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기/🔹 토호쿠(東北)

모리오카 여행 🐌 냉면 맛집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 盛岡駅前店)

홍씨:) 2024. 7. 5.
반응형

일본 동북지방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이와테에 가면 무엇을 먹어야 할지 열심히 자료를 찾아봤는데 수원 갈비, 천안 호두과자 급으로 통하는 이 지역의 대표 음식은 모리오카 냉면이라는 검색결과가 나왔다. 구글 지도에서 모리오카 냉면으로 유명한 특정 가게의 경우 리뷰가 2800개가 넘고 4점이 넘는 평점을 자랑할 정도인데 이를 놓칠 수 없는 홍씨도 모리오카 냉면으로 유명한 뿅뿅사에 찾아가 봤다. 뿅뿅샤 대기 번호표 받기, 모리오카 냉면 주문방법, 가격을 포함한 솔직 후기를 지금부터 시작해 본다.  

 

1. 모리오카 냉면

🔸 모리오카 냉면이란?

모리오카 냉면은 재일한국인들을 통해서 일본에서 현지화되어 만들어진 일본식 한국 요리 냉면을 말한다. 한국식 냉면과는 면이나 올라가는 재료가 살짝 다르기는 하지만 현지에서 찾을 수 있는 한국식 식재료를 조합했다는 점과 평양냉면을 만드는 것처럼 고기 육수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냉면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보통 모리오카 냉면은 한국처럼 고깃집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고기를 팔지 않는 면 요리 전문점에서도 모리오카 냉면을 팔기도 한다.

모리오카 냉면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 盛岡駅前店)

🔸 역사

모리오카 냉면은 1953년 북한 함흥 출신인 1세대 재일 교포 양용철이 만든 것이 그 시초로 알려져 있다. 양용철의 부모님의 고향이자 자신 또한 어렸을 때 있었던 함흥의 냉면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구하기 쉬운 한국식 식재료를 사용해 만들었는데 일본의 경우 차가운 장국에 찍어먹는 자루소바와 같은 음식이 있기 때문에 이 음식 또한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 음식이다. 다만 양용철이 매운 맛을 좋아해서 예전의 모리오카 냉면은 매운맛이 많이 가미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후 또 다른 재일 교포인 변용웅이라는 사람이 조금 더 일본 사람의 입맛에 맞는 조리법을 개발하고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게 나누는 등 여러 마케팅을 실시하여 이와테현의 모리오카시의 명물로 인정되었고 향토 특산물로 지정받았다. 

 

2. 가게 정보

🔸 가게 이름

  • 한국어 : 뿅뿅샤 모리오카역앞점
  • 일본어 : ぴょんぴょん舎 盛岡駅前店

모리오카 냉면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 盛岡駅前店)

반응형

🔸 주소

일본 〒020-0034 Iwate, Morioka, Moriokaekimaedori, 9−3 ジャーランビル

 

뿅뿅샤 모리오카역앞점 · 일본 〒020-0034 Iwate, Morioka, Moriokaekimaedori, 9−3 ジャーランビル

★★★★☆ · 야키니쿠 전문식당

www.google.co.kr

🔸 운영시간

휴무 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2. 매장 방문

🔸 번호표 뽑기

뿅뿅사 모리오카점의 경우 매장 앞에 키오스크로 번호표를 뽑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홍씨의 경우 10시 50분 정도에 갔는데 이미 줄을 서있길래 처음에는 줄을 섰다가 많은 사람들이 하얀 종이 번호표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어딘가에 키오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줄을 이탈해 키오스크부터 찾았고 남들보다 빠른 번호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모리오카 냉면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 盛岡駅前店)

키오스크 조작법은 크게 어렵지 않은데 아래와 같은 항목들에 체크만 하면 된다.

  • 몇명이 방문했습니까?
  • 아이가 있습니까?
  • 테이블석으로 할 것인지 아무 좌석이나 괜찮은지?
  • 가까이에서 기다리는지 멀리서 기다리는지?

세 번째 항목인 좌석은 고기와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불판이 있는 자리를 주고 냉면만 먹을 사람에게는 불판이 없는 자리도 줄 수 있기 때문에 물어보는 항목이다. 전체적으로 전혀 어렵지 않은 항목들이다. 이 체크 항목에 답변을 하고 발권을 하면 숫자가 적인 번호표를 받을 수 있다.

