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을 하면 언제나 우리 가족의 식사 리스트에 들어가는 음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초밥이다. '한국에서도 초밥을 먹을 수 있잖아?'라고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겠지만, 일본에서 먹는 초밥은 분명히 뭔가가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의 말 중에서 「本場ならではの味」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본고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이라는 뜻이다. 그럼 지금부터 초밥의 나라로 들어가보자.
1. 상점정보
🔹 최적의 장소
내가 방문했던 우시부카마루는 사쿠라마치에 위치하고 있다. 구마모토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서 구마모토 시내로 나올 예정이라면 절대로 모를 수가 없을 위치인 이곳은 구마모토성에서도 가깝고 일본 최대의 아케이드 쇼핑가와도 가깝다. 게다가 이 사쿠라마치라는 곳은 공항으로 가는 버스터미널까지 있기 때문에 시내를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이라면 무조건 가보게 되는 장소다.
🔹 최적의 운영시간
대형 쇼핑몰 안에 들어가있다보니 임의적으로 휴무를 하지는 않는다. 이곳은 휴무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브레이크타임도 없다.
2. 이용방법
🔹 대기 확인하기
일본의 인기 상점의 경우 식사 피크시간이 아닌 경우에도 웨이팅이 있는 경우가 많다. 우선 가게 입구에 웨이팅을 위해 대표자의 이름과 인원을 적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름을 적는다. 이런 테이블이 없는 곳은 은행의 번호표처럼 대기 번호를 뽑을 수 있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 대기 번호표를 뽑자. 내가 방문했던 이곳은 수기로 적는 곳이었다.
🔹 좌석 타입 정하기
테이블, 카운터 어디에 앉을지 정하자. 보통은 카운터 좌석이 회전율이 빠르며 테이블 좌석은 회전이 늦은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카운터 좌석은 인원수가 적은 손님이기 때문에 식사만 서둘러서 하고 가게를 나가는 편인데 테이블석은 보통 2인 이상이며 서로 마주보며 대화를 하는 시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가족과 함께 방문했기 때문에 테이블 좌석으로 부탁했다.
🔹 탭으로 주문
이곳은 탭으로 주문하는 방식이었다. 아쉽게도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았는데 요즘은 구글 사진 번역도 잘 되는 편이고 연어나 새우, 게 등은 그림으로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어서 주문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 계산
탭으로 직원을 호출하여 금액이 얼마나 나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직원이 금액을 확인해주면 바로 식사 자리에서도 계산을 할 수 있는 상점도 있지만 많은 상점은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곳은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시스템이었다.
3. 후기
🔹 간장은 두 종류 다 도전
식사를 하는 곳에 두 종류의 간장이 놓여져 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간장 한 종류만 따라서 먹다가 배도 점점 불러오고 괜한 호기심이 생겨서 그 옆에 있는 다른 종류의 간장을 따라서 초밥과 함께 먹어봤는데 나중에 담은 간장이 더 맛있어서 후회했다. 간장 종지가 총 3칸이기 때문에 한 곳에는 생강절임을 놓고 나머지 두 칸에는 각각의 간장을 따라서 한 번씩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술도 합격
어느 초밥집에 가도 녹차를 타먹을 수 있는 세팅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도 처음에는 녹차를 먹다가 뭔가 시원하고 깔끔하게 넘겨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하이볼과 맥주를 시켰다. 맥주는 고급 맥주인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로 준비되며 하이볼도 한국에서 먹는 싱거워 터진 하이볼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진하다.
🔹 말고기 초밥도 있다
구마모토가 말고기로 만든 사시미가 굉장히 유명한 지역인데 어머니께서 말고기를 드시는데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편이어서 말고기는 이번 여행에서 포기할까도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초밥집에 희망의 빛줄기가 내려왔으니, 이곳에는 말고기로 만든 초밥이 있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모둠으로 하나 시켜서 아버지와 두 개씩 나눠서 먹었다. 어떤 사람들은 말고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던데 나는 전혀 그런 것을 느낄 수 없었다. 그냥 소고기 육회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때 회전하고 있는 초밥에 자신의 침이나 이물질을 묻히는 일부 악성 고객의 행패로 인하여 일본의 회전 초밥집들이 굉장한 위기에 몰렸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회전 초밥집이라고 해도 초밥이 레일 위를 돌고 있지는 않으며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마스터가 바로 초밥을 만들어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다. 그러니 위생과 관련해서는 걱정없이 초밥을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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