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팁 🔰 일본 교통패스 구매 시 주의사항(JR패스, 산큐패스 등)

일본이라는 나라는 한국에 비해서 철도, 버스, 택시 등의 교통비가 비싼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을 하거나 교통수단을 여러 번 이용할 때 들어가는 교통비가 부담스러워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일본에는 다양한 철도패스나 기간제 버스 승차권 등의 교통패스가 있어 이것을 사는 것이 이득일지 아닐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런 교통패스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주요 교통수단 정하기

🔹 이용하려는 주요 교통수단은?

각자가 원하는 여행의 계획들이 있을텐데 우선 내가 여행하려고 하는 여행에서 내가 주로 이용할 교통수단이 무엇인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후쿠오카공항으로 입국해서 오이타현에 있는 벳푸(혹은 유후인) 쪽으로 간다고 설정해 보자. 이 경우, 철도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철도패스인 북규슈 레일패스(기타큐슈 레일패스)가 이득이며 버스를 이용한다고 하면 산큐패스(SunQ Pass)가 이득이다. 거기에 조금 더 생각해봤으면 하는 점은 원하는 지역으로의 이동 후 그 지역 안에서 원하는 관광지나 식당, 기타 원하는 장소로 이동을 할 때 버스가 나은지 혹은 철도가 나은지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벳푸로 들었으니 벳푸를 기준으로 조금 더 설명하면 벳푸 안쪽에서 지옥 온천 순례를 한다거나 우미타마고 수족관, 원숭이들이 모여있는 타카사키야마 자연동물원으로 이동할 생각이라면 이 주변에는 철도가 없어 무조건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 경우 레일패스 소지자는 버스 금액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므로 애초에 산큐패스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2. 패스 범위 확인하기

🔹 원하는 교통수단이 패스로 소화 가능한가?

일본의 경우 한국과 다르게 철도 회사가 굉장히 많이 있는 편이다. 공기업과 사기업의 차이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일본엔 사철(사기업 철도회사)가 많기 때문에 철도패스를 구매해도 탑승할 수 없는 전철 노선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에는 다양한 철도패스가 있지만 메이저급으로 판매되는 철도패스는 JR(Japan Railway의 약자)이라는 회사의 철도패스로 전국 철도의 뼈대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노선들을 가지고 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코레일과 같은 느낌인데 JR패스를 구매하면 JR노선만 이용가능하고 다른 업체의 전철 노선은 이용할 수가 없다.

아무리 JR이 일본의 뼈대 노선들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역내의 트램(노면전차)이나 JR이 아닌 다른 회사에서 운영하는 노선들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경우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니 JR패스를 구매하기 전에 이 JR패스로 어떤 지역의 어떤 역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규슈의 대표적인 버스 패스인 산큐패스의 경우에는 이전에 홍씨가 산큐패스를 정리한 적이 있어 그 글을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일본 여행팁 🔰 산큐패스의 모든 것(SUNQ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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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본전 뽑기

🔹 본전을 뽑을 수 있는가?

확실히 패스가 있다면 전철역의 개찰구, 버스 하차 시 지갑을 뒤적거릴 필요가 없어져 굉장히 편리하지만 이 편리함만으로 패스를 구매하려 한다면 그것은 맞지 않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교통 패스의 구매 목적의 중요도는 편리함보다는 금전적인 이득이 먼저다. 최근 홍씨는 일본 동북지방을 다녀왔다. 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6일간 해당 지역 내의 JR열차와 신칸센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패스를 3만 엔에 구매했는데 실제 여행동안 이용했던 철도 요금을 계산해 보니 총 4만 5천 엔어치를 이용한 것으로 나왔다. 다시 말해서 패스를 구매해서 1만 5천엔 이득을 본 셈이다.

🔹 산큐패스는?

대체로 JR패스는 철도요금이 비싸기도 하고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들이 많다보니 본전을 뽑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버스패스인 산큐패스의 경우 어느 한 지역과 다른 지역을 왕복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지역 내에서 노선버스들을 여러 번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본전을 뽑지 못할 수도 있다. 본전을 뽑지 못할 바에는 그냥 현금으로 지불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금전적으로는 더 이득일 수 있다.      

🔹 지역 내 순환버스

교토, 후쿠이, 센다이, 모리오카(이와테) 등의 장소에서는 그 지역의 관광지들을 순환하는 관광버스(혹은 순환버스, 노선버스)들의 1일 무제한 승차권들을 판매하고 있다. 보통 하루에 3~4번의 버스를 탑승하면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구조라서 본전을 뽑기는 어렵지 않다.  

후쿠이 여행 🌸 버스 프리패스 케이후쿠버스 교통패스

 

4. 티켓 수령

🔹 바우처 수령 방법 확인하기

위에서 언급한 1~3단계까지 확인을 마치고 어떤 패스를 구매할 것인지 결정하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각종 패스들을 검색해 봤다고 하자. 그러면 아마도 정말 다양한 회사에서 패스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을텐데 패스에 따라서 구매 시 바로 확정하여 E메일로 QR을 보내주어 현지에서 교환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하는 것도 있지만 바우처 자체를 E메일이 아닌 우편으로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우편의 경우는 출국일 최소 7일 전까지는 구매해야 출국 전에 원하는 주소지로 바우처를 받아볼 수 있는데 어떻게 수령하는지에 대한 확인을 하지 않고 구매하는 경우 출국날까지 바우처가 도착하지 않아 여행에서 패스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기니 어떤 형식으로 바우처를 받고 어떻게 교환하는 것인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 티켓 수령 장소 확인하기

교통 패스를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라면 구매장소가 곧 티켓 수령 장소이기 때문에 따로 신경쓸 일이 없지만 철도패스나 산큐패스등은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조금 더 저렴하기 때문에 미리 구매해 놓고 가는 사람이 많다. 알뜰한 여행을 위한 좋은 선택이기는 한데 패스를 구매할 때는 티켓을 수령할 수 있는 장소도 꼭 알아둬야 한다. 큰 공항의 경우 대부분 공항 안에서 교환을 할 수 있지만 일본 소도시의 작은 공항의 경우 공항 안에서 교환이 불가능해서 시내까지 나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센다이 공항의 경우 유인역이기는 하지만 공항선은 JR열차가 아닌 다른 업체의 전철이라서 센다이역까지 이동해서 교환을 해야 하고 요나고 공항의 경우 철도가 JR은 맞지만 무인역으로 운영하고 있는 관계로 전철에 무임승차 후 역무원이 있는 요나고역까지 나와서 JR패스를 교환받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티켓 수령에 대해 미리 찾아보지 않으면 크게 당황할 수도 있다.

 

이렇게 패스를 구매하기 전에 주로 이용할 교통수단은 무엇인지, 그리고 패스의 소화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계획상 본전을 뽑을 만큼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바우처 수령과 티켓 교환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봤는데 이 주의사항들은 정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교통패스가 있다면 대중교통 이용이 정말 너무 편리해지지만 구매 전에 이렇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것을 보면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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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의 일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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