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기/🔹 주부(中部)

후쿠이 여행 🦖 도진보(東尋坊)

홍씨:)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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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보(東尋坊)


후쿠이 관광 두 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도진보라고 불리는 장소다. 도진보에 앞서 방문했던 영평사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 확인 :)

 

후쿠이 여행 :: 영평사(永平寺)

후쿠이 소개 호쿠리쿠 여행 셋째날의 시작이다. 오늘은 가나자와(金沢)역에서 후쿠이(福井)역으로 이동했다. 열차는 썬더버드! 썬더버드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썬더버드가 가나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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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사 관광을 마치고 도진보로 이동할 차례다
영평사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기서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된다. 사실 에피소드에 적어야 할 내용이기는 한데 이 얘기가 후쿠이 여행에서 빠지면 재미가 없어서 그냥 여기에 에다가 써야겠다.
영평사에서 도진보로 가면 에히헤이지구치역을 경유해서 가는데 내가 시간표를 잘못 보고 그만 에이헤이지구치역까지만 가는 버스를 타버린 것이었다이곳에서 1시간을 기다리면 도진보에 가는 버스가 오기는 하지만 정말 에이헤이지구치역에는 둘러볼 만한 장소가 없다. 뭐 옛날 변전소 건물과 드라마 촬영했던 장소 하나 정도뿐... 그 흔한 식당도 없다다행히도 조금 후에 에이헤이지구치역에서 영평사로 가는 버스가 있어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영평사로 가서 밥을 먹고 그곳에서 도진보에 가는 버스를 타기로 마음먹었다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1일 버스 프리패스권이 있기에 요금이 더 들지 않았기 때문이지.

 

에이헤지구치 · 일본 〒910-1212 후쿠이현 Yoshida District, 에이헤이지조 히가시후루이치

★★★★☆ ·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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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헤이지구치역
느낌있쥐

그렇게 다시 버스를 탔는데 이런.아까 영평사에서 나를 이곳까지 데려다준 그 버스 기사님이었다그 기사님은 나를 무조건 알아봤을 것이다왜냐하면 아까 영평사에서 올 때 승객이 2명밖에 없었거든..
버스에서 내려서 내가 타려는 버스가 오기까지 한 30분 정도 남았길래 급하게 뭔가 먹을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30분 안에 식당에서 뭔가를 먹기가 쉽지가 않을 것 같았다그리고 내가 타려는 버스를 놓치면 그다음 버스가 1시간 뒤에 있었기 때문에.... 이따가 도진보에서 맛있는 걸 먹는 걸로 했다
드디어 도진보로 가는 버스가 왔고 탑승을 하는 순간.. 오마이갓 나를 영평사에서 에이헤이구치역그리고 에이헤이구치역에서 영평사까지 데려다줬던 그 기사님이었다한국의 시골은 잘 모르겠지만 일본의 소도시는 한 기사님이 여러 노선의 버스를 운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우연이 나를 같은 기사님의 버스에 세 번이나 탑승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 짧은 시간에 사람이 없는 같은 같은 기사님의 버스를 세 번이나 타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수가 없다. 괜히 의식한 나머지 버스에 탑승하는 게 너무 어색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심지어 다 같은 자리에 앉았다. 뒷문 앞 첫 번째 자리...)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이 정말 없었다출발지부터 나 이외의 어떤 사람도 이 버스를 탑승하지 않아 무려 한 시간 가까이 이 버스에는 나와 기사님 둘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 마루오카성을 지날 때였다창밖으로 마루오카성이 보였고 나는 도진보에 방문하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마루오카성의 관람을 포기한 채 버스 안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을 드는 순간버스 기사님이 사진 찍으시나요?”라는 말과 함께 버스를 세웠다사실 시내버스를 한 번이라도 타 본 사람이라면 안다노선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님이 신호에 걸린 것도 아닌데 관광객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버스를 잠시 세워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나는 기사님의 배려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찍힌 마루오카성을 볼 수 있었다기사님의 배려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괜찮다면 내가 방금 찍은 마루오카성이 어떠한 유래가 있는지 어떻게 불리는지 설명을 해주겠다고 하셨고 나는 그 설명을 들으며 목적지인 도진보까지 이동했다.

기사님 덕분에 찍을 수 있었어요.

마루오카성은 일본에 현존하는 성채중 가장 오래된 성채고 다른 이름으로 카스미가성이라고도 불리는데 한국어로 번역하면 '안개 성'이라는 뜻이다. 이 이름은 적이 언제 성에 접근하든 짙은 안개가 내려와서 자연적으로 방어막을 형성했다는 전설이 있어 이름 붙여졌다고 친절한 노선버스 기사님이 알려주셨다.

 

마루오카 성 · 일본 〒910-0231 Fukui, Sakai, Maruokacho Kasumicho, 1 Chome−59

★★★★☆ ·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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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는 버스에 승객이 타기 시작했는데 기사님은 승객분들에게 양해를 구해가며 관광을 목적으로 이 버스를 탄 사람들에게 주변 관광지와 맛집포토 스팟까지 소개해 주었고 사진 명소에서는 버스의 속도를 줄이거나 세워서 버스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러면서도 각 정류장에 예정된 시간을 철저히 지켜 운행에도 차질이 없게 했다내가 탄 것은 노선버스가 아닌 베테랑 가이드가 운전하는 관광버스 같은 느낌이었다. 내릴 때 까지 긴 시간 동안 버스 타느라 고생했다며 인사해 주시는 당신은 에인절스.

기사님은 찍지 못했지만 그대의 자동차는 내 눈에 남겨두도록 하겠소

 

거의 2시간을 달려서 도진보에 도착했다. 도진보 원래 나쁜 스님의 이름인데 이 나쁜 스님을 주민들이 이 절벽에서 밀어 하늘나라로 보내 이곳의 이름이 도진보로 붙여졌다고 한다. 도진보는 약 25미터 높이의 깎아지른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인 주상절리 절벽으로, 그 거리가 약 1km에 이른다. 동해의 거친 파도가 만들어낸 지형이다. 도진보 주상절리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희귀한 휘석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형태의 주상절리는 오직 대한민국과 노르웨이에만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엄청난 가치에도 불구하고 이 아름다운 절경 죽음의 지름길로 택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여 '자살 절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도진보에는 안전시설이 그렇게 잘 되어 있지는 않아 무리하게 관람을 하다가 실족사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러니 언제나 안전에 유의하면서 관람을 하도록 하자. 그렇다면 잠시 사진 감상 시간 속으로..

이 못된 스님이 도진보

 

넓게 트인 동해, 그리고 시원한 바람과 파도소리.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절경. 역시 오길 잘했다.

 

도진보 · 64-1 Mikunicho Anto, Sakai, Fukui 913-0064 일본

★★★★☆ ·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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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보에서 버스 터미널로 돌아가는 길에는 상점가가 줄지어 서있다. 버스 기사님이 오징어와 같은 해산물을 숯불에 구운 것이 맛있다고 했는데 내가 이곳을 지나던 시간에는 대부분의 상점이 영업을 종료하는 시간이었다. 결국 늦은 점심마저 하지 못하고 쫄딱 굶고 말았다.
도진보에서는 후쿠이역까지 돌아가는 버스가 없어서 버스나 전철 환승을 해야 하는데 나는 호쿠리쿠 간사이패스가 있어 JR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었으므로 JR 아와라온센역에 내려서 후쿠이 현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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