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 구로몬 크리스탈 호텔(黒門クリスタルホテル)

도쿄에서 유학을 했던 때 가족이 놀러 왔던 적이 있다. 그때 도쿄의 여행은 어땠는지 물어보니 사람들은 친절한데 표정이 조금 차가웠다고 말했었는데 아마도 도쿄의 비지니스적인 느낌 때문에 그랬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언젠가는 도쿄와 정반대 분위기(?)인 오사카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구경을 시켜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묵었던 숙소가 바로 쿠로몬 크리스탈호텔이었다.  

 

1. 기본정보

🔸 호텔명

• 한국어 : 구로몬 크리스탈 호텔
• 일본어 : 黒門クリスタルホテル
• 영어 : Kuromon crystalhotel

[출처: 구로몬 크리스탈 호텔 공식 홈페이지] https://crystalhotel.jp/kuromon/facility/

🔸 지도

긴테쓰 닛폰바시 역에서 도보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도를 보면 난바, 도톤보리 주변에 구로몬 크리스탈 호텔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오히려 도톤보리나 난바 안쪽이 아니라서 덜 씨끄럽다.

🔸 주소

• 우편번호 :  542-0073
• 주소(영문) : 1 Chome-13-9 Nipponbashi, Chuo Ward, Osaka

🔸 전화번호

+81666446699

🔸 체크인/체크아웃

• 체크인 : 16:00부터
• 체크아웃 : 10:00까지

🔸 금액대

평일 기준 6만 원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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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Q&A

🔸 짐 보관

짐보관하는 것은 지금의 호텔에서 당연히 해주는 서비스처럼 되어 있어서 그런지 이곳도 다른 호텔처럼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다. 호텔 홈페이지에서 다른 내용은 더 없는지 확인해 봤는데 호텔로 먼저 택배로 짐을 보내 놓는 것도 가능했고 호텔에서 다른 곳으로 택배를 보낼 수도 있었다. 단, 금액 지불은 본인이 하지 않으면 불가능했다.  

🔸 미성년자만 숙박

예전에 호텔 Q&A에서도 다뤘던 내용이기는 한데 이곳의 경우 미성년자만 숙박하는 경우 숙박 전에 「미성년자 숙박동의서」 및 「보호자 신분증명서의 복사본」의 제출이 필요했다. 이 말은 아예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었는데 호텔의 사정에 따라서 필요 서류가 제출되었다고 하더라도 숙박을 거절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일본 여행팁 🔰 일본 호텔 숙박 Q&A

 

3. 객실

🔸 방

어머니를 모시고 간 여행이었기 때문에 나는 트윈룸에 묵었다. 침대 머리 위에 있는 그림만 봐도 이곳이 일본에 있는 호텔이라는 것은 단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여행하거나 어머니와 함께 여행할 때, 혹은 부모님을 모두 모시고 여행할 때 보면 확실히 젊었을 때의 체력이 아니라서 조금만 돌아다녀도 힘들어하신다.

생각해 보면 내가 넓은 객실을 찾게 된 이유가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자주 하기 때문도 있는 것 같다. 되도록이면 부모님이 조금 더 넓은 객실에서 쾌적하게 이용하셨으면 하니까. 이 호텔에 묵을 때 나의 어머니께서는 객실과 욕실이 넓어서 아주 흡족해하셨다. 위 사진이 넓은 객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사진인데 지금 생각하니 TV 위치가 너무 떨어져 있구나. 뭐 가까이에서 안 보니까 눈은 좋아지겠다.

🔸 욕실

객실도 넓어서 좋았지만 이 숙소를 이용하면서 조금 더 놀라웠던 것은 바로 욕실이었다. 우선 욕실의 사진부터 봐 보자.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무장애 관광」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도 있을텐데 혹시라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무장애 관광이란 관광지나 관광상품, 관광 서비스를 접근하거나 이용, 이동하는 데에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는 관광의 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 혹은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될 텐데 이러한 사람들에게도 관광의 문턱이 없는 그런 관광이 바로 무장애관광이다.

내가 묵었던 객실은 곳곳에 안전 손잡이가 있었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들어오더라도 충분히 여유가 있을 정도의 욕실이었다. 내가 묵었던 방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전체 객실의 욕실이 이러한 구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객실이 이 호텔에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 호텔은 무장애관광을 실천하고 있는 호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 후기

🔸 연계관광

이미 위에서 언급하기는 했는데 일반적으로 도톤보리에 간다고 하는 사람들은 난바역에서 내려서 긴테츠닛폰바시가 있는 블럭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구로몬 크리스탈 호텔은 긴테츠 닛폰바시역 근처에 있기 때문에 도톤보리와 난바를 관광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구로몬시장과 바로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까지 구경할 수 있다. 편의점? 걱정하지 마시라. 호텔 건물 바로 맞은편에 세븐일레븐까지 있다.

🔸 객실 크기

구로몬 크리스탈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이 이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홍씨의 일본 이야기에서 호텔과 관련된 글을 소개할 때 홍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금액과 객실의 크기였다. 그런데 이 구로몬 크리스탈 호텔의 경우 객실의 기본 사이즈가 18제곱미터 이상이다. 일반적인 비지니스 호텔의 싱글룸의 크기가 11제곱미터 정도임을 감안했을 때 18제곱미터는 굉장히 넓은 크기인데 제곱미터라는 단위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평'으로 바꿔서 말하면 11제곱미터는 3.3평, 18제곱미터는 5.4평이다. 이미 2평 이상 커진다는 얘기다. 그만큼 더 넓고 쾌적하게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글을 작성하는 2024년 3월을 기준으로, 서른두 번의 일본 여행을 했다. 지금까지 여러 호텔에 묵으면서 각각의 호텔의 장점에 감탄한 적이 꽤 많았는데 구로몬 크리스탈 호텔도 금액적으로나 객실의 크기나 시설적으로나 개인적으로는 손에 꼽는 큰 장점을 가진 호텔이라는 생각이 든다. 칭찬만 하다가 끝난 것 같은데 이곳에 묵으면서 절대로 투숙비를 지원받지는 않았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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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의 일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