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고다에서 열심히 숙소를 검색해 봤는데 특가로 꺾이는 호텔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환불 불가' 상품으로 트래블로지 삿포로 스스키노 호텔이 특가로 꺾였고 나는 슈페리어 트윈룸(방 크기 : 17제곱미터)을 단돈 5만 천 원에 예약을 하게 된다.
1. 기본정보
🔸 호텔명
- 한국어 : 트래블로지 삿포로 스스키노
- 일본어 : トラベロッジ 札幌すすきの
- 영어 : TRAVELODGE SAPPORO SUSUKINO
🔸 지도
스스키노역에서 도보 5분.
🔸 주소
- 우편번호 : 064-0806
- 주소(영문) : 5 Chome-12-1 Minami 6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 전화번호
+81 11-522-8406
🔸 체크인/체크아웃
- 체크인 : 15:00
- 체크아웃 : 10:00
🔸 금액대
평일 기준 5만원대부터
2. 환경
🔸 모던한 느낌
일반적인 비즈니스 호텔이 조금 직원들의 복장, 실내 인테리어 등 모든 면에서 격식이 차려져 있는 조금 딱딱한 느낌이라면 트래블로지 삿포로 스스키노의 경우 굉장히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 엘리베이터
다른 얘기는 아니고, 이곳의 경우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서는 프런트 옆을 무조건 지나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보안상으로는 좋을 수도 있겠지만 프라이버시면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호텔에 돌아올 때 양손 가득 무언가를 사오면 프론트 옆을 지날 때 다들 볼 수 있다는 얘기잖아? 뭐,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도 없어서 나 혼자만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난 이런 게 조금 불편하다.
3. 객실
🔸 TV
TV는 벽에 걸려있었다. 나름 벽걸이 TV! 호텔에 이런 벽걸이 TV가 있는 경우 일반적인 TV보다 화면이 큰 경우가 많은데 이곳 역시 보통의 비즈니스 호텔보다는 큰 TV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공간 활용을 좋아한다.
🔸 방
역시 객실도 모던한 느낌이 난다. 삿포로의 스스키노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답게 벽에 삿포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들이 그려져 있었다.
내가 묵었던 곳은 슈페리어 트윈룸이었기 때문에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침대 하나가 더 있었다. 조금 특이했던 점은 침대의 높이가 일반 호텔보다 조금 높았다는 점이다. 다른 호텔의 경우 침대에 앉았을 때 발이 바닥에 닿는다면 여기는 침대 높이가 거의 서 있는 사람의 무릎과 엉덩이 사이의 높이까지 와서 침대에 앉아도 발이 닿지 않았다. 아마 이 소식은 자다가 심하게 굴러다녀서 침대에서 떨어질 것 같은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 화장실&욕실
화장실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 잊어버려서 화장실 사진은 아고다의 사진을 가져왔다. 나는 원래 욕조가 있는 객실을 선호하는 편인데 싼 값에 예약하는 대신(?) 이번에는 샤워실이 마련된 곳을 예약했다. 나는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샤워기의 물을 세게 틀어 놓고 멍하니 서 있는 것도 좋아한다. 약간, 물로 스파 마사지를 받고 있다고 자기 암시를 하기도 하고, 나는 산속에서 수련 중인 도사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집에서 이러고 있으면 수도세 많이 나온다고 혼나기 딱 좋아서 숙박업소에서 대리만족을 하고는 한다.
4. 후기
🔸 마트
귀국 전날, 동생의 부탁으로 사케를 사서 가려고 마트를 열심히 검색해 봤는데 주변에 작은 규모의 슈퍼 밖에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 주변에 대형마트가 아예 없나보다 라는 생각에 살짝 좌절을 했었는데 여기저기 다른 키워드를 넣어 열심히 검색해 보니 Dinner Bell이라는 마트가 호텔에서 4분 거리에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심지어 이 마트, 24시간 영업이라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방문하고 싶은 시간 언제나 방문해도 되더라. 나이스.
🔸 유흥가
스스키노라는 곳 자체가 원래 일본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유흥가 중에 한 곳이다. 단지 술을 마시는 곳뿐만 아니라 클럽, 그리고 조금 거시기한 가게들도 꽤 많은 곳인데 이 지역에 있는 호텔이기 때문에 당연히 어딜 가나 씨끄럽지는 않을까, 그래서 숙박 금액이 싼 것은 아닐까 생각을 했다. 트래블로지 삿포로 스스키노의 경우도 호텔 주변으로 클럽이나 Bar가 많아서 딱 봐도 술집에서 일할 것 같은 복장의 남녀가 많이 다니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객실에서는 밖의 소음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호텔 잘 지었나 보다.
🔸 프런트
일반적인 호텔은 24시간 동안 프런트에 직원이 대기하고 있는 구조인데 내가 투숙했을 때 이곳은 24시간 내내 직원이 대기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지금도 이런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외부에서 심야시간에 호텔로 돌아오는 경우 호텔 외부에서 카드키로 호텔 출입구의 잠금을 스스로 해제하여 들어오는 방식이었다. 이 심야시간의 기준이 지금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 자정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이 시간을 지키려고 이자카야에서 12시 전까지 열심히 술을 퍼마시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1박에 5만 천 원으로 이 정도의 퀄리티면, 굉장한 가성비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3층으로 배정받아서 실외 뷰는 포기를 했지만 세계적인 호텔 체인답게 룸 컨디션도 좋았고 숙박 만족도도 꽤 높았다. 삿포로-스스키노 주변에는 호텔이 굉장히 많은 편이기는 한데 생각보다 가격대가 있는 호텔이 많다. 만약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묵고 싶다면 한 번쯤 이 호텔을 고려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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