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일본 여행의 경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많은 돈을 쓴다면 편하고 좋은 여행이 될 확률이 높아지지만 지출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며 지출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불만족스러운 여행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최고의 가성비로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교통
🔹 저가항공 이용하기
대한한공, 아시아나항공, JAL, ANA 등 큰 항공사들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피치항공 등의 저가 항공사 보다 아주 굉장히 높은 확률로 가격이 높은 편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비행기로 아무리 멀어야 3시간이다. 큰 항공사보다 좌석이 좁고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잠시만 참으면 일본에 도착할 수 있으니 굳이 비싼 돈 들여서 큰 항공사를 타지 않아도 된다.
🔹 교통패스 사용하기
일본 각 지역(현 단위)의 JR 레일패스(철도 기간제 무제한 승차권) 체계가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편이며 각 도시마다 노면전차 1일 무제한 승차권이라던가 1일 버스 무제한 승차권 등을 판매하는 지역이 굉장히 많다. JR 레일패스의 경우 신칸센이나 쾌속 전철 등으로 다른 지역을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정말 손쉽게 본전을 뽑을 수 있으며, 버스나 노면전차 이용권의 경우도 보통 5번만 타면 이득을 볼 수 있는 금액대이다. 아마도 관광을 목적으로 온 사람이라면 교통수단을 이용할 일이 많을 텐데 어떤 것이 더 이득일지 생각해 보고 교통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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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 이용 피하기
일본이나 한국이나 지역별로 책시 요금 체계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서울과 도쿄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2023년을 기준으로 서울은 기본요금이 4,800원, 도쿄는 500엔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서울은 1.6km까지이며 도쿄는 약 1.1km까지이다. 이미 여기서부터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인데 거리당 추가 요금은 더 문제다. 서울은 주간을 기준으로 131m당 100원, 도쿄가 255m당 100엔으로 계산을 해보면 도쿄가 약 5배나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절대로 택시를 타면 안 된다.
2. 숙박
🔹 야간버스 이용하기
이걸 교통에 써야하나 숙박에 써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일단 야간버스를 이용한다는 것은 도쿄에서 오사카나 교토 등의 먼 지역을 이동하기 위해서 밤새 달리는 버스를 이용한다는 뜻이니 자연스럽게 숙박이 해결된다. 거기에 부가로 신칸센을 타는 것보다 요금이 저렴하다는 장점까지 있다. 하지만 숙소에서 묵는 것보다 많이 불편하다.
🔹 비지니스 호텔
일본에는 곳곳에 꽤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이 여기저기에 있는 편이다. 한국 사람에게 호텔이라면 고급 숙박업소를 생각할 수 있는데 많은 비즈니스 호텔은 방이 굉장히 좁은 편이다. 다만 침대가 있고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과 욕실이 있어 저렴한 가격에 프라이빗함을 느낄 수 있다.
🔹 캡슐 호텔
캡슐호텔도 종류가 꽤 많은데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MRI를 찍으러 들어가는 곳에서 자는 것 같은 장소도 있다. 비지니스 호텔에 비해서 프라이빗함은 느낄 수 없는 공간이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거나(?) 최소의 금액으로 누울 수 있는 공간만 찾는 것이라면 캡슐호텔만 한 곳이 없다.
3. 식사
🔹 무한리필 이용하기
일본의 이자카야에서는 '술 무제한'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한 3~4잔 이상 마실 수 있으면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금액인데 술을 잘 마시는 한국 사람에게 이 '술 무제한' 제도는 한국에 꼭 도입하고 싶은 제도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가끔씩 식당에서 '식사 무한리필' 메뉴를 운영하는 곳이 있다. 이런 식당 들어갈 때는 고무줄 바지를 입거나 허리띠 느슨하게 해야하는거 알지?
🔹 런치메뉴 이용하기
일본의 많은 음식점들은 런치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런치타임은 보통 2시 전후까지로 긴 편이며 런치메뉴의 경우 같은 음식이라도 가격이 저렴하거나 혹은 같은 가격에 더 좋은 구성을 주는 특별 메뉴인 경우가 많으므로 무조건 '이득'을 봤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방문하고자 하는 가게에 런치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면 적극 활용하자.
🔹 마트 할인 시간에 이용하기
마트 운영이 끝나지 2~3시간 전에 마트에 가면 도시락이나 직접 조리한 식품을 할인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적게는 10%, 많게는 50%까지 할인을 하는데 이 시간에 맞게 가면 저렴한 금액으로 일본 도시락을 비롯해 여러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4. 쇼핑
🔹 저가 브랜드 이용하기
100엔샵이나 다이소에 가면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많은 종류의 물건을 볼 수 있는데 이것뿐만 아니라 '과연 이것을 누가 사갈까?'라는 생각이 들만한 아이디어 상품까지 볼 수 있다. 심지어 판매하고 있는 물건의 종류도 많고 가격도 100엔이라는 혜자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의류의 경우 다른 유명 브랜드도 있지만 GU나 시마무라와 같이 저가 의류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으니 해당 가게들은 직접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 면세점 쇼핑하기
시내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면세가 되는지 확인하고 쇼핑을 하는 것이 좋다. 일본의 소비세는 한국의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느낌이며 한국과 똑같이 판매 금액의 10%다. 문제는, 한국은 판매가격 안에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며 일본의 경우 물건값과 소비세가 별도로 매겨져서 징수되므로 금액표에 있는 금액보다 더 많은 지출이 생기게 된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면 10%는 큰 돈이라 생각되는 날이 올 테니 세금 환급을 꼭 받도록 해하자
5. 관광
🔹 신사, 사원(절)에 가기
교토의 기요미즈데라나 금각사와 같이 인지도가 너무 강해서 입장 요금을 받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신사와 절은 입장료가 없는 곳이 많다. 절이나 신사가 보통 1시간 이상의 관람 소요가 되는 것을 감안하면 꽤나 괜찮은 여행 옵션은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 어느 지역에 가도 신사와 절이 없는 지역이 없거든.
🔹 공원 이용하기
도쿄를 기준으로 이노카시라 공원, 우에노 공원과 같이 인지도 하나는 끝내주는 유명한 공원들도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물론 명성이 자자한 곳이나 국가 유산으로 지정된 곳, 혹은 기타 특별 사유가 있는 곳은 요금을 받겠지만 대부분의 공원이 요금을 받지 않으므로 이 점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무료 전망대 이용하기
내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다. 일본의 행정구역은 도도부현(都道府県)중 하나로 나누고 그다음 시(市)로 나눈다. 도도부현(都道府県)은 한국으로 따지면 '도'에 해당하는데 도청, 현청, 그리고 그다음인 시청 등에는 무료로 개방된 전망대가 많다. 예를 들면 도쿄도청, 시즈오카현청, 오사카부 사카이시청, 도야마현 도야마시청,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청 등인데 신주쿠에 있는 도쿄도청에 가 본사람이라면 무료라고 해서 절대로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이렇게 각 분야별로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해보았다. 이 이외에도 사람마다 자기만의 여러 방법이 있을 텐데, 최강의 가성비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구두쇠처럼 아끼면 자칫 여행의 질이 떨어질 수 있는 확률이 커지므로 나의 형편에 맞는 적당한 선에서 적당한 조합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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