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기/🔹 주부(中部)

이시카와 여행 🎎 가나자와 오야마 신사(尾山神社)

홍씨:)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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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마 신사(尾山神社)


오야마 신사를 소개하기 전에 작은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려 한다. 이시카와 여행 때는 시간이 굉장히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파워 J의 계획으로 하루 스케줄을 소화했는데 사실 오야마 신사는 겐로쿠엔-가나자와성과 함께 오전에 둘러보고 싶은 관광지였다. 오야마 신사에서 꼭 보고 싶었던 것은 동서양의 조화가 빛나는 오야마 신사의 정문인 오야마 신사 신문이었다.

 

오야마 신사 신문 · 11-1 Oyamamachi, Kanazawa, Ishikawa 920-0918 일본

★★★★☆ · 신사

www.google.co.kr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신문이 보이지를 않는 것이었다. 너무 이상해서 신사 주변을 빙빙 돌았는데도 없었고, 신사에는 심지어 사람도 없어 어디 물어볼 곳도 없었다. 그렇게 포기를 하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내가 위치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다. 그래서 그날 오후에 다시 이곳에 방문했다. 내가 오야마신사와 헷갈린 곳은 불과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오자키 신사였다. 

 

오야마 신사 신문 · 11-1 Oyamamachi, Kanazawa, Ishikawa 920-0918 일본

★★★★☆ ·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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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왜 헷갈렸냐면 '가나자와성 근처에 있는 신사'라는 생각만 하고 가나자와성에 갈 때 잠깐 들려보자라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경로에 당연스럽게 신사 하나가 보였고 여기가 그곳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이다. 뭐 덕분에 발이 고생했지 뭐. 그렇게 오후에 다시 오야마 신사를 찾았다.
비짓 가나자와 사이트에서는 이 오야마 신사의 소개를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마에다 도시이에(前田利家)를 모신 신사를 1873년에 이곳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정면의 신사 문은 ·양 절충식 삼층 누문으로 1875년에 완성된 것이며,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글 내용에서의 '화'라는 것은 한자로 '和(화합할 화)'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日食은 일본어로 和食(와쇼쿠), 일본풍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和風(와후-), 일본 소고기는 和牛(와규-)라고 표현한다. 여기에서의 '和'는 일본을 뜻하는 단어다. 사실 일본은 과거 ‘왜(倭)’라는 호칭을 사용했는데 이 ‘왜(倭)’는 일본어 음독 ‘와(わ)’라는 발음과 훈독 ‘야마토(やまと)’라는 발음으로 읽는다. 스타크래프트 테란 유닛인 베틀크루저의 필살기 '야마토'포, 그것도 여기서 온 것이다. 일본은 '왜(倭)'라는 나라에서 이름을 바꾸면서 ‘倭와 동일하게 발음(와, わ)’하는 ‘和(화)’로 바꾸어 사용을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는 왜(倭)가 아닌 ‘화(和)’가 일본을 뜻하는 한자로 변하게 되었다.  
일본은 나라 자체적으로 연호를 지정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연호는 레이와(令和)라는 단어다. 2019년 새로운 연호를 발표했을 당시 레이와(令和)의 뜻에 대해 ‘사람들이 아름답게 마음을 맞대면 문화가 태어나고 자란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는데 이 또한 '和(조화)'를 염두한 해석으로 볼 수 있다.
어때? 알찬 내용이었지? 그럼 다시 오야마 신사에 대한 내용으로 돌아간다. 
일반적인 신사의 정문과는 너무나도 다른 형태를 가지도 있어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정문이 있는 이곳. 그리고 일종의 등대 역할을 하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정문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곳. 이걸 보고 싶어서 물집 잡힌 두 발을 이끌고 다리를 절룩거려 가며 왔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건축물이라 하면 자기의 나라의 것 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의 덕수궁은 다른 궁궐과는 다르게 동양적인 건축과 서양적인 건축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궁궐이다. 오야마 신사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덕수궁처럼 동서양의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건물, 바로 이 정문 때문이었다. 정문 안쪽에 큰 원형 공간을 밝으면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힘들게 왔기에 행운을 많이 얻어가려고 물집 잡힌 발로 그 주변을 수십 번 밟았다. 그러나 그 주에도 역시 로또는 되지 않았다. 행운이란 그렇게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이 신사의 또 하나의 특징은 신문 최상단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다. 이것 또한 동양적인 건축과 서양적인 건축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예인데 일본의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이 스테인드글라스가 일본 신사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생각을 해보자.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면? 서울을 대표하는 사찰인 봉은사의 정문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면? 낯설지 아무래도. 뭐 그런 느낌이다. 낮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저녁에 조명이 들어왔을 때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저녁에 지날 일이 있으면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미 오야마 신사의 운영시간이 끝나서 오마모리를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해가 지지 않아 밝은 모습의 오야마 신사를 볼 수 있었다. 신사 내부에는 이렇게 작은 정원도 있었는데 나중에 자료 조사를 해보니 이 정원은 비파 등의 고악기를 본뜬 섬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긴 한 것 같다.

 

오야마 신사 · 11-1 Oyamamachi, Kanazawa, Ishikawa 920-0918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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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다음은 히가시차야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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