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배경지
(가마쿠라 코코마에 역)
어린 추억을 한 번 거슬러 올라가보면 나의 어린시절에는 정말로 많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었다. 나는 남자다보니까 주로 구기 종목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는데 내 세대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구기종목 애니메이션이라면 피구왕통키, 축구왕 슛돌이, 슬램덩크 정도일 것 같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관광지는 바로 슬램덩크 배경이 되었던 '가마쿠라 고등학교 앞 역' 의 장소이다. 보통 포스팅을 할 때 글의 제목을 정하는게 어렵지 않은데 여기는 제목을 정하기가 참 어렵더라. 딱 이렇게 정해진 관광지가 아니라 그냥 거리를 찍는거라서 구글지도에서도 장소명이 명확하게 안나오거든.
딱 아래 공원 옆에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장소에 가서 다들 찍으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풍경. 전차가 지나갈 때 타이밍을 맞춰서 딱 찍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소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인 경우가 많다. '짱구는 못 말려'에서 짱구가 사는 마을은 실제로 사이타마현에 있는 카스카베라는 마을이며 '너의 이름은'에서 주인공 남녀가 다시 만나게 되는 계단은 도쿄 신주쿠구에 실제로 있는 장소다. 마찬가지로 슬램덩크에 나오는 위 배경지도 카나가와현 카마쿠라시에 있는 실제 장소로 애니메이션의 배경지가 되었다.
우선은 에노시마 덴테쓰선 '가마쿠라코코마에 역'에서 하차한다. '가마쿠라코코마에'는 '가마쿠라 고등학교 앞' 이라는 뜻이다. 슬램덩크 덕분에 가마쿠라 고등학교는 세계적인 학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중이겠구나. 역을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포토스팟에 대기를 하고 있을텐데 이 사람 모두 열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 나도 기다려봐야지. 그렇게 에노덴(전철)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열차가 들어온단다. 다들 동영상을 준비하고 대기하기 시작했다. 과연 성공했을까?
<아래 동영상 확인▼>
헐. 트롤리 열차가 들어올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뭐 그것도 나름의 특별한 경험이니 거기서 만족하기로 했다. 사실 다음 열차를 기다릴 수도 있었는데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다른 관광지를 빨리 도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일본은 참 홍보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 정말 별 것 아닌 것 같은 장소에도 많은 의미가 부여되어 있어 정말 많은 내외국인들이 찾는다. 막상 가보면 뭐 없는데도 그 장소에 다녀왔다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자랑거리가 된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서 이러한 성지순례(?)가 많지 않다. 사실은 더 예쁘고 멋있는 장소도 많은데 말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슬램덩크 노래나 한 번 불러보며 포스팅을 마친다.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
우리 함께한 맹세 위해 모든걸 걸 수 있어
힘든 시간들이지만 난 웃을 수 있어
언제까지나 나를 믿고 사랑할 네가 있잖아
저기 환호하는 사람들 속에 너의 시선을 느껴
놓치지 않아 바로 지금이야
날 부르는 바람의 함성을 향해 하늘을 향해
내 몸 던져 내가 있어
가슴 벅찬 열정을 끌어 안고 박차올라 외치고 싶어
crazy for you crazy for you 슬램덩크
박상민- 너에게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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