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 여행 🦞 오카게 요코초(おかげ横丁)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에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도우너의 타임 코스모스가 있다. 어린 시절에는 나도 저런 것을 갖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고는 했는데 꼭 타임 코스모스가 아니더라도 일본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마을이 있어 이 글에서는 그 장소를 소개해볼까 한다. 일본 미에현에서 이세신궁 근처의 관광지로 빼놓으면 섭섭한 오카게 요코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 오카게 요코초(おかげ横丁)

🔹 어떤 곳일까?

오카게 요코초(おかげ横丁)라는 곳은 이세신궁(伊勢神宮) 내궁에 있는 몬젠마치 한가운데에 있는 곳으로 에도시대에 볼 수 있었던 이세(伊勢)의 건축물을 재현한 곳이다. 이곳은 1993년에 완성되었는데 이 해는 신사에서 일정한 해에 새 신전을 지어 제신을 옮기던 제61회 이세신궁 식년천궁이 거행된 해와 같다.

오카게 요코초는 에도시대 때부터 메이지 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식당이나 기념품 가게, 길거리 음식 가게 등 약 60여곳이 모여 이으며 이곳을 이어주는 길의 상점까지 전부 합한다면 점포수가 세 자릿수는 충분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다양한 가게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가이드맵

오카게요코초의 경우 한국인 방문객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인지 홈페이지상에서 한국어 가이드맵은 보이지 않았고 일본어 지도와 영어만 있었다.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다보면 사진이 축소되어 글자를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생기니 조금 더 크게 보거나 PDF 파일로 다운로드하고 싶은 사람은 아래 이미지 출처에 링크가 걸려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오카게 요코초 홈페이지

 

2. 기본 정보

🔹 이름

• 한국어 : 오카게 요코초 
• 일본어 : おかげ横丁

🔹 운영시간

물론 상점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운영 정보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략적으로 말하면 아래와 같다.

구분	오픈시간	마감시간
11월~2월(겨울)	오전 9시 30분	오후 5시
3월~7월, 10월(봄, 가을)		오후 5시 30분
8월~9월(여름)		오후 6시

🔹 주소

52 Ujinakanokiricho, Ise, Mie <구글 지도에서 위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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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기

🔹 모든 동네 사람 다모인 듯

이세(伊勢) 지역을 보면 여러 열차들이 정차하고 이세 신궁쪽으로 향하는 버스들도 쉴 틈 없이 움직이며 많은 관광객이 왔다 갔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준에서 보면 도심부는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시골에 가까운 이미지가 아닐까 싶은데 사정이 그렇다 보니 이 주변에는 관광객이 먹고 즐길만한 대형 쇼핑몰 같은 것이 많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오카게 요코초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 가지런한 마음으로 신궁에 들려서 참배를 한 후 오카게 요코초에서 즐기는 이 코스가 하나의 정형화된 관광코스와도 같기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며 또 그만큼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 잘해놓긴 했네

오카게 요코초 곳곳을 걷다보면 정말 과거의 일본 마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곳곳에 이 지역을 대표하는 기념품 가게도 많고 이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들도 굉장히 많다.게다가 마쓰사카규, 도바 굴처럼 곳곳에 지역의 특산품을 이용한 꼬치와 각종 요리들을 만드는 가게들은 물론 누구나 좋아할 만한 아이스크림이나 기타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하고 골목 안쪽으로 들어오면 곳곳이 포토스팟이다. 이곳이야 말로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 일본으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 여름은 힘들겠는걸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정말 옛날을 떠올리게 하는 건물들이 늘어선 풍경이 장관이기는 한데 또 한편으로, 그늘이 전혀 없는 곳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관광하기 힘들 수도 있는 장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씨가 방문했던 11월에도 이상 기후 때문인지 햇빛은 참 뜨거웠는데 이게 7월이나 8월이라면 정말 얼마나 힘들까? 혹시나 한여름에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일사병 및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충분히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신을 만나러 왔다가 신을 따라가게 되면 그것도 큰일이니까.

 

생각해 보면 신궁의 근처에 굉장히 현대적인 시설들로 꽉 들어찬 모습보다는 이렇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듯한 옛날 마을이 있는 것이 조금 더 사람들의 향수와 가슴 속 깊이 내재되어 있는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세신궁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연계해서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 맛있는 길거리 음식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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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의 일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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