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여행 🍊 카페 코히칸 아카렌가(珈琲舘 赤煉瓦)
레트로적인 어떤 감성에 끌려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의 경우로 나뉜다. 첫째는 그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옛 향수를 그리워하는 사람과 둘째는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옛 향수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으로 말이다. 홍씨는 이 두 번째 이유에 가까운 사람인데 마쓰야마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검색하다가 레트로적인 느낌의 카페를 발견했고, 고민 없이 한달음에 달려갔던 카페가 있었다. 그 이름은 바로, 코히칸 아카렌가!
1. 가게 정보
🔸 가게 이름
- 코히칸 아카렌가
- 珈琲舘 赤煉瓦
구글에 검색해보면 한글 이름이 제공되지 않아 어떻게 읽는지 궁금했던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코히칸 아카렌가는 '커피관 빨간 벽돌'이라는 뜻을 가졌는데 이 가게 이름에서의 코히는 바로 커피의 일본 발음인 코-히-를 말한다.
🔸 주소&지도
- 주소 : 3 Chome-5-2 Okaido, Matsuyama, Ehime
🔸 운영 정보
- 운영시간 :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 휴무 : 없음
2. 메뉴
🔸 함께 고른 메뉴
케이크 세트(커피+케이크=800엔) + 아메리칸 커피 (600엔) = 합계 1400엔
🔸 기타 메뉴
마쓰야마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져서 그런지 한국어 메뉴도 구비해두고 있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단지 번역기를 돌린 느낌이 아니라 한국인이 직접 번역을 해준 것 같은 정확성을 자랑하는 메뉴였다는 것이다. 딱히 어색하거나 틀린 한국어 표현을 볼 수 없었다. 박수 드립니다.
3. 후기
🔸 세트메뉴는 혜자
커피와 케이크가 포함된 케이크 세트의 가격이 단돈 600엔이다. 물론 케이크가 밀도가 꽉꽉 채워져 딱딱한 느낌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커피나 케이크 하나에 6000원(600엔)을 받는 일은 다반사이기 때문인지 그래도 단돈 600엔에 이 두 가지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혜자롭다는 말 이외에 다른 단어로 설명이 안 된다. 뭘 고민해, 무조건 케이크 세트지!
🔸 친절함
이 카페는 젊은 할머니(?)가 운영하는 카페다. 내가 마쓰야마에 방문했을 때 큰 지진이 있었고 이 카페에 방문한 것은 지진이 있던 그다음 날이었는데 타 지역에서 마쓰야마에서 카페를 하고 있는 이 젊은 할머니는 괜찮은지 안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오고는 했다. 전화도 레트로 감성이었는데 번호가 뜨지 않는 전화이다 보니 일단 받지 않을 수가 없어 젊은 할머니는 메뉴 준비를 하다 말고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는데 전화를 끊자마자 어떤 전화가 왔던 것인지 우리에게 설명하고 메뉴 준비가 늦어져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실 사람의 친절함이란 큰 게 아니다. 이런 작은 배려에서 친절하다는 것을 느끼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괜찮아요, 사장님.
🔸 레트로(Retro)
예전에 기타큐슈의 카페드펀펀에 방문했을 때도 진한 레트로 감성을 느꼈었는데 커피관 아카렌가의 경우도 곳곳에서 레트로 감성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나는 이런 레트로 감성의 카페가 너무 좋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여유로움을 느껴보는 그런 시간들이 말이다. 한국어로는 마땅한 단어가 없어 일본어로 표현하면 落ち着く한 느낌.
구글 리뷰를 보니 어떤 사람은 마쓰야마에서 여행하는 내내 이곳에 찾아갔다는 글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남들이 특정 장소에 대해 왜 나만 알고 싶은 곳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갔었는데 이 카페를 가보니 그런 느낌이 무슨 기분인지 알 수 있었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도 정말 안정되고 편안해 지는 그런 느낌을 주는 곳이라 홍씨도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혹시나 마쓰야마성에 다녀와서 커피를 마실 시간이 있다면 이곳에 들러서 가볍게 차 한잔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마쓰야마 여행'으로 했지만, 마쓰야마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에히메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이니 이 부분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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