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난바, 도톤보리를 가보면 정말 화려한 간판에 시선을 빼앗기고 맛있는 냄새에 후각까지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오사카라고 하면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 쿠시카츠 등 정말 명확하게 떠오르는 음식들이 여럿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이 오사카의 유명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한 음식점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쿠레오쿠
🔹 위치
도톤보리에서 화려한 간판들이 늘어져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금방 도착한다. 글리코 간판에서 5분도 걸리지 않을 거리다.
🔹 운영시간
휴무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 주요 메뉴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 쿠시카츠, 야끼토리 등
2. 장점
🔹 다양한 음식
한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과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은 그 장점과 단점이 분명히 다르다. 이곳은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곳인데 이런 곳의 장점은 한 곳에서 이동을 하지 않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점이다. 음식점을 옮겨가면서 먹을 때의 단점은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술 무제한(노미호다이) 메뉴를 시키기 부담스럽다는 점인데 음식점을 옮기지 않고 한 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가게를 바꿨을 때의 웨이팅이 없어지고 술 무제한 메뉴를 시키기에 전혀 문제가 없어진다. 한 곳에서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 쿠시카츠, 야끼토리 등을 한 번에 맛보며 술을 마실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 특화되어 있는 점
도톤보리의 경우 수 많은 나라의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처음부터 해외 관광객을 위해서 조성이 된 곳은 당연히 아니었겠지만 해외로부터의 관광객이 많아진 이후로 이 주변은 외국어 메뉴판이 다른 지역에 비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또한 낯선 일본 음식의 벽을 낮추기 위해 김치와 같은 메뉴를 판매하거나 일본의 요리에 한국식 재료가 들어가 있는 메뉴들도 있어 관광객이 일본 음식에 조금 더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점도 하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3. 후기
🔹 기본 이상의 맛
보통 많은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이라면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 또한 그런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기본 이상의 맛을 가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바로 내가 세 번이나 이곳에 방문한 이유다.
🔹 소요시간
가게 규모가 굉장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손님이 몰려버리면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의 소요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이곳은 오코노미야끼를 처음부터 직접 만들어 먹는 곳은 아니고 주방에서 어느정도 만들어서 가져다주는데 오코노미야끼 자체가 원래 시간이 짧게 걸리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떨 때는 30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기다림의 시간이 지루할 것 같으면 간단하게 먹을 다른 안주 하나를 더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 만들어 준다
위에서 살짝 언급하긴 했는데 이곳은 오코노미야끼를 주방에서 만들어서 주는 곳이다. 오코노미야끼를 직접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반죽의 농도, 굽는 시간, 재료의 위치 등에 따라서 오코노미야끼의 완성도가 많이 달라진다.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서 가져다준다는 것은 오코노미야끼를 직접 만들어서 먹어야 하는 가게에 비해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뜻이니 아무 걱정 없이 맛있게 먹으면 된다.
언젠가 한 번 글을 맛집에 대한 글을 쓰면서 '한국에서 먹으면 왜 이 맛이 안날까요?'라는 질문에 이웃 블로거 별혀니님께서 '여행의 두근거림이라는 양념이 부족한거 아닐까요 :)'라는 답변을 주신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말이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여행이기 때문에, 여행의 설렘과 두근거림이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충족되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다시 한번 그 두근거림을 느끼기 위해서 다음 여행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 일본 여행기 > 🔹 간사이(関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사카 여행 🏯 도톤보리 맛집 이치란 라멘(一蘭ラーメン) (37) | 2024.04.18 |
---|---|
오사카 여행 🏯 구로몬 크리스탈 호텔(黒門クリスタルホテル) (2) | 2024.04.08 |
교토 여행 🍵 오뎅바 토바리야(戸張屋 京都駅前店) (8) | 2024.02.17 |
오사카 여행 🏯 헵파이브 관람차(HEP FIVE観覧車) (4) | 2024.02.06 |
오사카 여행 🏯 난바 오코노미야끼 맛집 하츠세(はつせ) (10) | 2024.0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