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기/🔹 규슈(九州)

구마모토 여행 🐻 아소 맛집 하나비시(はなびし)

홍씨:) 2024. 2. 6.
반응형

아소 하나비시(はなびし)


구마모토 여행 첫날, 공항에서 식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구마모토공항은 식사를 할 곳과 시간이 마땅하지 않았기 때문에 샌드위치로 대충 때우고 아소역, 아소산 버스터미널, 그리고 나카타케 분화구까지 바로바로 이동했다. 버스가 거의 릴레이처럼 있었는데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줄 서서 버스에 탑승하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중간에 간식하나 먹지 못했다. 숙소 근처로 돌아온 때가 오후 3시. 이건 뭐 아침은커녕 점심도 못 먹고 부모님과 함께 강제 기아체험을 하고 있었다.
이미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밥부터 먹고 숙소로 들어가자는 생각에 주변에 찾아두었던 아카우시 전문점으로 향했다. 하지만 구글에 나와있는 운영시간과 달리 이미 당일 영업을 종료했거나 브레이크 타임에 들어간 상황이었고 심지어 폐점을 한 곳도 있었다. 그렇게 주변을 돌다가 발견한 '아소 하나비시'라는 음식점.

반응형

들어가자마자 나와 아버지는 아카우시 덮밥(あか牛丼)을 시키고 어머니는 아카우시 카츠카레(あか牛『牛カツカレー』)를 주문했다. 이미 뱃가죽은 등가죽에 붙은 상황이었다.

들어가자마자 나와 아버지는 아카우시 덮밥(あか牛丼)을 시키고 어머니는 아카우시 카츠카레(あか牛『牛カツカレー』)를 주문했다. 이미 뱃가죽은 등가죽에 붙은 상황이었다.
들어가자마자 나와 아버지는 아카우시 덮밥(あか牛丼)을 시키고 어머니는 아카우시 카츠카레(あか牛『牛カツカレー』)를 주문했다. 이미 뱃가죽은 등가죽에 붙은 상황이었다.

가게 안쪽에는 셀프바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총 4종류의 야채절임(츠케모노)를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먹을 수 있었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녀석은 저 갈색 무. 

가게 안쪽에는 셀프바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총 4종류의 야채절임(츠케모노)를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먹을 수 있었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녀석은 저 갈색 무.

한국에서 먹던 장아찌 느낌과 비슷했는데 저걸 산더미처럼 4번은 먹었을거다. 가게 직원도 우리가 이렇게 먹을 것이라는 것은 몰랐다는 듯 놀랍다는 눈으로 힐끗힐끗 보고 있어서 조금 눈치가 보이기는 했지만 부모님이 맛있게 드시는 게 우선이라서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셀프바에 야채절임은 많았으니까. 

한국에서 먹던 장아찌 느낌과 비슷했는데 저걸 산더미처럼 4번은 먹었을거다. 가게 직원도 우리가 이렇게 먹을 것이라는 것은 몰랐다는 듯 놀랍다는 눈으로 힐끗힐끗 보고 있어서 조금 눈치가 보이기는 했지만 부모님이 맛있게 드시는 게 우선이라서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셀프바에 야채절임은 많았으니까.

조금 더 기다리니 주문했던 아카우시 덮밥과 아카우시 카츠카레가 나왔다. 아카우시는 직역 하면 빨간 소(赤牛)인데 세상에 빨간색 소는 없으니 쉽게 생각해서 갈색 빛이 나는 소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관우도 갈색 빛이 나는 적토마를 타고 다녔잖아? 색깔로 따지면 그런 느낌이지 뭐.

조금 더 기다리니 주문했던 아카우시 덮밥과 아카우시 카츠카레가 나왔다. 아카우시는 직역 하면 빨간 소(赤牛)인데 세상에 빨간색 소는 없으니 쉽게 생각해서 갈색 빛이 나는 소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관우도 갈색 빛이 나는 적토마를 타고 다녔잖아? 색깔로 따지면 그런 느낌이지 뭐.

이거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봤던 소고기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다. 맛있는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이건 정리를 한 번 해봐야겠다.

