도 쉬운 가게다.
이곳에는 참 많은 카레를 판매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4개의 카레 메뉴는 아래와 같다.
- 若草カレー(와카쿠사 카레) : 시금치와 토마토를 넣은 카레
- 大和牛マイルドカレー(야마토우시 마일드 카레) : 소고기 카레
- チキンカレー(치킨 카레) : 코코넛밀크를 넣은 치킨 카레
- ラムブラウンカレー(라무부라운 카레) : 숫양고기를 넣은 갈색 카레
구글의 리뷰상으로는 시금치와 토마토가 들어간 '와카쿠사 카레'를 많이 먹는 것 같았는데 이곳은 하나씩 시켜서 먹을 수도 있지만 한 메뉴에 2가지의 카레를 골라서 먹을 수도 있고, 4가지의 카레를 골라서 먹을 수도 있다. 여러 개를 맛볼 수 있는 특권(?) 같은 거다. 치킨으로 따지면 반반치킨 같은 느낌. 만약 둘이 가서 먹는다면 둘이 각각 4가지의 카레가 들어있는 카레라이스를 시키는 것보다 2명이서 각각 2가지의 서로 다른 카레를 고르면 더 싸게 4가지의 카레를 맛볼 수 있다. 다만 모양새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냥 상대방의 카레를 한 번 퍼먹어보는 그런 느낌인 거니까.
나는 그냥 조금씩 다 먹어보고 싶어서 4가지가 들어있는 카레 메뉴를 시켰다. 예전에는 1,200엔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여기도 물가가 많이 올라서 1,400엔 정도 나가는 것 같다. 카레라는 음식임을 생각했을 때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저렴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돈 벌기는 힘든데 쓰는 건 금방이야. 그렇지?
확실히 4가지의 카레의 맛이 다 다르다. 조금씩 맛보는 재미도 있고 나름의 매력도 있는 편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코코넛밀크가 입에 잘 맞아서 그런지 치킨카레가 제일 맛있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여러 종류의 야채가 예쁘게 담겨 나와서 좋았지만 저 야채가 찐 야채가 아니라 구운 야채였다면 조금 더 시각적인 비주얼과 향에서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선호도 때문이지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맛은 있다.
모든 남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남자들은 여자와 다르게 음식의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인 기준에서 금액 대비 만족도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이번 경험으로 카레의 맛이 어떤지 다 맛보았으니 만약 재방문을 한다면 이번에는 그냥 내가 맛있게 먹을 카레를 주문한다는 느낌으로 치킨 카레만 먹을 것 같다. 치킨 카레만 시켜서 먹으면 가격 자체도 4가지 카레보다는 저렴해지니 가성비도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와카쿠사 카레 운영시간
금요일~화요일: 11시 30분부터 16시까지, 17시부터 19시 30분까지 (16시부터 17시까지 휴식)
수요일 : 11시 30분부터 15시까지
목요일 :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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