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호쿠 지역 야마가타시 북서쪽에는, 호주산(일본명 : 宝珠山)의 산비탈을 따라 야마데라 사원의 건물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릿샤쿠지의 메인 이미지로 많이 쓰이는 카이잔도라는 곳까지는 무려 10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북일본 최고의 전망 중 하나로 뽑히는 릿샤쿠지는 과연 어떤 곳이었을까? 지금부터 릿샤쿠지로 가는 방법, 요금, 소요시간, 기타 특징들을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 릿샤쿠지
🔹 개요
야마가타시(山形市)에 위치한 릿샤쿠지(立石寺)는 '야마데라(山寺)'라고도 불린다. 이 야마데라의 한자를 보면 말 그대로 '산사'라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이 릿샤쿠지가 있는 곳의 위치는 '산사'라는 단어만 봐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맞다, 산.
이 릿샤쿠지는 860년, 천태종의 주지스님 격인 엔닌(円仁)에 의해 세워졌는데 그 크기만 해도 백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경내에는 크고 작은 30개 이상의 당탑(堂塔)이 남아 있다. 또한 에도시대에 활약한 유명한 하이쿠 시인인 마츠오 바쇼(松尾芭蕉)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명시를 이곳에서 지었다는 후일담과 함께 경내에서 바쇼와 형제인 소라(曾良)의 동상도 볼 수 있다.
2. 기본정보
🔹 운영시간
- 4월~9월 :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 10월~3월 :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폐문은 오후 4시)
- 휴무 : 없음
🔹 입장료
입장료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고 입산료가 맞을 것 같다.
구분 | 개인 | 단체(30명 이상) |
성인 | 300엔 | 240엔 |
중학생 | 200엔 | 160엔 |
4세 이상 | 100엔 | 100엔 |
🔹 주소
주소 : 4456-1 Yamadera, Yamagata
🔹 가장 가까운 역
JR 야마데라역에서 가장 가까우며 야마데라역에서는 야마가타역, 센다이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3. 후기
🔹 구글 지도검색
JR 야마데라역에서 구글로 경로 검색을 하면 상점가 쪽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릿샤쿠지 본방(本坊 : 주지 스님이 계시는 곳, 본사 느낌) 쪽으로 올라가게 나온다. 약간 뒷길로 질러가는 느낌이라서 반대쪽으로 돌아갈까 생각도 했는데 일단 이쪽으로 올라가도 매표소까지 갈 수 있으니 이래도 갔다가 내려올 때는 상점가를 지나서 내려오며 디저트를 사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 산속 힐링
숲속으로 들어가 1000개가 넘는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다 보면 돌 틈과 돌 아래, 그리고 여러 곳에서 석상을 볼 수 있다. 올라가는 내내 펼쳐진 삼나무 숲과 다른 많은 식물들 때문에 몸속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서두르지 말고 여유를 갖고 천천히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서둘러봤자 숨만 찬다.
🔹 끝이 보인다
산사로 들어가는 이 거대한 문이 보이면 이제 거의 다 온 것이다.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인왕문을 지나면 맨 꼭대기에 있는 사찰 내 구역에 도착하는데 이 구역에만 해도 수많은 사찰 건물이 있다.
이 문을 지나면 안쪽으로 물을 쓸 수 있는 화장실도, 작은 자판기도 하나 있으니 필요하다면 이용해 보자. 단, 산 위에 있는 자판기라서 그런지 절대로 음료수가 싸지는 않다. 혹시나 이용 전에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아래에서 물 하나 사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 풍경의 끝
릿샤쿠지의 절경을 찍으려면 가을과 봄에 와야 한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름에도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모든 식물들이 가장 힘차고 건강하게 자라는 계절이 여름이기 때문이다.
위쪽에 도착하면 이 주변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정말 명당이라는 말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절경이 펼쳐진다.
🔹 카메라가 담지 못하는 풍경
최근에는 휴대폰도, 카메라도 너무 좋아져서 오히려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장면을 남겨주기도 하는데 이곳의 풍경만큼은 카메라나 휴대폰으로 남기는 사진보다 눈으로 직접 보는 풍경이 더 아름답다고 느꼈다.
🔹 원숭이가 나온다고?
호주산에 입산하면서 눈길을 끌었던 것중 하나는 원숭이가 나올 수 있다는 포스터였다. 한국의 경우에는 원숭이가 살고 있는 산이 없는데 이 산에서는 원숭이가 출몰하니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홍씨는 호주산에서 원숭이를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원숭이를 만났다면 굉장히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릿샤쿠지를 관광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10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계단 이용에 불편함이 있는 사람은 관광하기 어렵다는 것과 가장 가까운 역인 야마데라역의 경우 전철이 1시간에 1대꼴로 있는 편이기 때문에 시간 계산을 잘 해서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 왕복 이동과 사찰 관람 등을 포함해서 2시간 정도로 생각하면 어떨까 싶은데 이 정도 시간이면 산을 내려와서 사쿠람보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고 역으로 가는데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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