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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여행 🌾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홍씨:)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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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라는 곳은 예로부터 미녀와 쌀, 그리고 닭고기가 유명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유명한 모든 것이 전부 홍씨가 좋아하는(?) 것인데 모처럼 아키타에 왔으니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결정한 음식이 바로 키리탄포였다. 과연 키리탄포는 어떤 맛이었을까? 

 

1. 키리탄포

🔸 어떤 요리일까?

기리탄포(きりたんぽ)는 반 정도 으깬 밥을 지쿠와처럼 나무막대에 원통형으로 붙인 뒤 구운 일본 아키타현의 향토음식이다. 닭고기, 채소 등과 같이 끓여 먹기도 하고, 일본 미소(된장)를 발라서 먹기도 한다. 홍씨는 끓여 먹는 것으로 선택했다.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 왜 키리탄포일까?

솔직히 홍씨도 이게 왜 키리탄포라고 불리는 음식인지 잘 몰랐는데 이자카야에서 점원의 설명을 들으니 바로 이해가 됐다.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출처] https://www.pinterest.jp/pin/714665034590187971/

위에 있는 사진은 '탄포'라고 부르는 녀석으로 탁본을 뜰 때 먹을 묻히거나, 연습용의 창 끝에 씌우거나 하는 가죽이나 헝겊으로 싼 솜방망이를 말한다. 키리탄포는 원래 나무에 으깬 밥을 원통형으로 붙인 것이 이것과 닮아 탄포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이 탄포를 전골에 넣어서 먹을 때 반으로 자르기 때문에(切る, 키루, 자르다) 키리탄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키리탄포를 직역하면, '자른 탄포'와 같은 느낌의 단어가 된다.   

 

2. 가게 정보

🔸 가게 이름

  • 한국어 : 아키타 키리탄포야
  • 일본어 : 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 중국어 : Akita Kiritanpoya (Omachi Branch)

🔸 운영시간

휴무 없이 매일 오후 5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운영한다. 역 근처에는 이 가게의 본점이 있는데 키리탄포야를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은 선택일 것 같다.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 주소&지도

주소 : 4 Chome-2-20 Omachi, Akita, 010-0921 일본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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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메뉴

🔸 내가 고른 메뉴

키리탄포(きりたんぽ), 츠쿠네(つくね), 이부리각코(いぶりがっこ), 그리고 사케.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 오토시(기본안주)

오징어로 만든 일본식 젓갈과 같은 녀석과 생강으로 만든 안주가 나왔다. 둘 다 맛있었다. 오토시 가격은 인당 1000엔으로 살짝 가격이 있는 편이었다.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4. 후기

🔸 이부리각코

이부리각코는 훈제한 단무지를 말하는데 이 음식, 맛이 굉장히 오묘하다. 단무지의 겉부분을 씹으면 아주 진한 훈제향이 느껴지는데 또 안쪽으로 들어오면 올수록 수분기가 살짝 제거된 단무지의 맛까지 난다. 하지만 어느새인가 진한 훈제향이 단무지의 향을 살짝 덮어오는데 수분기가 살짝 제거되었다보니 단무지의 아삭거림에서 무말랭이의 오독한 식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이부리각코는 꼭꼭 씹어서 넘길 때까지 입 속에서 훈제향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곳에서 사케를 시키면 서비스 안주로 살짝 받을 수 있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당당하게 주문했다. 뭐 맛이 괜찮았으니 만족한다.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 키리탄포

키리탄포 전골의 경우 닭고기, 미나리, 버섯, 키리탄포, 파, 그리고 아직 뱃속에서 태어나지 않은 계란, 면 등이 들어간다.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키리탄포의 맛은 이미 한국 사람도 알만한 맛이었다. 약간, 가마솥밥을 길게 뭉쳐서 먹는 느낌이랄까? 가마솥에 밥을 하면 아래는 누룽지가 되고 그 위에 있는 밥은 쫄깃한 느낌인데 딱 그 느낌이었고 엄청난 특별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뭐 어쩌면 당연한  것이 키리탄포 자체가 밥을 뭉쳐서 만든 음식이다 보니 밥맛 이외에 다른 맛이 나면 그게 아마도 이상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것 같다. 어쨌든 밥맛이다.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이번에는 국물을 말해보자. 이 국물의 기본 베이스는 특제 간장으로 느껴지는 맛이었는데 육수가 굉장히 감칠맛 있는 느낌이었다. 이 음식을 다 먹고 나면 국물에 우동사리를 추가해서 더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는데 우동면이 일반적인 면과는 다르게 아주 가는 것이 특징이다.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 츠쿠네

아키타 특산물인 닭고기로 만든 츠쿠네도 주문해서 먹었는데 츠쿠네에 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재료도 함께 넣어서인지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다. 츠쿠네를 시킬 때 가격이 700엔 전후였기 때문에 굉장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츠쿠네의 크기를 보고 난 후 비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츠쿠네 하나가 소주잔보다 컸으니 말이다.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키리탄포의 경우 지역 특산물이기 때문에 혼자서 먹는다면 아무리 저렴하게 먹어도 2천엔 이상 내야 하는 요리다. 사실 이렇게 생각하면 금액적인 측면에서 살짝 부담스러운 요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지역의 특산물은 그 지역에서 먹었을 때 더 맛있고 의미가 깊은 것처럼 여행의 다른 부분에서 경비를 절약하는 것으로 하고 모처럼 왔으니 이 지역 특산물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 곳에서 이 맛을 흉내 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분위기와 기분까지 흉내 내지는 못할 테니까 말이다.   

 

✅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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