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팁 🔰 많은 자동차 전용도로가 고가인 이유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우메다로 향할 때, 그리고 유후인이나 벳푸에서 후쿠오카 공항으로 향할 때 보면 거의 시내 쪽으로 들어와서는 고속으로 다니는 자동차 도로가 고가로 되어 있었다. 심지어 빌딩 사이를 가로질러서 도로가 난 곳도 있었는데 이런 구조 자체가 너무 새로워서 왜 그런 것인지 열심히 알아보았다. 
 

1. 고속도로

🔹 한국은?

한국의 고속도로, 자동차 전용도로는 바다나 강을 건널 때는 고가도로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지만 도심부를 관통할 때는 빌딩 사이를 지나가며 높은 고가로 되어 있는 느낌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도로가 조심을 벗어나서 외각, 시골 쪽으로 이어지면 산의 지형이나 터널, 물을 건너는 이유가 아니라면 보통 평지에 도로를 포장하여 고속도로를 만들어 놓았다.   

🔹 일본은?

일본도 한국과 같았다면 굳이 이런 글을 쓰려고 하지 않았겠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도심부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가 고가로 계속해서 이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게 너무 신기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유후인이나 벳푸로 갈 때 오이타현의 시골로 접어들기 시작하면 한국처럼 평지를 포장한 고속도로가 나오기는 하는데 이런 부분은 시골에만 그렇고 도심부는 사정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2. 고가가 많은 이유

🔹 인수하는 토지의 양

평지를 포장해서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를 내야하는 경우, 인수하는 토지의 양이 굉장히 늘어나게 된다. 시골의 경우 땅 값이 도심부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토지를 인수해도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이 덜하지만 땅 값이 비싼 도심부의 경우 인수해야 하는 토지의 양이 늘어나면 그에 따라는 필요 금액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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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는 침하가 없다

지반이 연약한 곳에 도로가 건설되는 경우 지반 침하나 다른 문제로 인해 끊임없이 보수비용이 발생하게 되지만 고가도로의 기본적인 재질은 콘크리트며 이 콘크리트 자체에는 침하가 없기 때문에 보수비용과 공사가 불필요해진다. 보수비용과 공사가 불필요해지면 금액적인 부분에서 지출을 절감할 수 있다.

🔹 지반침하의 경우 고가가 안전하다

평지를 포장해서 도로를 만들었다가 지반 침하가 오는 경우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고가도로의 경우는 말뚝을 땅 속에 깊게 박는 구조이기 때문에 도로를 유지하기 쉽고 내진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한신 대지진의 경우처럼 고가도로가 그대로 누워버린 일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지진 자체가 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3. 고가로 인한 효과

🔹 고가 아래 공간 활용

고가도로가 나 있는 경우, 고가도로의 아래쪽은 다른 도로로 이용하거나 주차장 등으로 이용하는 등 다른 목적으로의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물론 경관 자체는 보기 싫은 편에 속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 압박감 탈피

이 부분은 터널과 비교했을 때의 얘기이기는 한데,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가 정체 현상을 빚을 경우, 지하나 터널처럼 시야가 제한적인 경우보다 시야가 트여있는 편이 교통 정체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덜하다는 효과를 준다고 한다.

 
별거 아닌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고가도로 이야기를 풀어봤는데 이 글을 읽은 순간부터는 일본의 고가도로를 지나갈 때 글에서 다룬 내용들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함께 여행하는 사람이 혹시라도 고가도로가 왜 이렇게 많은지 궁금해한다면 지식 뽐내기를 해보자. 당신도 뇌섹남, 뇌섹녀가 될 수 있다. 다만 꼭 적당한 선이어야 한다. 선을 넘는 순간 본전도 못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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