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히메현의 경우 오즈성, 카와노에성 등도 있지만 역시 에히메현을 관광할 때 많은 한국 사람에게 인기 있는 곳은 바로 마쓰야마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카이도라는 번화가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기도 하고 다른 성에 비해 공항으로의 이동이 편하며 이 주변에 연계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홍씨가 역대급 성이었다고 생각하는 마쓰야마성에 대한 매력을 지금부터 파헤쳐보려고 한다.
1. 소개
🔹 기본 정보
마쓰야마성은 에히메현에 있는 성이다. 마쓰야마성은 가쓰산이라고 하는 산 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 산은 132m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 마쓰야마성은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이름은 긴키성(金亀城), 가쓰야마성(勝山城)이다. 마쓰야마성은 현재 일본 전국에 12개만 현존하는 에도시대 이전에 건축된 천수를 가지고 있는 성 중에 하나인데 이 성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천수, 소천수, 미나미스미 망루, 기타스미 망루를 와타리망루로 연결한 연립식 성곽이라는 점이다.
이런 양식은 효고현에 위치한 히메지성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 매우 드문 양식으로 알려져있으며, 마쓰야마성은 히메지 성, 와카야마성과 함께 일본 3대 연립식 평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홍씨는 히메지성, 와카야마성에도 가봤는데 산과 평지를 이어 지은 이 평산성은 자연지세를 활용한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며 산과 평지 각각의 이점이 성에 담겨 있어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는 성이기도 하다.
🔹 운영정보
- 천수각 요금 : 성인 520엔, 소인 160엔 (마쓰야마 쿠폰 소지자 무료)
- 천수각 운영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17시까지(8월의 경우 17시 반까지, 12월 및 1월의 경우 16시 반까지 운영)
- 천수각 정기휴일:12월 셋째 수요일
🔹 가는길
걸어서 오는 사람도 있지만 리프트나 로프웨이를 이용해서 산을 올라오는 한국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한국인 전용 마쓰야마 쿠폰이 있다면 리프트나 로프웨이 그리고 마쓰야마성 입장료까지 전부 무료거든!
- 주소 : 1 Marunouchi, Matsuyama, Ehime 790-0008 일본
2. 즐기기
🔹 외부 풍경
리프트나 로프웨이로 성에 올라오면 아래 사진과 같이 확 트인 공간이 보인다. 이 광장의 오른편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으며 정면에 마쓰야마성의 천수각이 보인다. 마쓰야마성도 꽃이 피는 계절에 방문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아름다울 것 같다.
🔹 전시
많은 성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곳도 성의 내부 공간을 이용해서 여러 전시물을 두고 있다.
🔹 체험
마쓰야마성은 다른 어떤 성보다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성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적군을 겨냥해서 총을 들고 자세를 취해볼 수도 있고 일본도의 무게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해 놓은 공간도 있다. 또한 VR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일본의 갑옷을 실제로 입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VR의 경우 홍씨가 방문했을 때는 유지 보수 중으로 이용할 수 없었지만 나머지는 모두 무료로 체험이 가능했다. 사실 많은 성들이 내부에서 무언가를 전시하여 정보를 전달을 하고 있지만 이곳은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러 곳 마련되어 관람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는 면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 전망대
각종 체험거리를 지나고, 각종 전시를 지나 마지막 계단을 오르면 마쓰야마성의 천수각에 올라갈 수 있다. 어떤 성의 천수각의 경우 외부에 회랑 형식으로 이루어져 한 바퀴를 돌아보면서 360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지만 마쓰야마 성의 경우 회랑 형식은 아니고 사방의 일부분에 창을 열어 두어 4면의 풍경을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3. 후기
🔹 아기자기한 맛
일본의 성은 대체적으로 웅장하거나 아기자기하거나 혹은 정말 별거 없거나 이 세 가지로 나뉘는 편인데 이곳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성이었다. 마쓰야마성 자체가 규모자 작은 성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는 것이 신기했는데 특히나 건물이 이어지는 길과 담, 벽과 같은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지나가는 길 내내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을 정도로.
🔹 슬리퍼
성 내부로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서 신발장에 넣고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 모든 일본의 성이 이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의 경우 성 내부를 관람하려면 일반 신발을 신고는 들어갈 수 없다.
- 신고 온 신발에서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 '가능'
- 신고 온 신발만 벗고 슬리퍼 없이 다닌다 ▶ '가능'
- 신고 온 신발을 신고 내부를 관람한다 ▶ '불가능'
되도록이면 슬리퍼로 갈아 신고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는 것으로 하고, 신발은 연두색 고무로 된 슬리퍼로 되어 있는데 신발마다 사이즈가 조금씩 다르니 적당한 것을 찾아 잘 신도록 하자.
🔹 계단
슬리퍼를 신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는 '안전' 때문이다. 마쓰야마성의 실내는 코팅을 잘 한 나무바닥으로 되어 있다. 소위 '마룻바닥에 왁스칠을 해놨다', '마루바닥에 기름칠을 해놨다' 딱 그 느낌인데 평지뿐만 아니라 굉장한 급경사로 이루어진 계단도 꽤 여러 곳이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슬리퍼를 신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계단에 대해서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마쓰야마성 내부를 둘러볼 때 이 계단 때문에 꽤 고생할 수 있다. 홍씨가 이곳에 방문했을 때 어르신 단체가 있었는데 다들 계단에서 쩔쩔매는 모습이 보였다. 만약 내 앞에 어르신이 계단에서 쩔쩔맨다면 마음 편하게 천천히 이동하실 수 있게 조용히 뒤에서 기다려주는 성숙한 관람문화를 보여주길 바란다. 부축이 낫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계단이 너무 급경사인 데다가 공간이 좁은 편이라서 둘 다 위험할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 넓은 전경
마쓰야마성에 올라올 때 리프트나 로프웨이를 타고 온 사람이 많을 텐데 일단 그러한 수단을 이용했다는 것은 성이 높은 지대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마쓰야마성은 일본에서 천수각 높이가 Best 10에 드는 성은 아니지만 웬만한 성들보다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천수각에서 꽤 먼 곳까지의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마쓰야마에 다녀온 회사 동료가 '일본에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마쓰야마성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홍씨도 정말 많은 성에 다녀봤지만 마쓰야마성이 손에 꼽을 만큼 좋았다. 리프트나 로프웨이, 각종 체험, 그리고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건축구조의 성을 자랑하는 마쓰야마성은 마쓰야마 관광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필수로 넣어야 하는 관광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마쓰야마 여행'으로 했지만, 마쓰야마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에히메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이니 이 부분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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