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와 여행 ✨ 하코네 맛집 하코네 숲 팬케이크(箱根の森のパンケー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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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숲 팬케이크(箱根の森のパンケー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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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로 가는 길목인 고우라역(고라역)에서 맛있게 먹었던 팬케이크 가게가 있었다. 사실 팬케이크는 나이를 막론하고 일본 여성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내 기억에 남자들끼리 팬케이크를 먹으러 가는 것을 보지 못했고, 나는 심지어 한국에서도 팬케이크를 먹으러 가 본 적이 없었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서 카페 종류는 전부 등지고 살다 보니 언제나 내가 가는 곳은 밥집에서 반주를 하거나 술집에서 술을 마시거나 둘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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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숲 팬케이크는 고우라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사실 '하코네 숲 팬케이크'라는 이름은 내가 내 마음대로 번역한 이름이다. 구글에서도 箱根の森のパンケーキ라는 이름만 제공하고 한글 표기가 없었거든.

오전 10시에 가게가 오픈하자마자 들어왔다. 1층은 좌석이 몇 개 없어 바로 2층으로 올라왔는데 2층은 넓고 깨끗하다. 심지어 잘 꾸며져 있었다.

나는 실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그런 나에게 이곳의 인테리어는 굉장히 심플하고 좋았다. 우드톤의 가구와 하얀 벽은 깔끔하게 잘 어울렸고, 파란 잎으로 된 장식들은 과하지 않은 소박한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언젠가 나의 집이 생긴다면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箱根の森のパンケーキ · 1300-407 Gora, Hakone, Ashigarashimo District, Kanagawa 250-0408 일본

 

이곳은 참 많은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 음식도, 저 음식도 다 먹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곳만 한 선택지도 없지만 단점은 가격이 조금 있다는 점과 음식이 제공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것이다.

나와 일행은 아메리칸 체리가 들어간 몽블랑 팬케이크와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1850엔, 680엔. 

밤과 아메리칸 체리가 들어간 몽블랑 팬케이크는 폭신폭신한 팬케이크였다. 팬케이크를 많이 먹어보지 못한 나지만 폭신폭신한 식감이 나쁘지 않았고 적당히 뿌려진 슈가파우더와 몽블랑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단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잖아?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도 맛있었다.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그런 치즈케이크 맛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흔한 맛이 가장 맛있는 맛인 거 알지? 다만 확대사진을 찍은 게 이 정도인데 실제 크기는 정말로 작았다. 순식간에 먹고 가게 밖으로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 

 

음식의 양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남성들이라면 배부르게 먹을 수는 없겠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이 정도 먹어도 배부르다고 하는 인간미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으니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케이크에는 메이플 시럽도 제공이 되니까 칼로리는 뭐 충분하지 않을까? 

 

구글 리뷰들을 읽어보니 팬케이크에 대해서 예쁘게 담겨 나오고 맛있었다는 호평이 많았다. 그렇지만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라는 아쉬운 목소리도 함께 볼 수 있었다. 맞아, 나도 이 두 의견에 격하게 공감한다. 지역 자체가 관광지인데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목에 있는 것은 또 아니고, 카페는 물론 음식점 자체가 거의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독점이나 다름없어서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기는 하다. 다만 그걸 감안하고도 맛있는 팬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 선택의 고민을 부여하는 가게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남자들이라면 그냥 패스, 여자들이라면 한 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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