  • 가격이 2천 엔이 넘는 것을 감안해도 생각보다 소고기가 많다. 한국 물가와 비교했을 때 이곳은 혜자다.
  • 심지어 고기인데 입에서 녹는다. 고기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을까?
  • 와사비를 곁들여서 먹으면 그 맛이 끝내준다. 기름진 고소함을 덮어주는 환상의 와사비 향.
  • 덮밥 소스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 간이 딱 좋았다.
  • 날계란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저걸 터트려서 먹으면 밥과 고기에 찰기가 생긴다. 이것도 부드러움의 포인트.
  • 이런 맛에 자극을 한 번 주고 싶을 때는 저 다진 무를 한 번 먹으면 새로운 식감이 추가된다. 

이게 물론 개인마다 입맛이 다르고 하루종일 쫄쫄 굶은 상태에서 먹은 음식이라는 것은 감안해야 하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었다. 내 입맛에만 맛있는 건지 부모님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부모님도 정말 맛있었다고 하셨다. 못난 아들 때문에 하루종일 굶으셨으니 지금은 뭘 드셔도 맛있었다고 하셨을지도 모르지만.

이게 물론 개인마다 입맛이 다르고 하루종일 쫄쫄 굶은 상태에서 먹은 음식이라는 것은 감안해야 하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었다. 내 입맛에만 맛있는 건지 부모님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부모님도 정말 맛있었다고 하셨다. 못난 아들 때문에 하루종일 굶으셨으니 지금은 뭘 드셔도 맛있었다고 하셨을지도 모르지만.


어머니는 카레를 드셨는데 너무 예쁘게 담아져 나왔다고 아까워서 어떻게 먹냐며 감탄부터 하셨다. 역시 우리 엄마도 나이가 드셨지만 여자는 여자다. 예쁜 음식을 보면 감탄부터 하고 사진부터 찍고 확실히 남자들의 감각과는 다르다. 머리 위 곳곳에 전등이 있어서 예쁘게 사진 찍기는 힘들었다. 최근 투어봉님께서 휴대폰 바꾸셨다는데 그림자좀 지워달라고 부탁해볼까? 투어봉님이 누구냐구요? 궁금하신 분은 포털사이트에서 투어봉을 검색해보세요!

뭐 그래도 어떤 구성인지 잘 보이니 그걸로 됐다. 어머니께서 육류 날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시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게 드셨다. 한국과는 다른 카레 맛도 새롭고 좋았다며 여행이 끝난 이후에도 이때 먹었던 카레를 말씀하시고는 한다.

뭐 그래도 어떤 구성인지 잘 보이니 그걸로 됐다. 어머니께서 육류 날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시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게 드셨다. 한국과는 다른 카레 맛도 새롭고 좋았다며 여행이 끝난 이후에도 이때 먹었던 카레를 말씀하시고는 한다.

사실 이 가게는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가게이다. 우리 가족이 이곳에 들어갔던 것이 오후 3시 반 정도였는데 어떤 가게 같았으면 이미 라스트오더 시간이 지났다고 입장을 마감하고 가게 앞에 팻말을 걸어두는 경우도 있지만 이곳은 그러지 않았다. 우리 가족 뒤로도 두 팀이 더 들어왔는데 직원은 손님을 다 받아주었다. 가게 직원의 배려 덕분에 우리 가족은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소 하나우시라는 곳은 아소신사 근처에 있다. 이곳을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교통비도 시간도 어마어마하게 소요되니 혹시나 이 주변에 숙소가 있거나 아소 주변을 관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하고 싶다. 이곳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하며 휴무일은 화요일이다.
 


✅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홋카이도 여행 ⛄ 숯불 이자카야 엔(炭火居酒屋 炎)

숯불 이자카야 엔(炭火居酒屋 炎) 아버지와 단 둘이 떠난 홋카이도 겨울 여행. 홋카이도 구청사의 주변 야경을 보고 저녁에 함께 술 한잔 하기 위해 주변의 이자카야를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발

tour-japan.tistory.com

 

홍씨의 일본 이야기🗾

일본 방문 30회🗾 일본 여행 정보, 일본 관광 정보, 일본 여행팁, 일본 여행 에피소드 등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알려드릴게요 :)

tour-japan.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