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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 여행 🏮 유후인 료칸 미카도야(三角屋)

홍씨:)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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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도야(三角屋)


한국인이 일본 온천 여행으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유후인.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처음으로 일본 온천 여행에 입문하게 되었던 숙소인 유후인 '미카도야'라는 숙소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자 한다. 

1. 위치, 이름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열심히 숙소를 검색해 보니 어느 순간엔가 '미카도야'라는 이름에서 '오카에리'라는 낭만 있는 이름으로 바뀌어 있었다. 숙소의 이름이 '어서 와'라니, 하루의 고단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께서 따뜻하게 말해주시는 인사 같다.

이곳은 유후인 역에서 도보 7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작은 료칸이다.

지금은 '오카에리'라는 간판으로 바뀌어 있을 장소지만 작은 냇가와 도로는 예전 모습과 같이 그대로 있었다.

2. 객실

유후인에는 정말로 많은 숙소들이 있는데 대형 숙소의 경우 객실이 모두 별채로 되어 있는 곳도 있으며 객실마다 개인탕이 딸려 있는 숙소도 있지만 그만큼 금액적인 면에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내가 방문했던 미카도야의 경우에는 한 건물 안에 객실이 나눠져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별채는 아니었고, 객실마다 간단한 샤워시설은 있었지만 전용탕이 구비되어 있는 구조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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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탕 

전용탕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남탕과 여탕을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대중탕을 운영하거나 큰 공용탕을 객실마다 시간을 정해서 정해진 시간에 대절하듯 사용하는 대절탕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내가 묵는 객실이 고른 시간에는 다른 객실의 사람이 탕에 들어올 수 없다. 과거 미카도야는 큰 공용탕을 대절탕으로 운영해서 시간 맞춰서 온천을 하고 왔었다.
대절탕의 낮과 밤의 모습을 찍어봤는데, 탕의 규모가 커서 이 정도면 최소 15명 이상의 사람이 두 다리 쭉 뻗고 탕을 즐길 수 있는 넓이였다. 

온천을 하고 난 이후에는 우유를 먹어야 한다는 지인의 말이 생각나서 우유를 하나 샀다. 원래 하얀 우유를 잘 안 먹기는 하는데 온천을 한 뒤에 먹는 우유는 역시 꿀맛이더라.

4. 식사

식사는 정해진 식사처에서 이루어졌다.

이곳이 금액적으로 굉장히 저렴했던 곳이기 때문에 정말로 화려한 가이세키 요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추어진 요리를 받을 수 있었다. 금액 대비 아주 합리적인 료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 마무리

숙소의 위치나 구조, 탕은 예전 그대로였는데 이미 '오카에리'라는 이름의 료칸으로 바뀌기도 했고, 식사 메뉴도 예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서 '미카도야'를 찾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굳이 첫 료칸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료칸의 숙박 금액에 따라 시설적인 차이가 조금씩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1인 20만 원~25만 원의 예산을 정해서 합리적으로 숙소를 찾으면 별채+24시간 개인 전용 노천온천(혹은 반노천온천)이라는 퀄리티 높은 숙소를 발견할 수도 있는데 예산이 1인 15만 원 이하의 경우라면 별채나 24시간 개인 전용 노천온천(혹은 반노천온천)의 시설을 찾기 어려운 편에 속한다. 과거 묵었던 미카도야의 예산이 15만 원이 안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럴 경우 개인탕이 없어 시간 대절을 해서 탕을 사용해야 하며 요리의 퀄리티가 살짝 낮아지지만, 금액적으로 1인 25만 원 이상 지불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으로 료칸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각자가 판단하는 가성비의 기준에 따라 최선의 만족을 하기 위해 선택하기 나름인 것이다. 
료칸 여행의 첫 입문을 대절탕으로 시작하다보니 지금 추구하고 있는 별채+24시간 개인 전용 노천온천 옵션이 굉장히 사치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지불한 금액만큼 좋은 대접을 받고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는 좀처럼 포기가 안 된다. 열심히 돈 벌고 열심히 아껴 써서 다시 한번 료칸 여행을 준비해 봐야겠다.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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