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항 이동 에피소드
2. 사가공항에서 사가역 이동
1. 모노레일 타야하네
인천공항에서 난생 처음해 본 스마트패스로 순식간에 체크인을 한 후 사가행 비행기의 탑승구를 확인해 봤다. 티켓을 확인해 보니 탑승구가 102번이었다. OK, 102번! 응? 잠깐만...
아.. 모노레일 타야 하는구나..
나는 모노레일을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세 자리수 탑승구를 받으면 빼박으로 모노레일을 타고 탑승동으로 가야 하는데 이 경우 돌아오는 연결 항공편 또한 멀리서 내려줘서 모노레일을 타고 입국장으로 들어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입국 후 빠르게는 5분 만에도 공항을 빠져나온 적이 있는데 먼 곳에서 내려서 모노레일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많은 사람로 에스컬리에터가 붐비고 모노레일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과 이동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최소 25분은 걸린다. 휴.. 돌아오는 건 돌아올 때 생각하지 뭐.
가이드맵에서 102번 게이트가 어디인지 확인해 보니 탑승동에서도 가장 구석에 있었다. 11시 25분 출발 예정인 비행기에 승객들이 빨리 타서 출발 준비는 예정시간보다 빨리 끝났지만 활주로에서 아직 이륙하지 못한 비행기들이 있어서 결국 20분 늦게 이륙을 했다. 아참, 사가 공항으로 입국하는 비행기는 비짓 재팬이 되지 않는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종이를 나눠주니 그거 받아들고 직접 입국카드와 세관신고서를 작성하면 된다.
2. 사가공항에서 사가역 이동
사가 공항에 내릴 때 조금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활주로에 내려서 비행기가 유턴을 해서 이동했던 것이었다. 사가 공항은 활주로 도중에 입국장으로 연결되는 건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결국 비행기가 신나게 착륙해서 다시 유턴한 후 입국장으로 가는 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게 된다.
공항 내부가 굉장히 작기도 하고 국제선은 티웨이 항공의 인천-사가 노선을 제외하고는 상하이와 타이완 밖에 없기 때문에 입국 심사부터 직원들이 다들 우왕좌왕했다. 나는 비행기 좌석 2A에 앉아서 굉장히 빨리 나왔는데 근데 이게 가장 빨리 나온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출국장을 나가기 전에 본보기로 가방 검사 걸릴 확률이 크기 때문인데 나 역시 오랜만에 짐 검사가 걸렸다.
그래도 입국장에 가장 먼저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갑자기 1,000엔 상품권을 줬다. 티웨이 복항 기념 쿠폰으로 공항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이었다. 이 쿠폰을 출국할 때도 받았으니 아마도 편도 티켓 1개당 하나씩 주는 것 같았다. 이벤트 기간 중에 방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것도 돈이니 꼭 받아 놓자.
공항을 나온 시간이 1시 10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오자마자 인포메이션센터에 가서 사가역으로 가는 공항버스 티켓은 어디에서 파는지 물었고 리무진 버스는 예약 없이 타면 된다고 해서 바로 탑승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나가자마자 공항리무진 버스가 보인다. 비행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미리 대기하고 있었는데 이 날만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한국어가 가능한 남자 안내 직원이 버스에 동승했었다. 요금은 600원, 하차할 때 내면 되며 이 공항버스의 경우 사가역까지 논스톱으로 운행한다. 자유석이며 소요 시간은 약 30분.
그런데 여기서 아주 안 좋은 불편 사항이 하나 있어 공유하고자 한다.
이 공항버스는 1시 30분 출발이다. 계산대로라면 사가역에 2시에 도착예정인데, 혹시라도 나처럼 사가에서 바로 나가사키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2시 30분경에 있는 열차를 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하지만 이 공항버스는 비행기가 지연된 만큼 지연 운행한다. 아니다 정확히는 더 지연 운행한다. 사가행 비행기가 20분 늦게 인천에서 이륙하는 바람에 사가공항에도 20분 늦게 도착했는데 이 공항버스는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이 공항에 남아 있는지 확인한 후 30분이나 늦은 2시에 출발을 했다. 사람이 많은 일반적인 공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사가역에 2시 30분에 도착한다고 해도 나처럼 북규슈 레일패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가역 미도리노 마도구치에서 티켓 교환과 지정석 발권을 해야 하는데, 심지어 미도리노 마도구치 직원이 패스 바우처를 놓고 엄청 헤매고 있었다. 여러 사람에게 묻고 묻더니 다른 전문 직원(?)이 와서 발권을 도와줬다. 운이 나쁘게 여기서만 10분이나 소요되어 3시 정도에 모든 것이 완료됐다. 그렇게 내가 계획했던 2시 30분 열차는 탈 수 없었고 다음 열차가 약 1시간 뒤에 있어 3시 30분에 나가사키로 가는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래도 그 사이 시간을 활용한다고 30분 만에 라멘 하나 클리어 한 것은 스스로 칭찬한다.
만약에 파워 J가 사가행 비행기에 탑승해서 바로 나가사키로 이동하려고 하는 경우, 2시 30분쯤에 있는 열차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린다. 슬프게도 사가 공항의 경우 전국에서 지연율이 가장 높은 공항중 하나라고 하더라. 게다가 최근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사가행 비행기의 지연율도 굉장히 높았다. 정시에 출발했다고 해도 5번 중 4번이 사가 공항 지연 도착이었다.
공항버스를 타서 밖의 뷰를 찍으려고 했는데 풀밭만 한참 달려서 특별히 찍을만한 풍경은 없었다. 그렇게 사가공항 도착 첫날, 에피소드와 수많은 변수가 넘쳐났던 하루였다.
✅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 일본 여행기 > 🔹 규슈(九州)'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가 여행 🦑 사가, 하카타에서 나가사키 이동(열차, 환승 정보) (0) | 2023.09.24 |
---|---|
사가 여행 🦑 사가역에서 사가공항 이동 (1) | 2023.09.24 |
사가 여행 🦑 사가공항 면세점 (0) | 2023.09.22 |
후쿠오카 여행 🏮 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ィ博多) (0) | 2023.09.17 |
후쿠오카 여행 🏮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満宮) (3) | 2023.09.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