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에 위치하고 있는 아소산은 동서 17km미터, 남북 25km에 걸쳐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으로 이곳의 분화구 중 하나인 나카타케 화구가 가장 유명한데 현재 한국에 있는 화산들의 경우 아소산처럼 화산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구마모토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아소산의 나카타케 화구가 또 하나의 신비한 관광지가 되고 있다.
1. 화산구분
🔹 활화산 (Active volcano)
현재 분출하고 있거나 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산
🔹 휴화산(Dormant volcano)
과거에는 분화하였으나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 화산
🔹 사화산(Extinct volcano)
화산활동 기록이 없는 화산
내가 학생이었을 때는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배웠다. 그래서 한국에는 활화산이 없고 휴화산은 있다고 배웠었는데 지금은 이 세 가지로 나누는 분류가 모순되고 불합리하다고 해서 앞으로 분화할 가능성이 있는 휴화산과 일부 사화산까지 포함하여 활화산이라고 하고 사화산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한국의 백두산은 활화산으로 본다.
2. 이동하기
🔹 버스
홍씨의 일본 이야기 규슈 게시판의 [구마모토 여행 🏮 아소산 나카타케 화구 이동하기(阿蘇中岳-第1火口)]를 참고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3. 아소산의 최근 활동
🔹 2021년
화산재가 상공 3,500m까지 치솟았고 고온의 화산 분출물이 서쪽 1,300m 지점까지 내려 왔었다. 이 때 화산 경보 단계 5단계 중 3단계인 입산규제가 내려졌는데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 2016년
2016년은 구마모토에 큰 지진이 있었던 해인데 지진 6개월 뒤인 10월, 이곳에서 폭발적 분화가 발생했다. 이 때의 화산재는 상공 11Km까지 솟아 올랐고 이 날 오전 29,000가구가 한때 정전되었다. 게다가 구마모토 지역을 운행하는 JR 호히 선(豊肥線)의 일부 구간 운행까지 중단되었다.
4. 관람제한
🔹 건강 이상자
이곳은 유황가스를 비롯하여 화산가스가 발생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식이 있는 분이나 기타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의 경우는 화구 견학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단지 관람 주의사항과 같은 '알림' 느낌이며 어디서 서류를 작성한다거나 그런 절차는 따로 없다.
🔹 가스 분출 시
화구 견학 시 이곳의 가스 농도에 따라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사이렌으로 그 위험을 알려주고 있다. 내가 방문했던 날은 다행히 초록색이었다. 이 사이렌의 색깔에 따라 관람 가능지역 폭이 바뀌게 되며 빨간색과 노란색의 경우 바로 피난과 하산을 해야한다.
5. 볼거리
🔹 山上身代不動(산조 미가와리 후도)
화구로 가는 길에 「山上身代不動(Migawari Fudo Shrine of Sanjo)」라는 작은 신사가 하나 보인다. 뜻을 풀어보면 '산 정상에 있는 대역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뜻인데 정확이 어떤 신을 모시고 어떤 목적으로 이곳에 있는 것인지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일본 관광객들의 블로그를 보면 이곳의 작명센스에서 많은 생각을 들게한다는 의견과 아소산 관광 무사 기원 했다는 정보를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곳의 의미는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서 산 정상에 남아 움직이지 않고 지켜준다'는 뜻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 벙커
사람들이 관람하고 있을 때 분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혹시라도 갑작스런 분화가 일어났을 시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벙커가 여러곳 준비되어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벙커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 분화구
정말 끊임없이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위의 벙커 사진의 하얀식 물질도 구름이 아닌 화구에서 나오는 연기인데 화산재가 섞여있지 않기 때문에 하얀색을 띄고 있다. 이 연기가 아래 사진보다 더 많이 나오는 모습도 봤는데 연기의 양만 가지고도 혹시나 폭발을 하는 것은 아닌지 겁이 날 때도 있었다.
🔹 주변 지층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여러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이 사진만 보면 내가 아시아의 일본이 아닌 다른 해외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거 있잖아? 세계의 극한직업이라는 프로그램의 산악 트럭 운전사 뭐 그런거.
6. 관람후기
🔹 생각보다 춥다
나는 12월에 이곳에 방문했다. 규슈가 일본에서도 따뜻한 지역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산 정상은 산 아래와 비교했을 때 기온차이가 많이 난다. 나는 이 때 양털 후리스를 입고 갔었는데 산 아래에서는 딱 좋았는데 산 위에서 생각보다 추웠다.
🔹 마스크 챙기기
건강한 사람은 그냥 관람해도 아무런 문제가없다. 다만 아무래도 가스가 분출되는 곳이다보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마스크나 두통약을 챙기면 더 좋을 것 같다.
🔹 낙서하지 말자
분화구를 걷다보면 벙커가 여러곳 있는데 이곳에 낙서가 굉장히 많다. 특히 한국 사람들의 낙서가 많은데 대체 관광지에 낙서하는 문화는 어디에서 온거야? 이건 정말 창피한 행동이다. 일본은 낙서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 세계문화유산, 국가 중요문화재 뿐만 아니라 심지어 돗토리현의 경우 모래언덕에 글자를 새기는 것만으로도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벌금 30만엔이 부과된다. 일부 몰상식한 사람 때문에 한국인의 전체의 이미지가 망가지지 않기를 바란다.
오이타현의 유후인이나 벳푸는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많은 관광지를 볼 수 있는 느낌이라면 구마모토의 나카타케분화구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일단 분화구까지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분화구 주변에는 연계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으니까. 하지만 이런 분화구는 한국, 일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분화구이다. 그리고 언젠가 화산활동이 시작되면 또 당분간 올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하니 기회가 있을 때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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