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여행 🌋 시로야마 전망대(城山公園展望台)

가고시마에는 2024년 9월 기준, 구글평점 참가자 4천5백여 명, 평균 평점 4.3이라는 기록적인 평가를 받는 관광지가 있다. 26,000년 전 생성된 화산섬이자 가고시마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사쿠라지마를 조망할 수 있는 시로야마 공원의 시로야마 전망대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대체 얼마나 대단한 관광지이길래 이 정도의 역대급 평가를 받는지 홍씨가 다녀와봤다. 

 

1. 시로야마 전망대

🔹 시로야마(城山)

시로야마는 가고시마 시가지의 중심부에 위치한 곳으로 해발 107m의 작은 산이다. 가고시마를 둘러보다보면 은근히 온대·아열대성 식물을 많이볼 수 있는데 시로야마 또한 그렇다. 시로야마는 지역 주민에게는 산책로로 쓰이기도 하고 관광객에게는 아주 중요한 관광코스로도 쓰이는데 이 시로야마 공원의 전망대에서는 가고시마의 상징 사쿠라지마뿐만 아니라 금강만, 가고시마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스카이스캐너를 비롯한 여러 사이트들에서는 이 시로야마 공원의 전망대에서 찍은 사쿠라지마 사진을 대표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2. 기본 정보

🔹 이름

• 한국어 : 시로야마 전망대
• 일본어 : 城山公園展望台

🔹 운영

24시간 내내 개방

🔹 주소

22-13 Shiroyamacho, Kagoshima

시로야마공원 전망대 · 22-13 Shiroyamacho, Kagoshima, 892-0853 일본

🔹 가는 방법

도보 이동, 택시 이동, CUTE 패스 사용자는 가고시마 시티뷰 코스 탑승 후 시로야마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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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기

🔹 죽음의 10분

홍씨는 텐몬칸 쪽에 숙소를 잡고 이 앞에 가고시마 현립 박물관과 테루쿠니 신사를 들렸다가 시로야마 공원 전망대로 올라가는 코스로 잡았다. 테루쿠니 신사에서 시로야마 공원 전망대까지의 경로를 보니 도보 10분으로 되어 있어서 '10분 정도는 껌이지'라는 마음으로 이동했는데 경사로를 오르니 갑자기 계단 하나가 나온다. '이 정도 계단 쯤이야'라는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길이 꺾일 때마다 엄청난 경사의 계단이 계속해서 보였다. 그렇게 계속해서 계단을 올라가니 허벅지가 터질 것 같아서 어느 순간 혼잣말로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올라갔다. 10분? 아니야, 이거 더 걸려 무조건.

🔹 쉬어가기

계단을 계속해서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주변이 탁 트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 멀리 사쿠라지마도 보인다. 처음에는 '여기가 전망대인가?'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그냥 힘들어서 잠시 약한 생각을 했던 것 뿐이고 눈치를 보니 당연히 여기는 아닌 것 같아서 숨만 돌리고 다시 올라갔다. 그렇게 계단을 하나만 더 오르면 버스 정류장과 주차장이 보이는데 이제 힘든 것은 다 끝났다.

🔹 다와간다

나무가 우거진 공원길을 조금만 걸으면 바로 시로야마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드디어 멋있는 풍경을 볼 일만 남았다. 시로야마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나무들이 우거져서 햇빛을 차단해서 그런지 저녁이 되면 주변보다 더 어둑어둑해지는데 전망대에 도착하면 우거진 공원길 보다는 밝은 풍경이 보이니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망원경

시로야마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준비되어 있는데 100엔에 약 30초간 사쿠라지마를 볼 수 있다. 이미 사쿠라지마가 육안으로 워낙 잘 보이기 때문에 망원경을 이용하는 사람을 보지는 못했는데 화산을 더 가까이에서 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날씨가 좋을 때 한 번 이용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 풍경

열심히 올라와서 드디어 멋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해발이 낮다고 해도 어쨌든 산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힘들게 올라온 증거인 나의 땀을 금방 식혀줄 수 있는 바람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후지산 때는 후지산 자체가 워낙 커서 아주 멀리서도 후지산의 형태가 보이지만 나와 후지산 사이의 거리에 구름이 조금이라도 있는 날에는 멋있는 후지산을 보기 어렵다. 다만 시로야마 공원 전망대에서 보는 사쿠라지마의 경우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기 때문에 날씨가 정말 안 좋은 것이 아니라면 사쿠라지마를 조망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서 힘들게 찾아간 보람이 분명히 있지 않을까 싶다.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기도 하고 일출과 일몰 모두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맞춰서 편한 시간에 방문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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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의 일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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