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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피소드 💬 500원?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홍씨:)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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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피소드 💬 
500원?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때였다. 오전 근무조에서 오후 근무조로 교대할 때 항상 하는 업무 중에 하나는 매출로 잡힌 금액과 금고에 있는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이 금액을 확인하다가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500엔짜리 금고 속에서 영롱한 자태를 빛내고 있는 500원 짜리 동전이 하나가 보인 것이다. 

오케이 500원 짜리 하나. 응??????? 잠깐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일본이잖아. 500엔을 담아놓는 칸에서 500원 짜리 동전이 나오면 당연히 안 되는 상황이었지. 500엔은 500원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니까. 너무 황당한 나머지 함께 근무하던 점장님에게 이 사실을 말하자 점장님도 잠시 멈칫하더니 씩 웃으며 말한다.

누가 90% 세일 받아갔네?


그리고서는 너무나도 쿨하게 500엔을 채우셨다. 마치 처음이 아니라는 듯.

내가 아르바이트 했던 음식점은 단품이 주를 이루는 가게였지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매출만 잡아도 180만 원이 넘는 가게였다. 단품을 팔아서 이 정도 매출을 올리는 가게라면 굉장한 인파가 몰리는 가게라는 것인데, 언제나 그렇듯 점심시간이 되면 정말 입에서 단내 나게 일했기 때문에 오전 내내 점장님과 내가 둘이 홀에서 근무를 했다고 해도 솔직히 누가 계산했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돈을 잘못 받았는지 책임을 따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지. 게다가 가게 특성상 한국 손님도 꽤 있었으니 그 중에서 누군가가 실수했겠지 하면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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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런 실수가 생긴 이유 중에 하나는 500원과 500엔이 정말로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다. 

근데 이런 실수가 생긴 이유 중에 하나는 500원과 500엔이 정말로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보면 덜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 500원과 500엔의 지름과 재질, 그리고 색깔까지 같다. 그리고 동전 한가운데에 500이라고 쓰여 있는 숫자도 같으며 동그라미 테두리가 점선으로 되어있는 부분까지 비슷하다. 바쁜 업무를 하다 보면 500이라는 숫자만 보고 무심코 넘어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이 한 때 굉장히 많이 반복돼서 한국 뉴스에도 난 적이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덜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 500원과 500엔의 지름과 재질, 그리고 색깔까지 같다. 그리고 동전 한가운데에 500이라고 쓰여 있는 숫자도 같으며 동그라미 테두리가 점선으로 되어있는 부분까지 비슷하다. 바쁜 업무를 하다 보면 500이라는 숫자만 보고 무심코 넘어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이다.

이게 정말 실수로 그런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한 때는 이 사실을 악용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500원짜리 동전(7.64g)이 일본의 500엔짜리 동전(7.16g)보다 조금 무거운 편이라서 500원 짜리 동전을 사포로 문지르거나 아예 구멍을 뚫어 무게까지 같게 하여 자판기에서 차익을 챙긴 양아치까지 있었다는 기사도 있었다. 한심한 녀석.


500엔 통에 500원이 들어 있던 에피소드는 그냥 웃고 넘길 수도 있는 에피소드지만 사실 여행할 때 굉장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500원은 500엔의 1/1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만약 500엔 짜리 물건을 사고 500원을 내고 나왔다면 가볍게는 경범죄, 운이 나쁜 경우에는 사기죄까지 걸릴 수도 있는 부분이다. 물론 그게 고의인지 아닌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게 고의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그러니 일본에 가게 되면 한국에서 사용하는 동전 지갑과 일본에서 사용하는 동전 지갑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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