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성은 일반적인 성보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보로 가는 사람보다 로프웨이(케이블카)나 리프트를 이용해서 올라가는 사람이 많은 편인데 이번 글에서는 마쓰야마성에 가기 위한 로프웨이(케이블카)와 리프트에 대해서 다뤄볼까 한다.
1. 승강장
🔹 위치
- 주소 : 3 Chome-2-46 Okaido, Matsuyama, Ehime
🔹 운영시간
매일 운영하며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 요금
로프웨이와 리프트의 요금은 같다.
- 성인 : 왕복 520엔, 편도 270엔
- 소인 : 왕복 260엔, 편도 140엔
미취학 학생의 경우 부모 동반시 2명 무료로 탑승 가능하며 심신 장애가 있는 분들의 경우에도 무료 탑승이 가능한 부분이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꼭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 마쓰야마 한국인 무료쿠폰
꽤 오랜기간동안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 무료 관광쿠폰의 경우 요금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되며 직원에게 쿠폰을 건네면 로프웨이나 리프트를 탈 수 있는 왕복권으로 교환해 준다.
2. 선택의 시간
🔹 무엇을 탈 것인가
티켓 발권을 받고 위쪽으로 올라가면 승강장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탈 것인지 리프트를 탈 것인지 갈라진다. 아래 사진을 보면 왼쪽이 로프웨이(케이블카), 오른쪽이 리프트인데 홍씨는 아침 일찍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 장단점
로프웨이(케이블카)나 리프트 각각 나름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수단을 결정하면 된다.
- 로프웨이 : 리프트에 비해 빠르고 안전하다. 게다가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 날씨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실내가 좁으며 창가쪽이 아니면 주변 풍경을 마음 편히 보기 어렵다. 게다가 날씨가 더운 경우 사람들의 땀냄새로 진동할 가능성이 크다.
- 리프트 : 1인 의자로 되어 있어 완벽한 개인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로프웨이에 비해 마음 편히 주변 풍경을 볼 수 있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으나 차단바 등의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이용하지 않으면 의자에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의자 아래로 그물이 있기는 하지만 되도록이면 스스로 판단과 자제를 잘할 수 있는 나이의 이용객에게 추천한다.
3. 후기
🔹 홍씨의 선택 <갈 때>
홍씨는 리프트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1인 의자형 리프트를 탈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과 생각보다 더웠던 날씨에 사람들 속에 끼여서 땀냄새를 맡아가며 로프웨이를 타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로프웨이보다 리프트가 느리긴 했지만 그래도 리프트를 타는 나름의 낭만이 있었다.
🔹 홍씨의 선택<올 때>
사실 올라기기 전에는 리프트가 아닌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려고 했었는데 올라갈 때 탔던 리프트가 너무 신난 나머지 내려올 때도 리프트를 타고 내려왔다. 다만 이미 점심시간으로 향하고 있던 시간대라 햇빛은 생각보다 강해서 가방 안에 있던 모자를 꺼내서 썼다.
🔹 인기도
리프트를 타고 왕복을 하면서 주변 이용객을 둘러보았는데 확실히 로프웨이를 타는 사람이 많았고 리프트를 타는 사람은 많이 없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로프웨이가 가진 속도와 안전성에 대한 장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홍씨는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탈 수 없는 리프트를 타 보는 것이 더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디에서 또 이런 것을 타보겠어?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영어권 관광객이 보였다. 관광객은 휴대폰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또 그런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홍씨가 휴대폰을 보며 신나게 손을 흔들었더니 리프트가 스쳐 지나가는 동안 영어권 관광객이 말을 걸어왔다. 홍씨는 뻔뻔한 얼굴과 짧은 영어로 유창한 척 얘기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온 신경이 귀에 집중된 순간, 괜한 짓 했다 싶었다.
🔹 돈이 아깝지 않다
일본의 많은 성을 가봤지만 리프트나 로프웨이를 타고 가야하는 성은 마쓰야마성이 처음이었다. 마쓰야마 한국인 무료 관광 쿠폰이 없었다면 로프웨이나 리프트를 타는 것 자체가 지출이기 때문에 찝찝했을지 모르지만 쿠폰이 없다고 하더라도 결코 아까운 금액이 아닌 것이 2024년 5월 20일 기준 남산 케이블카 왕복 요금이 15000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마쓰야마성 로프웨이&리프트는 성인의 경우 남산 케이블카 왕복 요금의 1/3 수준, 소인은 1/5~6의 수준으로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쓰야마성 자체도 웬만한 일본의 성과는 비교가 안 될정도로 정말 볼거리가 많은 성인데 마쓰야마성에 가는 이런 시설까지도 선택의 재미가 있어 이용하는 내내 꽤나 흥미로웠고 관광객의 기분을 실컷 낼 수 있어 좋았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로프웨이나 리프트를 이용할 생각이 있다면 안전에 유의하면서 잘 탑승했으면 좋겠다.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마쓰야마 여행'으로 했지만, 마쓰야마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에히메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이니 이 부분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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