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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 미야지마 맛집 카키야(牡蠣屋)

홍씨:)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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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키야(牡蠣屋)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중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미야지마. 이 미야지마에 맛집이 있어서 소개해볼까 한다.

일반적으로 '굴'이라면 남자의 정력에 그렇게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나는 굴을 정말 싫어했다. 이게 정력에 자신이 있어서는 아니지만 단지 그 바다의 비릿한 냄새와 콧물을 먹는 것 같은 이상한 식감이 딱 질색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일본의 특정지역을 다니면서 그 지역의 특산물을 먹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히로시마를 여행하기 전에 찾아봤던 특산물이 굴이더라.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내가 싫어하는 굴이 특산물이라니. 그래도 이성보다 도전정신이 조금 더 강했고 결국 그 이후로 내 입맛을 싹 바꿔버린 굴 요리 전문점이 있었으니 심지어 가게 이름도 심플하다. 

카키야(굴 집)

<미야지마, 이쓰쿠시마 여행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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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키야는 미야지마 안에 있는 음식점이다. 처음에 구글 지도를 보고 찾아가다가 안 보여서 GPS를 켜보니 그냥 지나쳤더라. 그래서 없어진 가게인 건가 고민하며 온 길을 다시 돌아서 천천히 가다가 발견할 수 있었다. 

가게에 간판이 아주 심플하게 달려있는 바람에 이곳이 내가 찾는 곳인지 헷갈렸었다. 이런 가게가 보이면 잘 찾아온 것이 맞으니 입장하면 된다.
메뉴 사진을 찍었는데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2023년 9월 기준으로 메뉴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굴 요리>
굴 구이 1개 350엔
굴 그라탕 1개 600엔
굴 튀김 5개 1,450엔
굴 오일 절임 2개 900엔

<런치메뉴>
굴 정식 2,600엔
굴 밥 1,450엔
* 굴 정식: 굴 구이 2개 + 굴 튀김 3개 + 굴 밥 + 굴 오일 절임 1개 + 굴 된장국

메뉴를 보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조금 더 저렴하게 다양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런치메뉴 중 굴 정식을 시키면 된다. 굴 정식이 가격대비 푸짐하다 보니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는 사람이 있었는지 이 부분은 상점에서 금지하고 있다. 1인 1 메뉴 시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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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에서 홍보하고 있는 굴 정식의 사진은 아래와 같은데 데코레이션으로 있는 잎파리만 빼면 정말 저 구성, 저 접시 그대로 똑같이 나온다.  

출처 :&nbsp;https://kokudoumeshi.jp/other/%E5%AE%AE%E5%B3%B6%E3%81%AE%E7%89%A1%E8%A0%A3%E5%B0%82%E9%96%80%E5%BA%97%E3%81%A7%E3%81%84%E3%81%9F%E3%81%A0%E3%81%8F%E3%80%81%E6%A5%B5%E4%B8%8A%E3%81%AE%E7%89%A1%E8%A0%A3%E3%81%A5%E3%81%8F%E3%81%97/

지금 다시 봐도 군침이 돈다.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단 말이지. 한국에서도 굴 구이를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먹은 굴 구이는 정말로 커도 엄청 컸다. 히로시마 지역이 원자폭탄을 맞았던 지역이기 때문에 방사능 때문에 굴이 큰 건가 하는 아주 몹쓸 생각을 했을 정도인데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입안 가득 채워주는 굴이 너무 고마웠다. 굴 구이는 한국에서 초고추장을 찍어먹는데 일본에서는 초고추장을 먹지 않기 때문에 입이 심심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굴 밥. 밥이 그냥 밥이 아니고 토리메시처럼 간이 살짝 베어있는 밥이다. 그 밥과 함께 굴을 먹으면 그게 또 별미다. 굴 밥의 양이 사실 한국 공깃밥의 하나가 채 되지 않아 양이 적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미식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먹어보자. 세상에 이런 맛이 있을까 싶다. 

그리고 굴 튀김. 이건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냥 미쳤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겉바속촉은 굴튀김을 따라올 수 있는 음식이 없다. 이때 먹은 굴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일본 숙소 근처의 마트에서 파는 굴튀김을 사 먹은 적이 있는데 비려서 억지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일본 이자카야에 굴 튀김 메뉴가 있으면 한 번씩 시켜보는데 이때 먹은 굴 튀김 맛을 절대 따라가지 못한다. 아마 신선도부터 차이가 나서 그런 것 같다.

또 하나의 별미는 굴 조림이다. 이게 아마 메뉴에 있는 굴 오일 절임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요리의 맛은 일본 다시 간장을 넣고 굴을 조린 것 같은 맛이었다. 이건 한국에 돌아와서 어머니께 이런 음식을 먹었다고 말씀드리니 어머니께서 일본에서 먹은 것 만큼 맛있게 만들어주셨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업그레이드되는데 최근에 해주셨던 굴 조림은 청양고추를 넣어서 달콤 짭짤하며 매콤함까지 더한 맛이었다. 올해에도 굴 철이 되면 부탁드려야겠다.

카키야는 런치 가격도 2,600엔으로 조금 금액대가 있는 편이지만 한 번쯤은 입을 호강시킨다는 마음으로 투자하기에 나쁜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다만 생맥주까지 750엔으로 비싼 편이기 때문에 맥주까지 마시는 것은 진지하게 고민 한 번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카키야는 휴무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굴 요리 좋아하는 분들은 관심 있으면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이상 미야지마 맛집에서 굴 맛을 알아버린 건강한 남자의 포스팅이었다.

 

Kakiya · 539 Miyajimacho, Hatsukaichi, Hiroshima 739-0588 일본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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