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팁 🔰 엔화-지폐(2024년 신권 포함)

요즘 카드 사용이 많아지기는 했어도 일본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 엔화는 꼭 준비해야 하는 필수 준비물 중에 하나다. 사람들은 지폐를 확인할 때 이 지폐가 얼마짜리인지 숫자를 확인하고 그다음 디자인을 보는데 이번 글에서는 일본 지폐의 디자인과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현재 지폐

🔹 2004년부터 쓰인 디자인

작성일(2024년 2월 28일 작성, 업로드는 2024년 3월)을 기준을 했을 때 현재 통용되고 있는 일본의 지폐는 2004년부터 쓰인 디자인이다. 일본의 지폐는 1천엔, 5천엔, 1만엔권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한화로 했을 경우 1만 원, 5만 원, 10만 원권이 있는 느낌이다.

출처 : https://www.npb.go.jp/ja/intro/kihon/genzai.html

일본의 지폐 중에서 기념주화로 쓰이는 2천엔권도 있다. 2천 엔권의 경우 2000년 7월 19일부터 발행을 했는데 이 2천 엔은 경우 미국의 2달러 느낌으로 소장가치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실제로 잘 쓰이지는 않는다.

출처 : https://www.npb.go.jp/ja/intro/kihon/genzai.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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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천 엔

• 앞면 : 세균학자로 황열병 연구에 노력한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의 초상화
• 뒷면 : 일본 세계 유산에 등록된 후지산과 일본을 상징하는 꽃인 벚꽃
• 사이즈 : 세로 76mm, 가로 150mm

🔹 2천 엔

• 앞면 : 일본세계유산에 등록된 오키나와의 슈리성에 있는 수례문을 주모양으로 묘사한 그림
• 뒷면 : 「겐지 모노가타리(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 소설) 그림책」 제38 첩 「스즈무리(방울벌레)」의 그림에 사서(말씀)를 거듭한 도안과 겐지 이야기의 작자인 무라사키 시키부
• 사이즈 : 세로 76mm, 가로 154mm

🔹 5천 엔

• 앞면 : 메이지 시대의 소설가·가인의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의 초상화
• 뒷면 : 에도시대의 화가인 오가타 코린(尾形光琳, 오가타 코우린)작의 국보 「연자 꽃도」(燕子花図, 연자화도)의 일부를 그려 놓음
• 사이즈 : 세로 76mm, 가로 156mm

🔹 1만 엔

• 앞면 : 메이지의 사상가로 게이오 기주쿠 대학을 설립한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의 초상화
• 뒷면 : 평등원(平等院, 교토에 위치) 봉황당에 자리 잡고 있는 봉황상
• 사이즈 : 세로 76mm, 가로 160mm

 

2. 변경 예정

🔹 2024년 7월부터

일본의 지폐에 대해 글을 쓰기 위해 여러 자료를 찾던 중 일본이 2024년 7월부터 새로운 지폐를 인쇄한다는 정보가 있었다. 일본 국립 인쇄국에 들어가 보니 색상에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무엇보다 디자인이 굉장히 세련되지고 지폐 속의 인물이 바뀔 예정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https://www.npb.go.jp/ja/n_banknote/index.html

🔹 중점사항

20년 만에 지폐가 변경되며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사항은 위조방지라고 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카드사용이 많이 늘었다지만 아직도 일본은 현금 활용이 굉장히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위조지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번 신권에 들어간 위조방지 노력은 아래와 같다.

• 홀로그램 : 세계최초로 보는 각도에 따라 지폐의 인물 방향이 바뀌어 보이는 홀로그램을 도입했다고 한다.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 스카시 : 스카시 빛을 통해 보면 무늬가 떠오르는 이런 홀로그램 도입을 해서 더 세밀한 무늬가 도입된다.
• 식별기호 증가 : 지폐의 일련번호가 9자리에서 10자리로 늘어난다. 

🔹 1천 엔(2024년 7월~)

• 앞면 :  파상풍 혈청요법의 확립, 페스트균의 발견, 전염병 연구소, 기타사토 연구소를 창립해 후진의 육성에도 노력한 키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郎)의 초상화
• 뒷면 : 에도시대의 우키요에(풍속화)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대표작으로 지명도도 높고, 세계의 예술가에 영향을 준 「후가쿠 36경 가나가와 오키나미리우라(가나가와 앞바다 파도 뒤)」를 그려냄.
• 사이즈 : 세로 76mm, 가로 150mm 기존과 동일

🔹 5천 엔(2024년 7월~)

• 앞면 : 여자영학학원(女子英学塾), 현재의 쓰다주쿠대학을 창설하는 등, 근대적인 여자 고등교육에 노력한 '쓰다 우메코(津田梅子)'의 초상화. 
• 뒷면 :  이면에는, 고사기나 만엽집에도 등장해, 예부터 사랑받고 있는 꽃 「후지(등나무)」를 그려냄.
• 사이즈 : 세로 76mm, 가로 156mm 기존과 동일

🔹 1만 엔(2024년 7월~)

• 앞면 : 평생 약 500개의 기업의 설립 등에 관련되었으며 실업계에서 활약한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의 초상화.
• 뒷면 : '붉은 벽돌 역사'로서 사랑받은 역사적 건축물(중요 문화재)의 도쿄역(마루노우치 역사)을 그려냄.
• 사이즈 : 세로 76mm, 가로 160mm 기존과 동일

<자세한 이미지는 이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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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물

🔹 지폐 양식 책임자

일본의 지폐의 양식은 재무성과 돈을 발행하고 있는 일본 은행, 돈을 제조하고 있는 국립 인쇄국이 협의를 하게 되어 있고 최종적으로는 법률에 따라 재무 대신이 결정을 하게 되어 있다.

🔹 지폐에 인물이 있는 이유

첫 이유는 친근감 때문이다. 그 나라에서 잘 알려진 정치인, 문화인, 유명인 등을 그리면 그 인물의 실적이나 업적을 다시 알 수 있게 되며 이 인물들에 대한 친근함을 갖게 한다. 두 번 째는 위조 방지 때문인데 우리는 생각보다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는 것에 굉장히 익숙하다. 틀린 그림 찾기 같은 것을 할 때도 사물들이 뒤섞여 있는 풍경보다는 사람의 얼굴에서 다른 점을 찾는 것이 더 익숙하기 때문에 지폐에 인쇄되어 있는 초상이 조금이라도 다르게 보이면 위조지폐일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어 위조 방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얘기를 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네. '오빠!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 지폐에 인물 선정 조건

지폐에 그려지는 인물을 결정하는 제약은 특별히 없지만 그래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화폐에 쓰일 인물이기 때문에 우선은 자국민(일본 국민)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인물, 교과서 같은 곳에 실려 있다거나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 위조 방지의 목적으로 가능한 한 정밀한 인물상의 사진이나 회화를 활용할 수 있는 인물들로 조건을 두고 있다고 한다. 

 
글을 작성하는 날을 기준으로 일본에 서른 번을 넘게 다니면서도, 항상 써왔던 지폐에서 새로운 지폐로 바뀐다는 것이 새롭기도 하고 또 기대감을 갖게도 하는 것 같다. 구권과 신권이 혼용되어 약간의 혼돈이 올 수도 있겠지만 옛날 것과 새것이 혼용될 기간은 역사 속에서 또 그리 길지는 않을 테니 이 또한 특별한 재미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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