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여행 🍊 반스이소(萬翠荘)

에히메현 마쓰야마 오카이도 주변에 숙소를 잡고 주변의 관광지를 열심히 검색해 봤는데 오카이도역에서 꽤 가까운 곳에 반스이소(萬翠荘)라는 멋있는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비록 마쓰야마 한국인 전용쿠폰에는 해당되는 장소가 아니기는 했어도 이국적인 별장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마쓰야마 여행의 첫 일정으로 방문해 봤다. 

 

1. 소개 

🔹 어떤 곳?

이곳은 일본의 육군 중장을 지낸 사람이자 화족인 히사마쓰 사다코토(久松定謨)라는 인물이 1922년에 건축한 프랑스풍 별장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뜬금없이 프랑스풍 별장?'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이 건물을 건축한 히사마쓰 백작이 프랑스에서 오랜기간 생활을 한 것에서 영향을 받았고 프랑스풍 건물 자체가 그의 취향이었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이 건물은 당시 최고의 사교의 장소로서 각계 명사가 모였고 황족이 현에 방문할 때 반드시 들렀던 곳 중 한 곳이라고 한다.

🔹 현재

현재 이곳은 과거처럼 별장으로 쓰이고 있지는 않고 이 건물 자체 관람이나 회화나 전통 예술품, 각종 이벤트나 개인전 등이 열리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는 건물의 대관과 관련한 내용도 있었다.

 

2. 기본 정보

🔹 위치

• 주소 : 3 Chome-3-7 Ichibancho, Matsuyama, Ehime

🔹 운영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이벤트에 따라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월요일이 휴관이기는 한데 월요일이 공휴일과 겹치게 되면 휴관하지 않고 개관한다.

🔹 요금

구분	요금
성인	300엔(단체 20명 이상은 240엔)
소인 (초중학생·고교생)	100엔
미취학 아동	무료

* 장애인 수첩을 가지고 있는 사람 및 보호자 1명은 증명서류 지참 시 소인 요금으로 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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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기

🔹 인력거

건물로 들어가기 전에 빨간 시트가 매력적인 인력거가 하나 보인다. 지금 시대에는 당연히 이 수단으로 이동하지는 않겠지만 예전에는 이 인력거를 타고 이곳에 정차해서 반스이소 안으로 들어갔겠구나라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 건물 내부는 입장료 300엔을 받지만 이 인력거는 건물 외부에 있는 것으로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인력거에 앉아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일본인 아주머니 두 분이 아주 신나게 인증샷을 찍고 계셨는데 즐거워 보여서 좋았다.

🔹 입구부터 고급

옛날에 건축된 이런 건축물들을 보면 들어서자마자 아래 사진과 같이 중앙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계단을 올라가서 양갈래 길로 갈라지는 계단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경우 목조 계단과 가운데에 펼쳐져 있는 카페트가 꽤나 고풍적인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계단을 밟을 때마다 나무 계단 특유의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를 듣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 기념품

계단 옆쪽으로 보면 기념품을 파는 공간들을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자투리 공간을 잘 활용한 케이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간이 좁기도 했고 기념품의 개수나 눈낄을 끌만한 임팩트 있는 녀석들이 별로 없어서 아쉽게도 기념품에 손이 잘 가지는 않았다.

🔹 전시, 체험거리

반스이소 내부를 둘러보다보면 이곳에 대한 옛날의 역사나 관련 인물들에 대한 소개, 그리고 반스이소가 드라마나 영화에 나왔던 장면들을 소개하는 공간들을 볼 수 있다. 사실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서 큰 감흥이 없기는 했지만 혼슈에서 떨어진 시코쿠의 마쓰야마까지 와서 이런 드라마나 영화를 찍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장소가 아무 곳에서나 흉내 낼 수 없는 매력이 있다는 것은 사실로 보였다.

안쪽을 조금 더 둘러보면 반스이소 내부에 여러 곳의 포토체험 공간을 두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든 곳도 볼 수 있는데 홍씨도 여러 장 찍기는 했지만 본인의 얼굴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사실 조금 부끄러워서 업로드는 하지 않는 것으로 하려고 한다. 

 

이렇게 반스이소의 소개와 위치, 운영정보, 볼거리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 봤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 관광지의 입장료 300엔이 비싸다며 추천하지 않는 관광지로 얘기하는 경우도 봤다. 물론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이 장소가 가진 의미와 특색들을 조금 더 확인할 수 있다면 이자카야에서 마시는 술 한잔 값보다 싼 300엔이라는 돈이 전혀 아까운 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마쓰야마 여행'으로 했지만, 마쓰야마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에히메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이니 이 부분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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