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세 번의 식사를 하고, 또 하루의 마무리를 위해 이자카야에 가는 등 일본 여행을 하게 되면 일본 음식점에는 무조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 때문에 의외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일본 음식점을 이용할 때의 기본 절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입장
🔹 자리 안내 받기
일본에서 식당을 이용하다 보면 저 사람이 일본 사람인지 아니면 다른 국적의 사람인지는 입장을 할 때 흔히 하는 실수에서 높은 확률로 알 수 있다. 외국 사람들이 일본 식당에서 흔히 하는 실수를 언급하기 이전에 일본 식당에 들어섰을 때의 절차(?)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 보면,
- 가게에 입장한다.
- 직원에게 자신의 일행이 몇 명인지 말한다.
- 예약을 한 사람이라면 예약자명과 시간을 말한다.
- 대기 번호를 받은 경우 직원이 호명할 때까지 기다린다.
- 직원에게 자리를 안내받는다.
이런 순서로 진행이 되는데 외국 사람들의 경우 가게에 입장해서 빈자리가 보이면 바로 그 자리에 가서 앉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은 혹시나 기다리고 있을 대기자나 미리 예약했을지도 모를 손님에게도 굉장한 실례가 되는 행동이지만 가게의 운영에도 큰 폐를 끼치는 행동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간혹 한국 아주머니들의 정(?)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자리가 치워지지도 않은 테이블의 의자에 마음대로 앉아서 점원에게 그릇을 하나하나 주는 행동 또한 굉장한 민폐가 되는 행동이니 꼭 자리는 직원의 안내를 받은 후 앉도록 하자.
또한 한국 사람들의 경우는 카운터석을 싫어하고 테이블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게의 원활한 테이블 회전을 위해서는 소수의 인원인 경우 테이블석이 아닌 카운터석을 주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을 일부러 카운터석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니 이 부분도 혐한이니 뭐니 하며 오해하지 않도록 하자.
2. 주문
🔹 식권 발매기
한국의 경우에는 일반 음식점에서 식권 발매기를 두는 곳이 거의 없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식권 발매기가 흔한 편이다. 물론 가게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일본의 라멘 가게들의 경우 아주 높은 확률로 식권 발매기를 두고 있는데 식권 발매기가 있는 가게들의 경우에는 자신이 원하는 메뉴의 식권을 구입한 뒤 점원에게 건네면 된다. 식권을 구매할 때는 식권 발매기 앞에서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게 되면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실례가 될 수 있으므로 한쪽에서 미리 메뉴를 보고 정한 뒤 식권을 구입하도록 하자.
🔹 자리에서 주문
식권 발매기를 두고 있지 않은 가게의 경우에는 자리에서 주문하는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자리에서 주문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 점원에게 직접 말로 주문한다.
- 자리에 비치되어 있는 태블릿을 통해서 주문한다.
- 자리에 인쇄되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주문한다.
점원에게 직접 말로 주문하는 경우는 아날로그식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일반 음식점에서 자주 쓰이는 방법이며 자리에 비치되어 있는 태블릿을 통한 주문의 경우, 태블릿이 외국어를 지원하는 경우가 있어 외국인이 주문할 때 도움이 되는데 태블릿을 통한 주문은 일반 음식점 및 회전초밥 가게, 현대식 이자카야에서 많이 쓰인다. QR코드를 스캔해서 주문하는 경우에는 일반 음식점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 방법이며 한 자리에서 여러 메뉴를 여러 번 나눠서 시켜야 하는 이자카야에서 자주 쓰이는 방법이다.
3. 계산
🔹 식권을 뽑은 경우
식권을 뽑은 경우에는 이미 선불로 지불을 하고 온 것이니 식사가 다 끝나면 별도의 결제 없이 잘 먹었다고 인사하며 가게를 나가면 된다.
🔹 자리에서 하는 경우
고급 이자카야나 아주 작은 규모의 이자카야 혹은 아주 작은 규모의 노포와 같은 음식점에서 쓰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무조건 앉은자리에서만 결제해야 하는 시스템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계산대에서도 계산이 가능하지만 정말 작은 규모의 식당의 경우 별도의 계산대를 두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직접 결제 수단을 건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계산대에서 하는 경우
보통 후불제로 계산을 하는 경우에는 계산대에서 모든 것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회전초밥과 같은 음식점은 식사가 다 끝나면 테이블로 직원을 부른 뒤 계산금액을 뽑아달라고 말하고 (오카이케- 오네가이시마스, 계산 부탁해요) 직원이 뽑아 준 영수증을 들고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하면 된다.
태블릿이나 QR을 사용해서 주문하는 방법이 아닌 이자카야의 경우에도 자리에서 얼마가 나왔는지 금액만 미리 확인해 달라고 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4. 다 먹은 그릇
🔹 퇴식구
규동, 혹은 공항이나 마트의 푸드코드와 같이 빠른 회전이 되는 장소의 경우 식기를 돌려주는 퇴식구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가게에 도착하면 주변 사람들이 식사 후에 어떻게 행동하는지 한 번씩 보는 것도 좋다.
🔹 그대로 두기
대부분의 가게들은 식사 후 식사를 마친 그릇들을 그대로 두고 가게를 나가면 된다. 그러면 점원이 치운다.
이렇게 대략적인 일본 식당 이용 절차에 대해서 설명을 해봤다. 말은 조금 어려워 보일 수 있어도 눈치만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이런 위로가 전혀 먹히지 않아 그래도 걱정이 된다는 사람은 본인이 가고자 하는 음식점을 구글 지도나 블로그들을 통해 미리 검색해서 가게의 정보를 확인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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