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시간에 사람을 엄청난 패닉으로 몰아넣는 자연재해, 지진. 사실 지진을 직접 겪어보면 그 순간에는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며 다시 여진이 오지는 않을까 하는 경계심이 최고조로 발동하여 어느 순간 미어캣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혹시라도 일본을 여행하던 중 큰 지진을 만나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일본 소방청 지진 방재 매뉴얼을 참고하여 지진 행동 요령에 대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1. 일본 지진
🔹 지진이 많은 이유
일본이라는 나라는 무려 4개의 플레이트 위에 있는 나라이다. 지진은 보통 서로 다른 플레이트가 만나는 지역에서 높은 확률로 일어난다. 그 정도에 따라 약한 지진이 일어나기도 하며 쓰나미를 동반할 정도의 큰 지진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2011년 미야기현 앞바다에 있었던 진도 9의 동일본 대지진과 2024년 이사카와현의 진도 7의 지진이다.
🔹 지진 에피소드
일본에서 직접 경험했던 지진은 덤덤하게 넘어갈 때도 있었고 무서워서 극도로 긴장을 했던 때도 있었다. 이 글을 읽고 혹시라도 시간이 된다면 꼭 아래에 있는 지진 에피소드의 생생후기를 읽어보기 바란다.
<지진 에피소드 보러 가기 ▼>
2. 외부시설 행동요령
🔹 교통
- 철도 : 신칸센, 전철 등 공통 사항으로 높은 자세보다는 낮은 자세를 취하며 머리를 가방 등으로 보호하고 기둥이나 의자를 단단히 잡아서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선로에 마음대로 뛰어내리지 않도록 하며 승무원의 지시를 따른다.
- 버스 : 버스도 철도 행동요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 꼭 의자나 손잡이를 단단히 잡아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 내가 운전하는 경우 : 절대로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며 서서히 속도를 내리고 도로 왼쪽에 정차한다. 대피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차의 키는 꽂은 상태로 문을 잠그지 않고 창문을 닫고 대피한다.
🔹 건물
- 지상 건물 : 쇼핑몰, 영화관, 슈퍼 등에서는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떨어지는 물건에 주의하도록 하며 창가 쪽은 유리가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대피가 필요한 경우 절대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으며 출구로 쇄도하면 또 다른 압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절대로 쇄도하지 않도록 한다.
- 지하 : 정전이 되면 머지않아 비상조명이 켜지게 되어 있다. 지하에는 60m마다 비상구가 설치되어 있으니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출구를 향해 쇄도하지 말고 천천히 탈출한다. 탈출 시에는 한 손으로는 머리를 보호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벽을 살짝 짚어가며 피난한다.
3. 자택 행동 요령
🔹 일반 주택
- 욕실 : 욕실 거울이 깨져서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욕조가 있는 경우 욕조 안에 들어가서 욕조 뚜껑으로 머리를 덮어 보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예전에는 바로 탈출하라고 배웠는데 욕실의 경우는 벽돌이나 시멘트가 아닌 패널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 오히려 붕괴 시 다른 소재보다 완충작용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는 글도 읽었다. 이것은 최악의 상황인 것이고 탈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신속히 탈출하는 것이 좋다.
- 부엌 : 수납장이나 냉장고가 쓰러질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지진이 나면 화재 예방을 위해 가스 밸브부터 잠그라고 배우는데 일본에는 자동적으로 가스의 공급을 막는 가스 누설 차단기가 대부분의 가정에 설치되어 있으니 이 부분을 확인해 두도록 한다. 혹시라도 조리 중에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무리하게 불을 끄러 가면 오히려 화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 평상시 : 문을 열어 출입구를 확보하도록 하며 책상이나 테이블 아래로 들어가서 머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탈출 시에는 신속하게 탈출하되 출입구로 쇄도하지 않도록 한다.
🔹 아파트
아파트의 경우도 일반 주택과 다르지 않다. 다만 고층 아파트의 경우 같은 지진이라도 저층 건물에 비해 흔들리기 시작하는 시점이 늦지만 건물의 흔들림이 길게 전해지기 때문에 흔들림도 길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흔들림의 폭도 더 커진다는 점 알아두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탈출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
🔹 엘리베이터
이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던 중이라면 비상용 호출 버튼을 눌러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4. 쓰나미 행동 요령
🔹 쓰나미
쓰나미(つなみ)란 파도라는 뜻의 일본어다. 보통 큰 지진 이후에 사용하는 이 단어는 한국어로 '해일'이라는 뜻이 되는데 그 정도에 따라 지진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 대피
- 검은색과 노란색 삼각형의 간판은 쓰나미가 올 우려가 있는 지역에 설치되는 간판이며 초록색 네모 간판은 쓰나미 대피장소와 건물을 나타낸다.
- 피난 시에는 초록색 피난 간판이 가리키는 장소로 대피하거나 피난 장소를 찾지 못했을 경우 3층 이상의 건물을 목표로 하여 대피한다.
- 쓰나미는 반복적으로 덮쳐오는데 첫 번째 파도 이후에 더 높은 파도가 오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 쓰나미가 강을 만났을 때는 강을 물을 거슬러 타고 올라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강을 따라 대피하지 말고 강에서 멀어지는 대피 경로를 선택하도록 한다.
이렇게 지진 행동 요령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내용이 많아서 너무 복잡하다면 자택, 외부 시설에서 공통적으로 해야 할 행동 요령인 이 세 가지만 기억하자.
- 외부 시설이나 자택 모두 지진이 났을 때는 자세를 낮추어 머리를 보호할 것
- 깨지는 물건이나 쓰러질만한 물건 근처에 있지 않을 것
- 출구로 쇄도하지 말 것
지진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자연 앞에서 인간은 나약한 존재일 뿐이기에 어쩔 수 없이 우리 인간들은 지진을 맞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지진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아무쪼록 그 피해가 크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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