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을 좋아하기 때문에 벳푸 지역에는 이미 여러 번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언젠가 한 번은 료칸에서의 1박 이외에 무인호텔에서 1박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찾아보다가 발견한 벳푸 리큐 호텔. 꽤나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숙소였던 이곳을 한 번 소개해볼까 한다.
1. 기본정보
🔸 숙소명
- 한국어 : 벳푸 리큐
- 일본어 : 別府 RIKYU
- 영어 : BEPPU RIKYU
🔸 지도
벳푸역을 기준으로 도보 8분
🔸 주소
- 우편번호 : 874-0943
- 주소(영문) : 6-6 Kusunokimachi, Beppu, Oita
🔸 전화번호
+81 92-292-2431
🔸 체크인/ 체크아웃
-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0:00
🔸 금액대
현재 15만 원대부터 (가격 변동폭이 꽤 큼. 내가 묵었을 때는 이코노미 쿼드러플룸인데도 불구하고 1박 8만 원대였음)
2. 무인 숙소
🔸 장점
무인 숙소의 가장 큰 장점은 직원들과의 마주침이 없다는 점이다. 내가 이 숙소에 무엇을 사 오든 누구를 데려오든 내 모습을 볼 직원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프라이핏하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게다가 일본의 러브호텔을 제외한 무인 숙소의 경우 많은 숙소가 일본의 일반 집 분위기가 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 이국적인 실내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호텔에 비해서 실내가 꽤 넓은 편이며 세탁기나 건조기, 싱크대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는 곳도 많아서 시설적으로도 훌륭하다. 이런 장점을 누리고 싶어 하는 관광객은 호텔이 아닌 무인 숙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 단점
하지만 생각보다 단점도 많다. 무인 숙소의 경우 캐리어 보관이 어렵고 객실 내외부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직원의 도움을 요청하기 쉬운 편이 아니다. 예를 들어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비밀번호를 모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 옆 방이 지나치게 떠드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며 객실에 부족한 물품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3. 객실
🔸 방
내가 묵었던 이코노미 쿼드러플룸은 4인용 방이었다. 방 크기는 무려 32 제곱미터. 비즈니스 호텔의 싱글룸을 기준으로 거의 3배에 달하는 방의 크기였다. 일반 호텔이라면 전기렌지와 전자렌지는 객실에서 찾아보기 힘든데 이곳에서는 둘 다 볼 수 있었다.
침대는 큰 더블 침대가 두 개가 있는 구조로 4인 가족이 묵기에 정말 좋은 느낌이었다. 침구류도 깨끗했고 룸 컨디션도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 화장실
일본의 숙소나 가정집의 경우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가 고급 맨션/고급 객실의 하나의 기준인데 이곳은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였다. 딱 봐도 고급지지 않아?
욕실도 큼직큼직하니 괜찮았다. 나는 언제 돈 벌어서 평생 이런 집에서 살아보나 신세 한탄을 하면서 반신욕을 즐겼던 기억이 난다.
4. 후기
🔸 번거로운 체크인
방을 예약하면 예약한 앱이나 메일로 체크인에 대한 방법이 적인 바우처가 날아온다. 우선은 건물에 도착해서 건물 출입 비밀번호를 누르고 건물로 들어가야 하는데 비밀번호를 누르는 단자는 외부에서 출입문을 바라봤을 때 왼편 벽면에 있다. 그런데 이게 한국의 도어록과 같은 느낌의 형태가 아니라서 헷갈려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굳이 표현을 하자면 아주 작은 아이보리색 네모난 와플과 같은 느낌의 단자였다.
건물에 들어가면 패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이고 이 패드로 스스로 체크인을 하면 된다. 패드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이라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이런 건 젊은 사람이 대표로 조작하도록 하자. 체크인이 완료되면 패드에 비밀번호가 표시되는데 뒷사람에게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하며 패드에 표시된 비밀번호는 잊지 않도록 미리 사진으로 남겨두도록 하자.
🔸 최고의 객실 컨디션
위의 객실 사진을 봐도 이 숙소의 객실 컨디션이 꽤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일본의 가정집과 같은 느낌의 구조로 되어 있어 일본 가정집을 간접 체험(직접 체험인가?)할 수 있는 느낌도 들며 거실이든 침실이든 욕실이든 화장실이든 어디나 공간 자체가 워낙 넓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 주변 시설
구글 지도로 보면 벳푸역에서 멀어 보이기는 하지만 도보 8분이면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며 숙소에서 도보 1분 거리에 대형마트까지 있어서 음식을 사 오기도 굉장히 편하다. 게다가 벳푸역으로 이동하는 중간중간에 인기 있는 이자카야도 여러 곳이 있으며 벳푸 유메타운이라는 큰 쇼핑센터까지도 도보 5분이면 이동 가능하니 주변 시설 접근성은 거의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나는 캐리어를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이런 무인 숙소에서 묵는 것을 즐기는 편인데 내가 묵었던 무인 숙소 중에서도 아마 이곳이 시설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이 아니었나 싶다. 다만 이 숙소의 경우 가격 변동이 꽤 큰 편인 것이 마음에 걸리는데 내가 묵었을 때는 초특가 이벤트로 10만 원도 하지 않았는데 평소 16만 원, 많게는 25만 원 이상으로 그 금액이 치솟기도 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가격확인을 잘 하면서 숙박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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