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 여행 🦖 버스 프리패스 케이후쿠버스 교통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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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프리패스 케이후쿠버스 교통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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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리쿠 여행 셋째날의 시작이다. 오늘은 가나자와(金沢)역에서 후쿠이(福井)역으로 이동했다. 열차는 썬더버드! 썬더버드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썬더버드가 가나자와역에서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열차였기 때문이 지정석은 따로 끊지 않았다. 
한국인 관광객에게 후쿠이라는 도시는 사실 잘 알려져있지 않은 도시다. 인근에 공항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는 항공편이 불편한 부분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분들을 위해 후쿠이에 대해 조금 소개를 하면, 후쿠이현은 전 지역이 동해측 기후로 폭설 지대이며 일부 지역은 특별 폭설 지대이다. 물론 일본에서는 '동해'라는 말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일본해측 기후라는 표현을 쓸 것이다. 이 특별 폭설 지대에 속하는 지역들은 엄청난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 강수량은 많으면 시간 당 3000mm 이상에 달하는 곳도 있다. 인구는 75만명, 한국 천안이 23년 8월 기준 인구가 65만명이니 이보다도 10만명 정도 많은데 후쿠이와 비교했을 때 천안이 훨씬 더 도시같은 느낌이다. 뭐 사실 천안은 시골이 아니지. 

후쿠이에서 보고 싶었던 관광지는 영평사(永平寺), 도진보(東尋坊), 마루오카성(丸岡城)이었다. 후쿠이 지역의 관광지는 전철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전철보다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그리고 하나 더 참고사항이 있다면 대도시만큼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아 소요 시간이나 시간표를 잘 생각해서 다녀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우선 예약해 놓은 호텔에 짐을 맡기고 버스 티켓을 구매하러 나왔다.

예전 정보들을 보니 1일~2일 버스 프리패스권은 서쪽 출구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구매를 했었다고 하던데 관광안내소에서 들어가려고 앞을 딱 보니 출입문에 이제 버스 티켓을 팔지 않는다고 적혀있었다. '아니 그러면.. 어디서 파는지도 같이 써붙여주면 어디가 덧나나'라는 불만을 품고 바로 관광안내소로 들어가서 물어보려다가 순간 비상한 촉이 발동했다.
방금 전 호텔을 나오자마자 게이후쿠 고속버스 티켓 센터가 있었는데 후쿠이역 주변에 다니고 있는 버스들이 하나같이 게이후쿠(京福) 버스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아까 봤던 그 티켓 센터에 가면 팔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고속버스 티켓 센터에 방문했고 역시나 그곳에서 팔고 있었다.

케이후쿠 고속버스 티켓 센터 · 1 Chome-1-1-3 Central, Fukui, 910-0006 일본

 
앞서 언급한 후쿠이현의 대표 관광지인 영평사와 도진보는 이동 거리가 꽤나 긴 편이다. 이미 앞선 도야마(富山), 기후(岐阜), 이시카와(石川) 여행에서 많이 걸어 지쳐있었기 때문에 후쿠이에서는 2일 동안 여유 있게 둘러보고 싶었다. 그래서 버스 티켓을 사러 들어가서 2일권을 달라고 했으나 나의 일정을 들은 버스 티켓 창구 직원이 2일 버스 프리패스권을 구매하는 것보다 1일권에 후쿠이역-영평사 티켓을 사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적극 추천을 해주었다. 오늘 영평사를 다녀오고, 내일 버스 프리패스 1일권을 사용해서 도진보와 마루오카성에 다녀오거나 오늘 버스 프리패스 1일권을 사용하고 내일 영평사를 다녀오는 것이 베스트라는 것이었다. 아니면 버스 프리패스 1일권과 영평사 티켓을 오늘 다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참고로 1일권은 1600엔, 2일권은 2500엔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입장에서는 더 비싼 요금의 물건을 파는 것이 이득일 텐데 꼼꼼히 나의 일정들을 확인해 주며 관광객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조금 더 이득인지 추천해 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버스 센터에서 확인해보니 편수는 적었지만 영평사에서 도진보까지 가는 버스도 있다고 해서 버스 시간표를 받고 오늘 하루 동안 영평사와 도진보, 마루오카성까지 다 둘러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お得なきっぷ | 京福バ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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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시간이 조금 남아서 후쿠이역 주변을 둘러봤다. 어디서 자꾸 쥬라기 공원을 볼 때 들었던 공룡 울음소리가 들려서 주변을 살펴보니 역시나 저 멀리 공룡 조형물이 보인다. 사실 아까 후쿠이역에 도착하면서 계단을 내려오는데 벤치에 공룡 한마리가 하얀색 가운을 입고 무언가를 쳐다보고 있는 조형물이 있었다. 일종의 포토스팟인건데 대체 저게 왜 있는건지 확인해보니 후쿠이현은 많은 공룡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유명하단다. 그래서 '공룡왕국 후쿠이'라고도 불린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저곳에 공룡 조형물들과 그림들이 있었다. 심지어 버스에도 사람인지 공룡인지 모를 괴기한 사진까지 있었는데 이 또한 일본 감성이기에 신기하게 구경했다.

후쿠이 · 1-chōme-1 Chūō, Fukui, 910-0006 일본

 
자, 그럼 공룡 실컷 봤으니 이제 영평사로 이동해 보자.

후쿠이 여행 :: 영평사(永平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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