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기/🔹 규슈(九州)

사가 여행 🦑 사가공항 면세점

홍씨:)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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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공항 면세점


티웨이 항공이 사가 공항에 복항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가 공항의 최신 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가 공항을 이용해 봤는데 정보를 공유해야겠다는 주제가 굉장히 많아졌다. 우선 처음으로 출국 전 면세점 정보를 공유해 본다.  
사가 공항 2층에도 과자나 술 등을 살 수 있는 기념품샵이 있다. 다만 이곳은 보안검색장을 통과하기 이전에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물건에 따라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어 결국 위탁수하물로 보내야 하는 물건이 생긴다. 많이 번거롭지. 그래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보안검색장과 출국 심사대를 지나서 있는 면세점에서 물건을 많이 구매한다. 
사가 공항은 굉장히 작은 공항이다. 이 '작은 공항'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일단 기념품샵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원래 장사라는게 사람이 많이 오는 곳에 더 다양한 물건을 두기 마련이지 사람이 적게 오는 곳에 많은 물건을 두지는 않는다. 
보안검색대와 출국 심사와 같은 모든 관문(?)을 마치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의 출국 대기장이 보인다. 

이 모습이 시선에 들어오자마자 왼 편에 기념품샵이 하나 있고, 기념품샵 옆 골목에 자판기와 화장실이 있으며 사진의 정면 가장 끝에 기념품 샵이 하나 더 있다. 아쉽게도 편의점은 하나도 없다. 그럼 우선 사진 왼쪽에 있는 기념품샵부터 보자.

중화권 관광객을 위한 밥솥이 보인다. 전에 보니까 정말 밥솥을 사가는 사람이 있던데 너무 신기했다. 

관리인이 미니멀라이프를 좋아하는지 곳곳에 빈 공간도 많고 물건이 진열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컵라면도 컵누들, 카레라면을 포함해 몇 종류 없었다. 음료 코너에는 정말 음료 위주로만 있었고 호로요이와 같은 캔으로 된 주류는 하나도 없었다. 

한쪽에는 고급 주류가 진열되어 있는데 고급 주류임을 감안한다고 해도 가격이 절대 착하지 않았다. 다른 데서는 이 정도까지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 사진만 여러 장 남기고 다른 기념품 가게로 이동했다.
 

일단 사진만 봐도 앞에 봤던 매장보다 최대한 빈틈 없이 꽉꽉 채워 놓은 것이 보인다. 다만 로이스 초콜릿을 두는 곳은 거의 지우개로 지운 듯 깨끗했는데 왜 그랬을까 생각을 해보니 인천행 관광객은 11:55부터 보안 검색 시작, 그 앞인 10:20부터 상하이행 관광객 보안검색 시작, 또 그 앞인 09:45에 타이완행 관광객 보안검색 시작이었다. 티웨이는 9월 현재 수, 금, 일 운항을 하고 있는데 티웨이가 운항하는 날에는 이 앞에 상하이나 타이완행 비행기 중 한 곳의 수속이 먼저 이루어진다. 결국 인천행 관광객이 가장 늦게 이곳을 이용한다는 얘기인데 아마 앞에서 싹 털어가서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공간에 참 많은 것을 두었다. 어르신들에게는 일본 손톱깎이가 그렇게 유명하다던데 손톱깎이도 종류별로 다 있었고 술잔, 텀블러, 젓가락, 심지어 짱구 기념품도 소량 있었다.

슈퍼에 가면 있을 것 같은 인기과자들도 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종류를 적게 판매하고 있었다. 확실히 적은 종류를 많이 판매하는 것보다는 레어 아이템 같은 느낌이 있어 좋을지도 모르겠다.

담배도 볼 수 있었다. 일본 담배인 세븐스타가 보이네. 저거 군대에 있을 때 부대에 가지고 들어가면 선임들에게 대접을 받았었다. KT&G 이외의 담배만 가지고 들어가도 선임들이 좋아라 했는데 해외 담배 가지고 들어갔다고 생각을 해봐. 다들 하나만 달라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쏜다. 하긴, 나도 그랬다. 

술 종류는 많지는 않다. 다만 앞서 있던 면세점보다는 종류가 있는 편이다. AO도 있고 XO도 있고, 고구마소주도 있고 벚꽃 술도 있다. 나는 일본 여행 갈 때마다 항상 산토리에서 나온 블랜디 XO 엑설런트(사진 가장 위에 있는XO)를 사 오는 편이다. 향이 굉장히 풍부하거든. 맛있어. 다행히도 사가 공항에 있었다. 다른 공항에서 샀던 것처럼 가격은 5,000엔으로 똑같았다. 
사가는 사실 관광할 거리가 많이 있는 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가 공항으로 입국해서 나가사키로 이동하거나 구마모토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가 공항에서도 사가를 브랜드로 내세운 과자도 물론 있었지만 나가사키나 구마모토를 브랜드로 내세운 과자도 꽤 많았다. 사가로 입국해서 오이타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그런지 오이타 특산물은 보이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이 일본 여행에서 사오는 도쿄 바나나, 긴자 딸기, 히요코만쥬 이런건 전혀 없다. 시로이 코이비토도 없었는데 대신 사가 버전으로 사가노 코이비토는 있었다. 
이 날만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공항 면세점에서는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없었다. 그래서 쇼핑하다가 어르신 물건 통역도 해드리고 화장실도 알려드리고 했다. 내가 뭐 물어보기 좋게 생긴 얼굴인지 왜 다 나한테만 묻는지 모르겠다. 여기에서까지 안내하고 있다. 피는 못 속인다.

현재 사가 공항에서는 9월 8일부터 10월 6일까지 상하이, 서울 노선 운항재개 기념으로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는 1천 엔짜리 상품권을 나눠주고 있다.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입국하자마자 하나 받았고 체크인할 때도 하나 받아서 총 2천엔 상품권을 받았다. 이 면세점에서도 쿠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나 이 기간 동안에 사가 공항에 방문하는 사람은 꼭 상품권을 사용하기 바란다. 혹시라도 상품권 사용을 잊어버렸다면 내년 2월 29일까지는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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