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팁 🔰 일본의 종교

일본을 여행하는 여러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관광지 중에 하나는 바로 신사와 절이다. 일본의 경우 어느 지역에 가나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절이 있거나 혹은 특정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가 있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서 이 말은 이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인데 과연 일본의 종교 인구는 어느 정도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을까?

 

1. 절과 신사

🔹 절

절은 일본어로 「お寺(오테라)」라고 쓴다. 영어로는 Temple이라고 표현하며 절은 부처님을 모신 공간을 뜻한다.

🔹 신사

신사는 일본어로「神社(진쟈)」라고 쓰며 영어로는 Shrine이라고 적는다. 이곳은 부처님을 모신 공간은 아니고 특정 '신'을 모신 공간이다. 참고로 조선왕조의 왕과 왕후들의 신주를 모시고 있는 한국의 종묘의 경우 Jongmyo Shrine이라고 표현하며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246만여 명을 신격화해 제사를 지내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인 야스쿠니 신사의 경우 Yasukuni Shrine이라고 표현한다.

 

2. 종교연감

🔹 2023년 기준 종교 인구

일본에서는 매년 종교연감을 통해 일본의 종교 인구를 정리하고는 하는데 과연 2023년을 기준으로 한 일본의 종교 인구와 비율은 어떻게 나타났을까?

🔹 신도

총 84,206,000여 명, 전체 비중 중에서 47%의 인원이 신도라고 대답을 했다. 신도란 일본의 가장 큰 종교로서 무려 800만 개의 신을 모시고 있는 종교다. '신사'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전국에 있는 신사 중 종교법인으로 등록되어 있는 신사는 약 8만여 개로 이 신도에는 내세관도 없고 교의도 경전도 교주도 없고 설교도 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신도 그 자체에 깊은 신앙심이 있다기보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나 습속에서 자연스럽게 신사를 찾는 면이 강해보이기도 한다. 

🔹 불교

부처님을 모시는 불교의 경우 신도 보다는 적은 76,701,000여 명으로 총 42.9%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 있는 사찰을 전부 합하면 7만 7천여 곳이라고 하던데 이 수치는 한국 사찰(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사찰의 개수, 926개)의 무려 83배에 달하는 수치다.

🔹 기타 종교

의외로 기독교보다 기타 종교에 해당하는 비중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기타 종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 기독교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참 가까운 나라지만 기독교 인구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굉장한 차이를 보인다. 불교계의 인구에 무려 1/6에 해당하는 낮은 수치로 13,266,000여 명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기독교가 뿌리내리지 못한 이유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기독교 금교령과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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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종교 인구

🔹 한국

2021년을 기준으로 한국 종교 비율과 관련된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17%, 불교 16%, 천주교 6%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를 제하고 남은 약 60%의 인원이 종교가 없다고 대답을 했으며 해가 지날수록 무교라고 대답하는 인원의 비중이 늘어가고 있었다. 

🔹 일본

일본의 전체 인구는 약 1억 2천여명이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신도, 불교, 기타 종교, 기독교 인원을 전부 합했을 때 1억 8천여 명에 가까운 인구수가 나오게 된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

🔹 여러 신을 믿는 일본 사람들

위의 '신도' 부분에서 조금 언급하기는 했지만 일본에서의 '신도'는 전통에 가까운 느낌이기 때문에 신도를 기본으로 하여 다른 종교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 과장된 표현일지도 모르나 일본인은 태어나면 신사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파티나 결혼식은 교회에 가서 하며, 죽은 사람은 절에 모신다는 이야기까지 있으니 이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어떤 개념으로 접근하는지 살짝 엿볼 수 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여러 신을 믿는 일본 사람을 신앙심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하는데 그건 상대방, 상대 나라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단이 아니라면 그런 시각으로는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 종교라는 것은 원래 어떤 절대자에 대한 숭배를 통해 신에게 자신을 기대어 깨달음을 얻고, 뜻을 찾고, 기도하는 것이 목적일 테니 말이다.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그런 시각으로 일본의 종교 인구를 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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