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토우 후도우
(ほうとう不動 河口湖駅前店)
오전에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과 혼초거리,후지 센겐신사를 다녀오니 배가 엄청나게 고팠다. 그래서 오후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식사부터 하러 갔다. 가와구치코역 주변에서 무엇을 먹을까 구글맵으로 하나하나 찾고 있던 중 조금 신기해 보이는 음식이 눈에 들어왔다. 그 상점의 이름은 호우토우 후도우라는 가게로 '호우토우'라는 음식을 파는 가게였다.
일본에 30번 가까이 다녔으니 그래도 꽤 다닌거라고 생각하는데 '호우토우'라는 요리는 처음 들어봤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야마나시현에서도 가와구치코 쪽에만 있는 가게더라. 그래서 타 지역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요리였다. 내가 방문했던 곳은 가와구치코역 바로 앞에 있어서 상당수의 한국 사람이 방문한 곳이기도 했는데 일단 호우오투라는 음식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으니 도전해 보기로 했다.
호우토우라는 음식에 대해서 열심히 찾아봤으니 공부한 내용을 적어본다.
호우토우라는 음식의 유래는 중국 당나라까지 올라간다. 당시 국물에 넣은 국수를 하쿠타쿠라고 불렀던 것부터 유래했는데 이 음식은 일본 헤이안 시대의 귀족의 애호 음식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전시식으로 먹었을 때 이 국수에 충분한 야채를 넣으며 계승된 음식으로 후지산 기슭의 된장으로 풍미를 더한 음식이다.
후지산 기슭의 된장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곳에 밖에 없는 상점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당 지역에만 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이 하니 기대감이 생겼다. 바로 가게에 입장했다.
시간이 점심 식사를 하기에 조금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대기 없어 바로 당당하게 들어갔다.
'난메이 사마 데스까(몇 명이세요)?'
'히토리데스(한 명이요)!'
나는 6인 테이블의 가장 가장자리로 안내를 받았고, 나는 호우토우와 생맥주 한 잔을 시켰다.
가게에는 별도의 카운터석이 없다. 대부분 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 위주인데 그러다 보니 나와 같은 개인 관광객이 6명의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는 것은 나도 불편하고 가게의 입장에서도 불편하다. 다행히, 6인 테이블이라도 개인 관광객이나 1~2명이 온 경우 양쪽 가장자리 좌석으로 배치해 한 테이블에 2팀까지는 앉힌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기다리던 호우토우가 나왔다. 호우토우라는 요리의 맛을 정확하게 설명해주겠다.
'해물 빠진 된장 칼국수'
호우토우는 칼국수 같은 느낌이기는 한데 멸치나 해물로 육수를 내 칼국수를 많이 만드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된장을 기본으로 한 국물이다. 그렇다고 된장찌개처럼 된장이 진한 건 아니고 칼국수의 밀가루 성분과 만나 걸쭉한 국물이 특징인데 일단 고기 종류가 들어가지 않았으니 기름진 느낌은 전혀 아니며 채소를 아끼지 않고 넣어 은근히 시원하다. 채식주의자들도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
면은 일반적인 칼국수 면이나 라면 같은 느낌은 아니고 도삭면처럼 두꺼워서 꼭꼭 씹어서 먹어야 한다. 도삭면과 같이 두꺼운 면의 특징상 불은 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호감이 아닐 수도 있지만 꼬들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호감일 음식이다. 무엇보다 양이 무지하게 많다. 이거 사실 성인 남자 혼자 먹기에도 많은 양이다. 그러니 혼자가 아닌 둘이 여행한다면 호우토우는 하나만 시키고 다른 사이드 메뉴를 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원래 맛집과 관련한 글을 잘 쓰지 않는 편이기는 한데, 딱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지방 향토음식에는 추천을 많이 하는 편이다. 후지산 기슭의 된장을 이용한 이 호우토우라는 요리도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 지역의 향토음식이므로 가와구치코에 방문하는 관광객이 있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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