🔸 메뉴

메뉴판을 받으면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하면 된다. 홍씨는 고기는 됐고 모리오카 냉면만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모리오카 냉면만 주문했다. 냉면은 보통 사이즈는 900엔, 곱빼기는 1100엔, 반 사이즈는 750엔인데 그래도 밥이 되게 먹어야 하니 보통으로 주문했다. 매운맛은 별로 안 매운 것, 살짝 매운 것, 매운 것, 아주 매운 것 이런 단계로 나뉘는데 홍씨는 살짝 매운 단계인 「中辛(츄-카라)」로 주문했다. 너무 밍밍해도 너무 매워도 냉면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모리오카 냉면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 盛岡駅前店)

🔸 기타 메뉴

기타 메뉴로 갈비탕, 곰탕, 미역국, 잡채, 지짐이, 김밥, 비빔밥 등을 고를 수 있었는데 홍씨는 꿋꿋하게 추가 메뉴 없이 냉면만 시켰다.

모리오카 냉면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 盛岡駅前店)
모리오카 냉면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 盛岡駅前店)

 

3. 후기

🔸 기준을 다르게 두자

우선, 한국의 냉면과 같은 기준으로 이 음식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점 부터 명확히 짚어야 할 것 같다. 애초에 들어가는 재료와 면의 종류도 다르며 그 맛 또한 한국에서 먹던 냉면과는 꽤 많이 다른 맛이다. 이 음식의 출발선은 한반도였지만 현재 일본 사람의 입맛에 맞게 바뀐 음식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모리오카 냉면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 盛岡駅前店)

🔸 이런 면이?

예전에 일본인 친구가 한국의 냉면을 먹으면서 '면이 얇아서 좋다'라고 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냉면은 다 면이 얇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렇게 말한 이유를 몰랐는데 실제로 모리오카 냉면을 먹어보며 생각해 보니 모리오카 냉면의 면은 굉장히 두꺼운 편이었다. 어느 정도냐면 한국에서 먹는 쫄면과 같은 느낌의 면이었는데 차가운 음식이다 보니 살짝 질긴 감도 없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홍씨의 경우 쫄면처럼 차가운데 두껍기까지 한 면은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음식의 문제라기보다는 홍씨의 소화기관의 문제랄까. 

🔸 고명에 대해서

뿅뿅샤의 모리오카 냉면을 찾아보면 계절에 따라서 올라가는 과일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어떨 때는 배, 어떨 때는 수박이 올라가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배가 한 조각 올라가있었다.

모리오카 냉면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舎 盛岡駅前店)

냉면 고명의 고기의 경우 한국은 양념이 들어가지 않은 고기를 사용하는 반면, 뿅뿅샤의 냉면 고명에 쓰인 고기는 살짝 간이 되어 있었다. 일본식 장조림을 만들면 이렇게 만들겠다 싶은 정도? 다른 특이 사항이 있다면 김치인데, 일본에서 파는 많은 한국식 냉면들은 모리오카 냉면이 하나의 기준이 되어 있는 것인지 물냉면 위에 김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열무냉면이 아닌 이상 냉면에 김치를 넣는 경우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일본에서의 냉면은 김치가 거의 다 올라가기 때문에 이 부분 또한 신기한 경험이었다.   

 

테이블에는 식초가 비치되어 있어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맛을 조절해서 먹을 수 있었는데 한국의 냉면처럼 살얼음이 둥둥 떠 있는 냉면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음식을 먹는 내내 차갑다는 느낌보다는 시원한 느낌의 음식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한국식 식재료를 사용했지만 한국식 냉면과는 꽤 차이가 나는 모리오카 냉면. 이 냉면이 일본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그 맛은 어떤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꼭 뿅뿅샤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 모리오카는 이와테현의 현청소재지 입니다. 검색의 편의를 위해 '이와테 여행'이 아닌 '모리오카 여행'으로 글 제목을 설정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홍씨의 일본 이야기🗾

일본 여행 정보, 일본 관광 정보, 일본 여행팁, 일본 여행 에피소드 등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알려드릴게요 :)

tour-japan.tistory.com

 

홍씨 생각 💡 짱구는 못말려의 매력 포인트

짱구는 못말려의 매력 포인트📢 인생 애니메이션홍씨가 일본어를 배우게 된 계기가 정말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짱구는 못말려(크레용 신짱, クレヨンしんちゃん, Crayon shinchan)

tour-japan.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